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342022년 02월 06일 08시 24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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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와 가제트의 신병을 미파엘라한테 인도한 뒤, 밤이 되었기 때문에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
숙소에서는 제각각 다른 방에서 잠들기로 했다. 루바를 많이 손에 넣어서, 방은 문제없이 빌릴 수 있었다.
방에 들어가서 자려고 하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지? 하며 문 쪽을 바라보자, "나다. 들어가도 될까?"라는 시라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방에 시라파가 찾아오다니, 무슨 볼일이지. 하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그래."라고 허락했다.
그러자 문이 열리며 시라파가 들어왔다.
"갑자기 미안. 빚을 갚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제야 생각나서 왔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다니......딱히 상관없다고 말했잖아."
"아니, 꼭 갚지 않으면 내 기분이 안 풀려."
"그래.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할건데?"
"날 안아줘."
"뭐?"
느닷없는 발언에,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남자는 여자를 안고 싶어 하는 법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이걸로 완전히 갚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
"자, 잠깐. 너 안는다는 의미 알고 있는 거야?"
"그래, 안긴 다음에 키스도 하는 거잖아. 슬레이와 한다면, 딱히 불쾌감은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문제없다."
"아니, 키스도 하기야 하지만, 보통 안는다고 말하면 그것뿐만 아니라 알몸이 되어서 그걸 그렇게 하겠다는 거잖아."
"아, 알몸?"
시라파의 얼굴이 빨개졌다. 옷을 입은 채로 하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조금 부끄럽지만, 알몸이 되라고 한다면......"
시라파가 옷에 손을 대며 벗으려고 해서, 난 서둘러 말렸다.
"잠깐만! 저기 말이야, 이런 건 좋아하는 사이끼리 하는 일이고, 빚을 갚으려고 그런 걸 하는 건 이상하다고."
"그, 그런가?"
내 말을 들은 시라파는, 벗으려던 손을 멈췄다.
"그래. 정말 빚을 갚고 싶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하도록 해."
"다른......방법이라고 해도 떠오르지 않아."
"시라파는 강하니까, 그 실력을 살려서 우릴 도와주면 돼. 무뇌와 싸울 때도 마지막에 네가 없었으면 이기지 못했을 테니까. 그런 느낌으로 우릴 도와달라고."
"하지만, 나보다 네 쪽이 강해. 그렇게 되면 내가 도움받는 쪽이 많아져버려. 역시 다른 방법으로....."
"넌 그릇이 11개나 있으니까, 언젠가 우리 중에서 제일 강해질 거라 생각해. 내 그릇 하나는 다른 사람보다 용량이 크다고는 해도, 11개만큼은 되지 않을 테니까."
"그, 그런가......그렇군......"
시라파는 납득했는지 방에서 나가다.
하지만 정말 놀랐다. 안아달라니,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
나도 남자라서, 조금 전 시라파의 얼굴과 냄새, 표정 등을 떠올리고는 아까운 짓을 했다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하며 고개를 젓는다. 동료를 그런 식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약간 괴로워하면서도, 난 침대에 들어가 눈을 붙였다.
〇
다음 날.
"자~ 조작의 탑에 재도전이에요~ 아, 외부 사람은 들이지 말고, 4명만으로 가는 편이 좋겠네요."
"그것도 그래."
또 비츠나 가제트 같은 녀석이 들어온 최악이니까.
"출발 전에 잠깐 말해두고 싶은 일이 있다."
시라파가 그렇게 말해왔다.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는, 시라파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까지의 빚을 갚기 위해, 난 누구보다도 강해져서 너희를 많이 구할 거다."
"네, 부탁드릴게요, 시라파 씨!"
"남자로서는 조금 창피한 마음이지만, 시라파 씨는 강하니까 기대하고 있겠어."
세리아와 브로즈가 제각각 그리 말했다.
"나도 기대하고 있어. 뭐, 그렇게 자주 도움받을 생각은 없지만."
시라파는 "흥, 네가 그럴 생각이 아니라도, 몇 번이고 구해주마." 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때는 약간 의기소침해 있었지만, 전의 어조로 돌아간 모양이다.
"좋아, 그럼 가볼까. 조작의 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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