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502022년 02월 07일 20시 10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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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보자, 스네이크 킹은 더욱 거대하게 느껴졌다. 내 검의 위력이 꽤 늘어났다고는 해도, 이 녀석을 과연 벨 수 있을까. 가죽이 무진장 두꺼워 보인다.
하지만 공격을 끌어주고 있으니, 고민할 틈은 없다. 빨리 쳐야 한다.
난 뒤쪽에서 스네이크 킹을 베었다.
생각보다 가죽이 두껍지 않았다. 베는 느낌은 있었지만, 스네이크 킹은 그다지 괴로워하는 기색이 없었고, 피도 나오지 않았다.
아프지는 않지만 뒤에서 베인 일은 눈치챈 모양인지, 꼬리를 휘둘러왔다.
배 언저리에 꼬리가 직격했다. 방금 전 것보다 위력이 훨씬 높아서, 난 자세를 무너뜨리고 지면을 굴렀다.
아프다......하지만 두려워할 정도의 아픔은 아니다. 이 정도라면 여유롭게 버틸 수 있다.
난 바로 일어섰다.
루나와 루이가 조금 전 내가 벤 장소를 노리고 공격했다. 스네이크 킹은 루나와 루이도 내쫓으려고 꼬리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일단 거리를 벌려 공격이 맞지 않는 장소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스네이크 킹은 두 사람을 계속 노렸다. 시선을 끄는 역할들이 공격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두 사람을 먼저 처리할 셈인지 전혀 목표를 바꾸지 않는다.
"이쪽으로 와!"
난 두 사람한테 그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서둘러 내 뒤쪽으로 왔다. 스네이크 킹이 돌진해 온다. 먹으려는 것은 아니고 머리로 날 들이받을 셈이다. 상당한 속도로 오고 있다.
녀석한테는 왕관 같은 것이 머리에 달려있다. 보기로는 매우 딱딱해 보인다. 저것을 이 속도로 맞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아니, 적의 속도를 이용한다면 오히려 베기 쉬워질 거다. 여기선 도망치지 않고 맞서자.
나는 스네이크 킹의 돌진에 맞춰서 검을 휘둘렀다.
제대로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 예상대로 머리에 쓰고 있던 왕관은 딱딱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스네이크 킹의 돌진의 위력을 재주껏 이용했기 때문에 벨 수 있었다.
왕관을 벤 참에 머리까지 베었다. 머리가 둘로 쪼개져서, 스네이크 킹은 사망하더니 혼력이 되어 내게 흡수되었다.
상당한 양의 혼력을 얻었다. 몸이 확실히 가벼워졌다. 하지만 내 그릇이 가득 찼다는 보고는 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쓰러트렸네요. 역시 슬레이 씨예요!"
세리아가 싱글벙글하며 그렇게 말했다.
"아니, 모두가 얻은 승리다. 내 덕분만 있던 게 아냐."
"마지막의 스네이크 킹을 쓰러트렸을 때는 대단했어! 난 당할 거라 생각했다니까!"
루나는 흥분한 모양이다.
"혼석도 가득 떨어졌네."
"혼석은 선봉 역할의 3명이 먹기로 정했었잖아."
"......루이 씨와 루나 씨는 스네이크 킹의 혼력을 얻지 못했고, 전 그릇이 꽉 찼으니 양보하고 싶은데요."
"확실히 지금 그릇이 꽉 찬 세리아가 먹어도 더 이상 혼력이 오르지는 않겠지."
"그리고 혼석은 흰색 이외에도 있어요. 흰색 이외의 혼석을 먹으면 스킬이나 마법을 습득할 수 있고요."
그럼 색이 있는 혼석은, 루이와 루나한테도 나눠주자.
다만, 내 경우는 마법을 습득해도 쓸 수 없다. 날 제외한 다섯 명이서 나눠야 할 것이다.
그렇게 의견을 내자,
"붉은 것은 스킬을 배우는 거라서 혼력을 소비하지 않으니, 붉은 혼석을 먹으면 어때요?"
확실히 그래. 스킬은 혼석을 소비하지 않으니, 습득하는 편이 좋겠다.
난 세리아의 말대로 붉은 혼석을 받기로 했다.
모두가 혼석을 먹는다.
먹은 순간, [스킬, 숨참기3을 습득했다] 라고 들려왔다.
숨참기? 숨을 오래 멈출 수 있다는 뜻인가?
시험해봤더니, 확실히 1분 정도가 지나도 전혀 괴롭지 않았다. 효과는 내 예상대로였다.
......이거 의미가 있는 스킬인가?
"새로운 마법을 배웠지만......난 창으로 싸우면 되니까, 마법을 쓰지 않아."
무슨 마법을 배운 모양이었지만, 시라파는 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저는 [스틸 니들]이라는 마법을 배웠어요. 어떻게 쓰는 걸까요? 화살만이라면 위력이 부족하고 그릇도 꽉 찼으니 마법도 쓰고 싶은데요."
"공격마법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거나, 검지를 하나 세워서 그걸 앞으로 향한다던가, 양손을 앞으로 내밀거나 하는 식으로 쓴다고 선배 모험가가 말했어. 곤란하면 시험해보는 게 어때?"
"그렇네요~ 혼력도 가득 있으니, 조금은 써도 괜찮겠네요~ 시험해보죠."
세리아는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더니, 스틸 니들이라고 말했지만 발동하지 않았다.
다른 방식으로 시험해본다. 양손의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는 스틸 니들이라고 말했더니, 발동했다. 커다란 철침이 기세 좋게 발사되었다.
"오오~ 써지네요~ 꽤 위력이 있어 보여요!"
브로즈는 플라이라는 마법을 배운 모양이다.
브로즈도 시험 삼아 써봤는데, 미묘하게 뜨는 정도라서 확실히 말해 쓸모없는 마법이었다.
루나와 루이는 제각각 붉은 혼석을 먹었다. 1의 상태라서 도움이 안 되는 스킬을 배운 모양이다.
제각각 혼석을 다 먹은 뒤, 스네이크 킹이 떨어트린 왕관을 들고 동굴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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