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12022년 02월 04일 13시 02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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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된 나는 당황했다.
갑자기 빛나기 시작한 바닥에 발이 찰싹 달라붙은 느낌이다.
"우, 움직이지 않아요~"
"뭐, 뭐야 이거."
"큭......"
주변의 모습을 확인해보자, 세리아, 브로즈, 시라파도 나와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않게 된 모양이다.
빛에서 도망친 사람은 가제트와 피츠뿐.
내가 바라보자, 그들은 우리를 보고 실실 웃기 시작했다.
"너희들......무슨 속셈이냐."
시라파가 분노를 담아서 물어보았다.
가제트와 피츠는 몇 초 동안 웃더니, 너무 웃었는지 생겨난 눈물을 닦았다.
그런 다음에야 가제트가 시라파의 물음에 대답했다.
"하하하......또 바보 같은 신입을 속였다고."
사악한 미소를 짓는 가제트를 보고, 세리아가 초조해하며 말한다.
"소, 속이다니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의 의미지. 그 공을 움직여도 레어 몬스터 따윈 나오지 않아. 바닥이 갑자기 빛나고는 움직이지 않게 된 후에, 30초 정도 지나면 조작의 탑의 지하로 전송되지. 그곳에는 신입이 아니어도 쓰러트릴 수 없는 몬스터가 가득 있다. 너희는 거기서 죽는 거다."
피츠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우리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브로즈가 당황하면서 당연한 의문을 입에 담았다.
"이유야 단순해. 사람을 속여서 함정에 빠트리는 게 참을 수 없이 재밌으니까. 아우터로 오는 녀석들은 보통 원래 세계에서 있을 곳이 없지만 아우터에는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온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녀석들을 다시 절망의 늪으로 떨어트리는 것만큼 유쾌한 일은 없다고."
"뭐, 사실은 다른 덫에 걸리게 해서 너희가 절망하는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너흰 신입 치고는 강한 편이니까. 다른 방법이라면 살아서 돌아갈 가능성이 있고.
아, 직접 죽이는 건 안 돼. 사람을 죽이면 마크가 붙어서, 그걸로 다 들켜버리니까. 이렇게 몬스터가 죽이게 하는 게 최고라고."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이 녀석들이 구제할 도리가 없는 쓰레기 녀석들이라고 깨달았다.
시라파는 말을 들은 뒤, 격노한 표정으로 세리아한테 지시를 내렸다.
"어이, 저 녀석들한테 화살을 쏴."
".......네?"
"빨리 해! 이대로 잠자코 뒈져버려도 좋은 거야!?"
손은 움직이기 때문에 공격할 수도 있었지만, 인간에게 화살을 쏘는 일에 저항감이 있는지, 세리아는 화살을 쏘려고 하지 않았다.
"빨리!!"
시라파가 그렇게 외친 순간, 우리들은 조금 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장소에 서 있었다.
어두침침한 방이다. 바닥의 빛은 사라져 있다.
뼈가 바닥에 즐비하다. 무슨 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사람의 뼈일지도 모른다.
"젠장!!"
시라파가 속은 일에 대한 분노를 돌바닥에 부딪혔다. 주먹을 있는 힘껏 바닥에 내리치자, 돌에 금이 갔다.
"화나는 건 알겠지만 그만해. 바닥을 때리면 함정이 발동할 수 있으니 위험하다."
"......"
시라파는 나를 말없이 노려보았다.
"흥, 애초에 그 녀석들을 믿지 말라는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던 너희가 나빠."
그 말에는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번 사과하는 게 도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 감정이 방해를 해서 입에 내놓을 수는 없었다.
나와 시라파는 잠시 서로 노려보았다.
거기에 세리아가 끼어들었다.
"여기서 싸우는 건 그만하세요~ 확실히 저희가 시라파 씨의 말을 듣지 않았던 건 잘못했어요. 그건 사과할게요. 미안해요. 하지만 여기서 싸워버리면 바깥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버려요."
세리아의 말은 지당했다.
나와 브로즈는 시라파의 말을 믿지 않은 점을 순순히 사과했다.
그러자 시라파는 우리들한테 협력할 생각이 조금은 든 모양이었다.
"......애초에 바깥에 나갈 수 있을까? 강한 몬스터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출구가 없는 장소로 날아갔을 가능성도 있다."
시라파의 말을 듣고, 우리는 얼굴이 핼쑥해졌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기서 평생 갇혀 지낼 가능성도 있다.
"그, 그런 어두운 말 하면 안 돼요! 바, 반드시 출구가 있다고 믿고 나아가요."
세리아는 긍정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 밑바닥에서는 불안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그러던 나의 귀에, 문득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의 발소리다. 난 3명한테 조용히 하라고 말하고서, 귀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잘못 듣지 않았다. 몇몇의 무언가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들었는지, 다가오는 적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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