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42
    2022년 02월 06일 22시 16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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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645gj/42/

     

     

     퍼스트 시티를 나와 며칠을 걸어가서, 소악마의 숲에 도착했다.

     

     언뜻 보면 아무런 특징이 없는 숲이다. 딱히 섬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던가 하지는 않았다.

     

     "평범한 숲이네요~"

     

     세리아가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방심하면 안 돼. 여기는 위험한 장소니까!"

     

     루나가 다그치는 것처럼 말했다. 동료가 되고 나서는 약간 편한 어조를 쓰고 있다.

     

     "한번 왔던 것이 있어?"

     "처음 와봤지만,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들었는걸. 조작의 탑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통 당해버린대."

     

     역시 방심하는 건 좋지 않겠지. 긴장하며 나아가야겠다.

     

     숲에 한걸음 발을 디뎠다. 안도 딱히 이상한 점은 없다. 평범한 숲이었지만, 왠지 꺼림칙한 기운을 느꼈다.

     

     누군가가 바라보는 듯한 감각이다.

     

     "뭔가 있다. 모두들, 조심해."

     

     나는 동료들한테 경계를 촉구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는, 최대한으로 경계하면서 숲 안으로 나아갔다.

     

     조금 걸었지만, 몬스터다운 존재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 기분 탓인가? 생각했을 때, "키득키득." 이라며 웃는 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서둘러 윗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나무에 손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인간형 생물이 앉아있었다.

     검은 꼬리가 돋아나 있고, 투명한 날개가 등에 난 것으로 보아 인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런 생물이, 10마리 이상이나 나무에 앉아있었다. 웃으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혹시, 저 아이들이 소악마일까요~? 보기에는 그럴듯한데요."

     

     확실히 소악마 같은 외모이기는 하다.

     

     "우리는 모험가다. 너희가 이 숲에 사는 소악마인가?"

     "키득키득, 거인은 우리를 그렇게 부르고 있는 거네."

     "키득키득, 너희들도 다른 거인들이랑 마찬가지로, 문의 장소를 찾고 있어?"

     "그래."

     "키득키득, 문은 말이야. 거인이 찾으려 해도 절대 찾을 수 없게 되어있어. 이 숲에는 거인한테만 효과가 있는 주술이 걸려있다고. 우리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장소를 알려줄 수 있을까?"

     "키득키득, 상관없지만, 공짜로는 가르쳐 줄 수 없어. 부탁을 들어주면 가르쳐 줄게."

     

     시장한테서 들었던 대로의 전개였다. 이제 어떤 부탁을 해올지.....

     

     "키득키득, 숲의 동쪽 깊숙이 있는 라마의 열매라는 나무 열매를 따왔으면 해. 맛있는 열매지만 무서운 몬스터가 가득 있어서 따러 갈 수 없어."

     "열매를 따러 갈 뿐인가?"

     

     그럼 간단해 보이지만......

     

     "키득키득, 뿐이라고 말해도, 동쪽 안에는 무서운 마물의 둥지라서, 난이도는 제일 어려운 S야."

     "S......"

     

     촌장의 이야기라면, 난이도 S는 지금의 우리들이 거의 클리어할 수 없는 난이도인 모양이다.

     

     "그, 그만두는 편이 좋아 보여요~"

     

     세리아는 겁먹었는지 부정했다.

     

     "나와 슬레이가 있으니, 아무리 어려워도 어떻게 될 거다."

     

     라며 시라파가 말했는데, 의욕에 찬 모습이다.

     

     "잠깐, 가지 않는 편이 좋아. 소악마의 숲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들었는데, S랭크만은 정말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해. 진짜로 위험하다니깐. 실력에 자신이 있어도 A까지가 한계래."

     

     옆에서 동생인 루이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두 사람은 상당히 면밀하게 조사를 한 모양이다.

     

     "음~ 여기선 일단 만일을 위해 피하는 게 무난한가."

     "시장의 이야기로는 부탁을 거절하면 장난을 당해서 능력이 내려간다고 하지만, 뭐 한 번만이라면 괜찮으려나."

     

     브로즈도 찬성했다.

     

     "신중하기는......뭐, 나도 딱히 상관없다."

     

     마지못해 시라파도 승낙.

     

     거절하기로 정했다.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는데, 다른 부탁은 없어?"

     "키득키득, 들어주지 않는 거야? 화나니까 장난쳐야지."

     

     그러자, 뭔가 검은 안개 같은 것이 몸 안에 들어갔다.

     

     안개가 걷히자, 몸에 이상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ㅡㅡㅡㅡ!!"

     

     세리아가 외쳤다.

     

     놀라서 돌아보자, 세리아가 있던 장소에 검은 단발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순간 누구인가 생각했지만, 잘 보니 세리아였다.

     

     

     

     "내 머리가!? 이, 이거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가요!?"

     "키득키득, 당분간은 그대로지만, 원래대로는 돌아가."

     "저, 정말인가요!? 돌아가는 거죠 이거!?"

     

     "난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인데."

     

     시라파가 그렇게 말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하자, 두 볼에 소용돌이가 그려져서, 왠지 얼빠진 얼굴이 되어있었다. 무심코 내뿜고 말았다.

     평소의 쿨한 표정과 갭이 심하다.

     

     "뭐, 뭐야 왜 웃어!? 설마 얼굴에 뭔가 잘못된 건가!?"

     "아니, 보, 볼에 말이야."

     "볼에 뭐가 있는 건가!?"

     

     시라파는 옷으로 볼을 닦았지만 지워지지 않았다.

     

     "그, 그대로 있어도 돼. 응. 그러는 편이 친숙하니까."

     "웃으면서 말하지 마!"

     

     다른 동료는 어떠냐면, 브로즈는 눈동자 색이 바뀌었다. 루나는 옷 색깔이 바뀌었고, 루이는 검날의 색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수수한 변화다.

     

     "키득키득, 오늘은 마침 기분이 좋아서 이 정도로 끝내주지만, 다음은 더 강한 걸 할 거야."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 갑자기 S랭크를 뽑은 건 불운이었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는 걸까.

     

     그리고, 소악마는 다음 부탁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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