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01. 배신
    2022년 02월 18일 23시 16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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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

     

     

     

     ㅡㅡㅡ이세계에 오고 나서, 1년이 지났다.

     

     

     오늘은 드디어 대결계를 치는 날이다.

     

     

     

     '......잘 되게 해 주세요.'

     

     결계를 치는 작업은 막대한 마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위험이 동반한다고 듣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고 있는 중이다.

     몇몇 성녀는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고 들었을 때, 진저리를 쳤다.

     

     오랜만에 만난 커티스에게 묻고 싶은 일이 산더미 같았지만, 커티스에게 말을 걸려고 하면 안젤리카가 틈을 놓치지 않고 끼어든다.

     

     

     "오늘은 힘내도록 하자......!!"

     

     "네......"

     

     

     "갔다 올게요."라고 작게 말하며 손을 흔들었다.

     커티스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 "......미안."이라고 중얼거렸다.

     ㅡ런 커티스의 심정을 알 길은 없었다.

     

     그 의미를 물어보려 하자, 커티스는 도망치는 것처럼 떠나버리고 말았다.

     싱숭생숭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채, 성녀의 방으로 발을 디뎠다.

     

     바깥에서는 열쇠를 잠가놓아 당분간 누구도 방에 들어올 수 없게 되었다.

     

     안젤리카와 함께 마법진의 앞에 섰다.

     

     

     "안젤리카 님...........함께 힘내 봐요."

     

     "괜찮아......왜냐면 사라 님은 정말 열심히 했는걸."

     

     "네....! 불안하지만, 안젤리카 님과 함께라면 괜찮을 거예요."

     

     "..........그래."

     

     

     여기는 성녀의 방이라 불리는 신성한 장소였다.

     대결계를 치기 위한 장소인데, 바닥에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다.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엄중히 방비되어 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감고 힘을 모으자, 마법진이 빛을 낸다.

     마법진에 끌려갈 듯한 느낌에도, 열심히 힘을 보냈다.

     

     하지만 힘을 보내면 완성된다고 들었던 마법진이 전혀 빛나지 않음에 의문을 갖고, 안젤리카에게 말을 걸었다.

     

     

     "안젤리카 님......?"

     

     "저기, 사라..."

     

     "안젤리카 님도, 제대로 힘을 주입하지 않으면 대결계는......"

     

     "...........전혀 상관없어, 이런 작업."

     

     "네...!? 꺄아......"

     

     

     갑자기, 마법진의 안으로 밀쳐진 사라는 비명을 질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당황하면서도, 고개를 들어 안젤리카를 보았다.

     

     그러자 안젤리카는 입술을 비틀며 미소 짓고 있었다.

     일어서려고 팔에 힘을 준다.

     

     하지만, 한쪽 다리가 마법진에 삼켜져서 빠져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초조함을 느끼고 안젤리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쩌지...안젤리카 님! 구해줘요..."

     

     

     마법진은 분명히 사라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사라는, 정말 기분 나쁠 정도로 착한 사람이네."

     

     "네!?"

     

     "사람 좋은 걸 넘어서......바보 같아."

     

     ".........."

     

     "이 나라 사람들의 말을 전부 믿고서, 다 받아들이다니 이세계인들은 모두 이렇게나 바보인 걸까."

     

     "하지만, 나라를 구하기 위해...!"

     

     "지금 네가 이렇게 추켜세워지는 건 막대한 마력을 갖고 있어서인데? 나도 강한 힘은 갖고 있지만......"

     

     "무, 무슨 이야기인가요...?"

     

     "하지만, 난 성녀의 힘을 잃고 싶지 않아."

     

     "!?"

     

     "역대 이세계인의 성녀들은 이 대결계를 친 다음, 이 세계에서 사라졌대..."

     

     "......엥."

     

     "어째서라고 생각해?"

     

     "...........어, 째서?"

     

     "라이나스 왕국의 성녀는 배신당하고 마법진에 빨려 드니까."

     

     "ㅡㅡㅡ!!!"

     

     "이세계인 따윈 버림패야......그런데도 진짜 성녀라고 듣고는 우쭐대기는!! 너, 너무 둔해...........그리고 너무 순수해서 구역질 나."

     

     "..................."

     

     "괴롭힘을 당해도 신경 쓰지 않고 말이야......내가 괴롭히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어?"

     

     한쪽 다리가 마법진에 빨려 드는 와중에도, 안젤리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엄청난 충격에 몸을 떨고 있자, 위에서 내려다보던 안젤리카는 비웃는 것처럼 말했다

     

     

     "후훗...넌 우리들한테 속고 있었단다?"

     

     "안젤리카, 님......?"

     

     "네가 불려 온 것은, 이 나라의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결계를 치기 위해선 라이나스 왕국의 성녀의 힘으로는 부족해. 매번 여러 명의 성녀를 희생하게 되면, 대결계를 치기가 힘들잖아? 그래서 이세계인이 필요한 거야."

     

     "뭐야, 그게......안젤리카 님, 무슨 말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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