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42022년 02월 04일 19시 52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645gj/24/
조작의 탑 지하를 걷는다.
길은 좁지 않지만, 우리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걸어갔다. 브로즈가 선두를 걷고, 난 그의 뒤, 세리아를 나의 뒤, 가장 끝에 시라파가 있다.
어둑어둑한 느낌의 기분 나쁜 장소다. 지면에 해골이 떨어져 있고, 기분 나쁜 그림이 벽에 걸려있다.
계속 걸어가자, 강한 빛에 비치고 있는 장소를 발견했다. 저곳에 뭔가가 있는 걸까. "좋은 것이 있다면 좋겠네요......" 라고 세리아가 중얼거렸다.
그 예상은 빗나갔다.
그 장소에 다가가자, 이형의 몬스터의 모습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온몸이 철로 되어있는 인간형 몬스터다. 얼굴에는 커다란 눈이 하나. 이마에 뿔이 나 있고, 양손은 톱으로 되어있다.
그런 녀석이, 4마리나 모여 있었다. 너무나 이형적인 생물이다.
녀석의 커다란 눈알이, 우리 쪽을 향했다. 들켜버렸다. 세리아가 "히익." 하며 비명을 흘려보낸다.
톱의 몬스터. 톱녀석이라고 부를까.
그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이쪽으로 달려왔다. 포효를 내지르지 않은 것은, 애초에 입이 없어서인가.
응전태세를 갖춘다. 녀석들은 온몸이 금속으로 되어있다. 그냥 베어도 베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확실하게 알기 쉬운 약점은 있다. 눈이다. 저 눈을 찌르면, 죽이지 못하더라도 시각을 앗아갈 수 있으니 우위에 설 수 있다.
"세리아, 눈을 노려."
"알고 있어요!"
내가 지시를 내렸을 때, 세리아는 이미 활을 겨누고 있었다. 시위에서 손을 놓아서 화살을 쏘자, 일직선으로 톱 녀석의 눈으로 날아간다. 정확하게 노렸지만, 맞지 않았다. 톱 녀석이 재빨리 옆으로 피했기 때문이다.
세리아는 연사로 쐈지만, 전부 피해버렸다. 접근당한다. 브로즈가 방패를 들어 톱녀석의 공격을 막았다.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남은 두 마리는 세리아와 시라파를 표적으로 공격했다. 시라파는 혼자서 대응할 수 있을 테니, 세리아를 도와주기로 했다.
검으로 톱날을 받아낸다. 이 녀석들의 양손은 둘 다 톱이다. 하나를 받아내자, 다른 하나가 내 목을 노려왔다. 피하려고 생각했더니 톱 녀석의 눈에 화살이 박혔다. 방금까지는 피하고 있었던 화살도, 근거리에서 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눈이 꿰뚫린 톱녀석은 지면에 쓰러져서 발버둥 쳤다. 무진장 아픈 모양이다. 이 녀석은 일단 방치하고 두 마리의 상대를 하고 있는 브로즈를 도와주려고 하자, 시라파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시라파를 보자, 톱녀석한테 밀리고 있었다. 어깨가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베인 모양이다. 싸우는 모습을 보자, 어딘가 이상하다. 표정이 평소의 시라파가 아닌, 어딘가 두려워하며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난 깨달았다.
시라파는 조금 전의 싸움에서 한번 죽었다. 그때의 두려움은 직접 맛보지 않으면 헤아릴 수 없다. 그녀는 항상 씩씩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싸우게 되면 두려움 때문에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난 서둘러 도와주러 향했다. 시라파는 손을 떨다가 손에서 창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톱 녀석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시라파의 목을 베려고 톱을 휘둘렀다. 시라파는 반사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여 목을 베였다. 상처가 깊었던 모양인지, 상당한 양의 피가 분출하며 절명하는 시라파였다.
도와주지 못했다. 난 이를 악물었다.
그릇은 회복했었으니 다시 살아나겠지만, 당연히 안심할 수는 없다.
톱 녀석은 시라파를 죽인 달성감으로 약간 정신이 풀린 모양이었다. 녀석의 눈을 있는 힘껏 찔렀다. 괴로운 듯 발버둥 치면서, 톱날을 이리저리 휘둘러댄다. 손과 얼굴을 약간 베였지만 얕았다. 보다 깊게 찌르기 위해 힘을 더욱 주자, 점점 저항이 약해지더니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무래도 죽은 모양이다. 혼력이 되어 내게 흡수되었다.
서둘러 브로즈를 도와주러 향했다.
브로즈는 플레임을 써서 1마리의 얼굴을 불태웠다. 눈이 불타자 괴로운 듯 발버둥 친다. 브로즈는 그 틈에 검으로 눈을 찔러 절명시켰다.
또 1마리는 세리아가 공격했다.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난 세리아를 도와주려고, 정면에서 톱 녀석과 칼부림을 하게 되었다. 움직임도 빠르고, 꽤 강하다. 하지만 결코 이기지 못할 적은 아니다. 움직임을 제대로 읽고, 틈을 보아서 눈을 찔렀다. 그러자 톱 녀석이 날뛰면서 톱으로 내 몸을 베었다. 이번에도 상처는 얕았다. 하지만 언젠가 중상을 입을지도 모르니, 다음에 이 녀석과 만날 때는 쓰러트릴 다른 방도를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3마리째는 내가 쓰러트려서 절명시켰다. 처음에 세리아의 화살에 맞은 톱 녀석은, 시간이 지나자 절명했다. 세리아한테 혼력이 흡수된다.
그렇게 톱 녀석들을 모두 쓰러트렸다.
그건 좋지만, 문제는 시라파다.
"시라파 씨. 괜찮은가요?"
멍하니 앉아있는 시라파에게, 세리아가 달려간다. 시라파는 강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세리아의 말에 반응이 없다.
긴 침묵 후에, 이제야 시라파가 입을 열었다.
"......난 놔두고 가. 걸림돌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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