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2화 날 고용해줘!
    2022년 02월 02일 10시 31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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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62/

     

     

     "ㅡㅡ오, 나으리 일행은 [모험가길드]라고 하는구나! 추방자의 가치를 세간에 알리려는 길드......그건 다시 말해, 내가 세계 최강이라고 온 세계에 증명하는 길드를 말하는 거지!?"

     

     마그나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난다.

     

     역시 그대로 모험가길드 안에 들어가는 건 꺼림칙해서, 우리들은 마그나를 데리고 다음 모험가길드 건물로 향하고 있다.

     역시 모험가 중에 신도가 많은 니벨교의 마을이라 그런지, 모험가길드의 수도 나름대로 많다.

     그렇다면, 모험가들한테서 이야기를 듣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ㅡㅡ

     

     "저기,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저스탯의 추방자한테는 제대로 가치가 있다고 증명하는 길드란 말이야. 그게 어째서 당신이 최강이라고 증명하게 되는 건데? 진짜 뻔뻔한 남자라니까."

     

     마이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따졌다.

     그 말에는 비리네와 코렛트도 쓴웃음을 지으며 동의하는 기색이다.

     

     "그건 그렇고 마그나, 넌 왜 방금 전의 파티에서 쫓겨났지? 역시 스테이터스가 원인인가?"

     "흥, 바보취급하지 마. 난 원래 저 파티에서 어태커를 맡을 정도로는 스탯이 높았다고. 원래 나랑 싸워서 이기는 녀석 따윈 이 마을에 손으로 셀 정도밖에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코 밑을 문지르는 마그나.

     ......그런가?

     방금 전에는 건물에서 있는 힘껏 날아간 느낌이었는데.....

     아니 딱히 의심하지는 않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마이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왠지 거짓말 같은데...... 당신 진짜로 강해? 키도 나랑 비슷한 꼬마잖아."

     "뭐, 뭐야!? 누가 꼬마라고!? 적어도 너보단 키가 크잖아, 이 땅딸막녀!"

     "아앙? 이것 봐라, 해보자는 거야!?"

     "두, 둘 다 잠깐 진정해...... 그래서 마그나, 지금 말투로 보면 뭔가 숨은 뜻이 있는 느낌인데....."

     

     내가 물어보자, 마그나는 어깨를 떨구며 "하아"라고 한숨을 쉬었다.

     

     "......원인은 모르지만, 내 스탯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스테이터스가.....? 그건 마술로 디버프를 당했다라던가?"

     "몰라, 난 마술 따윈 전혀 모른다고. 다만......반년 정도 전부터 조금씩 약해져서, 지금은 B랭크 정도의 스탯이 되어버렸어. 전에는 싸움에선 누구한테도 안 졌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못한 놈들한테 지는 형편이야."

     

     흐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스테이터스가 저하된다ㅡㅡ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스탯을 내리는 디버프는 실제로 존재하고, 마술과 아이템으로 약화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

     애초에 시간을 들여 스탯을 낮추는 일은, 즉시 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실전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마이카, 어떻게 생각해?"

     "어떠냐고 물어봐도.....난 그런 마술 들어보지 못했어. 다만ㅡㅡ"

     "다만?"

     "주술ㅡㅡㅡㅡ소위 저주로 불리는 종류라면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저주라고 듣자, 비리네의 표정이 굳는다.

     

     "저, 저주인가요.......?"

     "맞아, 안심해 비리네 선배. 아마 선배가 생각하는 것이라 다를 테니까."

     "주술......은 마술과 다른 건가?"

     "완전 달라! 그런 질 나쁜 것하고 마술을 함께 취급하지 마!"

     

     하악~! 하며 분노를 드러내는 마이카.

     그, 그랬었나......

     초보자한테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완전히 다른 것인 모양이다.

     

     "마술이란 건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마력을 써서 자신을 보조하는 기술이라고 말해도 돼. 공격, 회복, 방어는 어디까지나 술자한테 이득을 주기 위한 기술이야."

     "그럼, 주술은 다르다는?"

     "그래, 주술은 사용한 상대한테 불행과 재앙을 가져오는 것. 그냥 대상자를 괴롭히는 일에 특화된 꺼림칙한 기술..... 직간접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마술이 많은 반면, 주술은 간접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뭔가의 현상이 이어지는 패턴이 많은 모양이야."

     "다시 말해 마그나는 주술 탓에 스테이터스가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 해제할 방법은 없을까?"

     "어려울 거야. 난 주술을 배운 일이 없고, 발동자 이외가 주술을 푸는 건 현실적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보다, 주술의 효과도 제대로 마력과 교환하는 것일 텐데? 술자는 반년 동안이나 마력을 낭비해왔다는 말이 되는데......당신 얼마나 원망받을 짓을 한 거야?"

     "나, 난 아무것도 몰라! 아니, 그야 지금까지 여러 녀석과 싸움박질해왔지만......궁시렁....."

     "왜 자신 없어하는 거야...... 뭐, 어쨌든 나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어. ㅡㅡ그런데."

     

     마이카는 갑자기 마그나 쪽을 보았다.

     

     "당신, 언제까지 따라올 셈? 왠지 어느 사이엔가 사이좋아져 버렸지만."

     "뭐야, 내가 함께 하면 안 되냐?"

     

     마이카의 말에, 태연히 대답하는 마그나.

     확실히, 방금 구해주긴 했어도 그는 우리들한테서 한 번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도 지금은 어엿한 추방자라고? 섭섭한 말 마."

     "그게 아니라, 당신 이제부터 어떻게 할 셈인지를 묻고 있어. 우리들도 할 일이 있으니까."

     "일이라니...... 혹시 그건가? 요즘 자주 듣는 늑대인간 관련의?"

     "!"

     

     ㅡㅡ마그나가 넌지시 말한 한 마디에, 우리들은 놀랐다.

     우리들이 [추방자길드]라고 설명은 이미 했지만, 이 마을에 왜 찾아왔는지는 그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그나는 매우 쉽게 간파하였다.

     

     "......놀랐는데, 어떻게 알았지?"

     "나으리들, 이 마을의 모험가가 아니잖아. 요즘 [프랑코르샨]에 찾아오는 모험가들은 죄다 늑대인간의 소문을 듣고 온 녀석들 뿐이라고."

     "뭐, 늑대인간의 일은 틀림없지만......역시 유명해졌구나."

     "그것의 목에는 여러 길드가 현상금을 걸어놓았으니까. 쓰러트린 사람은 바로 부자가 된다고. ......그건 그렇고, 이거 운이 좋은데."

     

     우리들의 앞으로 걸어간 마그나가 빙글 돌아보더니,

     

     "나으리들, 날 고용해줘! 이 마을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좋으니까!"

     


     ※ 작가가 잠수한 지 5개월...... 이걸로 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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