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0화 늑대인간
    2022년 02월 02일 09시 04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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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60/

     

     

     "! 알고 있어, 마이카?"

     

     "그래, 우리들 수인족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인걸. 달이 나타나는 밤에, 갑자기 늑대로 변신하는 인간의 동화..... 그건 수인족과는 완전 다른 존재이며, 태생과 혈통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이라고 해."

     

     마이카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 눈은 약간 두려워하는 모양이었다.

     

     "강인한 육체와 두터운 모피로 감싸인 거체이며, 그 강함은 웬만한 모험가는 간단히 물어 죽일 정도...... 흉폭하고 피를 갈구하며, 산 것을 가리지 않고 죽이는 살육자ㅡㅡ한번이라도 늑대인간이 되어 피맛을 알아버린 인간은, 살육을 멈추지 않게 된다고 해."

     

     "어, 어이어이 잠깐. 왜 인간이 갑자기 늑대로 변하는 거지? 이유를 전혀 모르겠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먼 옛날의 주술사가 사용한 주술 때문이라던가, 흡혈귀가 권속을 만들어서 그런다던가, 예전에 유행했던 병이 원인이라던가...... 여러 소문이 있는 모양이야. 하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ㅡㅡ '달'과 '강렬한 부의 감정'이, 발현에 크게 관여하고 있대."

     

     강렬한 부의 감정.....

     분노, 증오, 원한, 질투, 혐오ㅡㅡ

     

     "설마......"

     

     "맞아, 늑대인간의 인자를 가진 모험가ㅡㅡ아니, 추방자가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

     

     이 무슨 일인가ㅡㅡ

     

     만일 저스탯 추방자한테 늑대인간의 인자가 있다고 한다면, 추방이라는 일이 방아쇠가 되어버렸을 가능성은 높다.

     

     그 결과, 자신을 추방하고 비웃던 상위 랭크 모험가들에게 격한 원한을 가져서, 늑대인간이 되어 복수를 이어나가고 있다ㅡㅡ는 말이 된다.

     

     시나리오로서는 말이 되지만......그런 거,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확실히 추방된 약자의 마음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스탯이라는 표면의 숫자만으로, 무가치하다는 꼬리표가 매달린 분노는 얼마나 클 것인가.

     

     하지마 증오에 몸을 맡겨 복수하는 것은, 과연 올바를까?

     복수해서 피를 흘리면, 추방자들의 신분이 변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추방자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설령 의뢰가 아니라도 내버려 둘 수 없다

     빨리 어떻게든 해야겠다.

     

     그레논 씨는 깊은 한숨을 쉬고는,

     

     "이 마을의 실력있는 파티는, 대부분이 실종되었습니다. 아마...... 생존율은 절망적이겠죠. 상위 랭크 모험가를 쉽사리 납치하는 늑대인간의 힘이라니, 이제는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만ㅡㅡ아쿠아 히드라를 정벌하고 가공할만한 에인션트 드래곤조차 쓰러트린 당신들이라면, 분명 어떻게든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부탁드릴 수 있을지요?"

     

     "상위 모험가 킬러인 늑대인간이라...... 알겠습니다, 크레논 씨. 저희들 [추방자길드]가, 그 녀석을 어떻게든 해 보이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오오! 감사드립니다! 부디 여러분께 여신 니벨의 가호가 있기를......"

     

     안심한 기색으로, 기도를 올리는 그레논 씨.

     

     사정을 알았으니, 이제는 서둘러야할 때다.

     

     "그럼, 저희는 바로 탐문조사라도 해오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정보가 필요하니까요."

     

     모두들 가자고 길드원들한테 말을 걸고서, 우리들은 방을 나섰다.

     

     

       ◇ ◇ ◇

     

     

     다시 마을로 나온 우리들은,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어쨌든, 일단 거기서 정보를 모아보기로 한 것이다.

     

     "그건 그렇고, 늑대인간인가요...... 왠지 조금 무섭네요....."

     

     "어라, 의외네. 아쿠아 히드라나 에인션트 드래곤과 싸웠던 비리네 선배한테는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어."

     

     "그, 그것과 이건 이야기가 달라요! 저한테도 껄끄러운 것 정도는 있단 말이에요! 마이카도 참, 놀리지 마세요!"

     

     "아하하! 하지만, 왠지 멋있지 않슴까, 늑대인간이라니! 전 두근거림다!"

     

     "정말, 코렛트 씨까지......!"

     

     삼자삼색의 토크를 나누는 여성들.

     

     뭐라고나 할까, 제각각의 성격이 드러난다고나 할까......시끌벅적하네.....

     

     "어이어이, 부탁이니 정신 차리라고? 실제로 희생자가 나오고 있으니까."

     

     "물론, 알고 있어. 그보다도, 결국 마스터는 늑대인간을 어떻게 할 셈이야?"

     

     마이카가 물어보았다.

     

     그걸 듣고,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한다니?"

     

     "방금 전 추기경의 이야기에서는, 늑대인간의 생사에 대한 화제는 꺼내지 않았어. 다시 말해 니벨교회로서는, 퇴치해 주기만 하면 상관없다는 느낌이잖아. 하지만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 같으니, 경우에 따라서는ㅡㅡ"

     

     "당연히, 붙잡아야지."

     

     마이카가 말을 끝내기보다 빨리, 나는 단언했다.

     

     "늑대인간이 추방자였다면, 마음속에 품은 증오는 상당할 거야. 하지만 그걸 이유로 복수가 용서되는 건 아니지. 죄를 범했다고 하면ㅡㅡ살아서 그걸 갚아야 해."

     

     "......죽일 생각은 없는 거네?"

     

     "그래, 고생하게 해서 미안."

     

     상대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죽이는 것보다 살려서 붙잡는 편이 더 어렵다.

     

     늑대인간이 얼마나 강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녀들이라면 가능하다고 믿는다.

     

     적어도......나는 그녀들한테, 같은 괴로움을 맛본 동료를 처리하게 두고 싶지 않다.

     

     내 대답을 들은 마이카는 키득거리며 웃고는,

     

     "ㅡㅡ안심했어. 그래야 우리들의 마스터지."

     

     "네! 역시 아이젠 님은 상냥해요!"

     

     "괜찮슴다! 끈기가 있으면 못하는 일은 없슴다! 늑대인간도, 제가 확 붙잡아보일 검다!"

     

     세 명 모두, 내게 동의해준다.

     

     ......역시, 난 정말 좋은 동료를 가졌다.

     

     하지만 마이카만은 미묘하게 생각하는 행동을 보이며,

     

     "그건 그렇고, 뭔가 납득이 안 가."

     

     "? 납득이 안 간다니, 뭐가?"

     

     "늑대인간의 목적이 복수라면, 왜 그 자리에서 모험가를 죽이지 않고 유괴했을까. 애초에 유괴의 목적은 뭘까?"

     

     "그건 본인만 알겠지. 붙잡은 뒤에 직접 물어볼 수밖에ㅡㅡ오, 그보다 여기가 최초의 모험가길드다."

     

     라면서, 내가 모험가길드 앞에 멈춰 선ㅡㅡ그때,

     

     

     

     "뭐, 뭐야!? 나를 추방해!? 흥, 재미있구만! 그런 것은 이 권신의 호랑이라고 불렸던 나한테 싸움으로 이기고 나서ㅡㅡ으아악!"

     

     

     ㅡㅡ그런 목소리가 들리나 생각하자, 길드의 문에서 젊은 남자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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