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82022년 02월 05일 15시 09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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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들려온 직후, 방 전체에 검은 안개가 발생했다.
우리들은 몬스터에 대비해서 무기를 들었다.
조금 뒤, 검은 안개의 안에서, 이형의 몬스터가 나타났다.
체격이 거대해서 3미터 이상은 될 것 같다. 인간형이며, 머리 부분이 없다. 색깔은 파랑. 듬직한 체구 곳곳에 상처가 들어가 있다. 철구가 딸린 족쇄를 차고 있지만, 이 녀석의 움직임을 멈출 정도로 커다란 철구는 아니다. 무기로 이용하는 듯하다.
대단히 위협적인 외모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 녀석 머리가 없으면 눈도 없을 텐데, 어떻게 이쪽의 위치를 파악한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쇄골 아래 언저리가 스멀스멀 움직이더니, 열렸다. 그곳에 새빨간 눈이 있었다. 외모의 이상함이 한층 늘어났다.
"저, 저건 진짜 위험하겠어요~"
작게 떨면서 안색이 새파래진 세리아.
"그야 보면 알아."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다. 아우터에 오고 나서, 이 정도까지 두려움을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난 검을 꾹 움켜쥐었다.
저 몬스터, '무뇌' 라고 이름 붙일까. 무뇌한테 검을 향하며, 베어 들어가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무뇌도 거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ㅡㅡ생각보다 빠르다. 쿵쿵 울림소리를 내며 무뇌가 달려서 다가왔다. 어느 정도 다가오자, 다리를 크게 휘둘러서 족쇄에 달려있는 철구를 날려 보냈다.
대단한 속도로 날아오는 철구. 크기는 인간의 머리의 두 배 정도. 브로즈가 막아내려 하지만, 직감으로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브로즈의 뒤에 있던 나는, 옆으로 회피하면서 '브로즈! 받아내지 마! 피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내 목소리를 듣고 나서 피하기란 너무 늦었다. 철구는 브로즈가 든 방패를 파괴. 그 후, 갑옷과 브로즈의 몸을 동시에 꿰뚫으며 관통. 철구의 기세는 그걸로 사그라들지 않고, 뒤에 있던 세리아의 몸도 꿰뚫었다. 시라파는 나와 마찬가지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는지, 순간적으로 피한 모양이다.
세리아와 브로즈는 피를 대량으로 분출하며 쓰러졌다. 이건 죽은 거겠지. 고위력의 공격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곧장, 세리아와 브로즈가 부활했다.
브로즈는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듯했지만, 세리아는 "우와~ 뭔가 순식간에 일어나서 뭐가 뭔지, 정말 아팠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네요." 라며 태연한 모습이다. 세리아의 태연함은, 보통이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문득 나의 머리에 의문이 샘솟았다.
나는 되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레브론은, 되살아나려면 그릇 하나만큼의 혼력을 소모한다고 말했었다.
그릇이 아직 가득 차지 않은 나는, 되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일 것이다.
의구심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철구에 맞으면 죽는다. 주먹에 맞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생각하지 마라.
무뇌는 쇠사슬을 손으로 잡아서, 철구를 수중으로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철구를 손에 들고는 나를 향해 던졌다. 방금 전보다는 늦지만, 이것도 맞으면 위험해 보여서 옆으로 뛰어서 피했다.
그러자 무뇌는 다른 쪽 다리에 매어있던 철구를 움켜쥐었다.
이번 목표는 시라파인 모양이다. 그녀는 한번 피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방심하는 상태였다. 조금 전 세리아와 브로즈가 죽는 장면을 보고 있어서인지, 무뇌의 움직임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이대로는 위험하다. 나는 즉시 근처에 떨어져 있던 브로즈의 방패의 잔해를 손에 들어서, 그걸 무뇌한테 던졌다.
잔해는 상당한 속도로 날아가서, 무뇌의 배 언저리에 명중했다. 대미지는 그리 들어가지 않은 모양이지만, 녀석의 목표를 내게 바꿀 수 있었다. 무뇌가 내게 던진 철구를, 이번에도 피했다. 피함과 동시에 무뇌를 향해 달려갔다.
"세리아! 브로즈! 원호해줘!"
세리아는 활을 쓰고, 브로즈는 강화된 플레임을 쓸 수 있다. 후방에서의 원호는 둘 다 가능하다.
두 사람이 수긍하는 걸 확인하지는 않았다. 아마 움직여줄 것이다.
둘을 믿고, 무뇌의 다리를 베려고 했다. 만일 베이지 않으면 성가시게 되겠지만, 무뇌의 다리를 베였다. 푸른 피가 솟아나서는, 내 얼굴에 뿌려졌다. 평범한 피와는 전혀 다른 냄새가 났다. 처음으로 맡는 이상한 냄새였다. 피를 상관하지 않고, 다시 한번 무뇌를 베었다.
그러자 몸에 강한 충격이 달렸다. 무뇌가 날 때린 것이다. 5미터 정도 날아가서, 난 지면을 굴렀다. 아파.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혼력 덕분에 방어력이 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주먹에 맞은 장소는 아프지만, 골절이 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직 싸울 수 있다.
무뇌가 다시 덤벼들길래, 난 피하고서 바로 다리를 베려고 했는데, 무뇌도 한걸음 후퇴해서 피했다. 생각보다 빠른 움직이다.
그때 화살이 날아와서, 무뇌의 눈 언저리에 박혔다. 세리아의 화살이다. 눈을 노렸겠지만, 그다지 크지 않아서 빗나간 모양이다. "아까워~" 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무뇌의 주의가 세리아에게로 향했다. 그 틈에 등 뒤로 돌아가서, 점프. 무뇌의 어깨 위에 오른다. 원래 목이 나 있을 장소를, 검으로 찔렀다. 찌른 순간, 괴로운 듯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찔렀던 검을 뽑아서는 무뇌한테서 내려왔다.
검을 빼낸 순간, 둑을 터트린 것처럼 푸른 피가 솟아 나왔다. 처치했나 생각하면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피가 멎자 태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치하지는 못했지만, 저곳이 약점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더 위에서 자리 잡고 찔렀다면 좋았다.
"플레임!"
브로즈가 마법을 썼다. 불덩어리가 무뇌의 다리에 직격. 플레임의 위력이 올라가 있어서, 이전보다 커다란 불덩어리가 되어있다. 무뇌는 불에 약한지, 자세를 무너트리며 넘어졌다.
내 쪽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위험하게도 짓눌려는 참이었다. 그걸 어떻게든 회피.
다시 한번, 무뇌의 약점에 검을 꽂아 넣었다.
난도질을 하자, 대단한 양의 피가 분출되었다. 찌를 때마다 아파하며 날뛰었지만, 점점 반응이 약해지면서 무뇌는 절명했다.
무뇌의 혼력이 흡수된다. 평소보다 많은 혼력이 내게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무뇌가 죽은 장소에는, 평소의 다섯 배 정도로 커다란 하얀 혼석이 떨어졌다.
혼석을 주우려 하자, 다시 검은 안개가 발생.
또 오는 건가?
줍기를 그만두고, 검을 든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 전의 무뇌가 3체나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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