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1화 자선단체?
    2022년 02월 02일 09시 40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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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61/

     

     

     "아, 아파~......"

     

     젊은 남자ㅡㅡ아니, 소년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까.

     

     갑자기 우리 앞까지 굴러온 자는, 덥수룩한 남색 머리가 인상적인 모험가 소년이었다.

     나이는, 아마 비리네와 같거나 조금 밑 정도?

     

     갑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가벼운 차림이며, 양팔에 건틀릿을 장비하고 있다.

     그래플러라는 직업이다.

     

     그런 소년은 우리 앞까지 굴러와서는, 머리를 지면에 박고 엉덩이를 공중에 치켜들었다.

     

     이어서, 모험가길드에서 파티로 보이는 사람들도 나왔다.

     

     "싸움으로 이기면? 뭐가 어째? 약한데 입만 산 마그나 군."

     

     "딱함...... 신도 보라스의 곁에, 약자가 있을 곳 없음......"

     

     선두에 선 자는, 눈밑에 커다란 다크서클을 한 마른 몸의 남자와, 앞머리로 눈가를 숨긴 키가 낮은 남자.

     

     다른 멤버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 2명이 리더 격인 모양이다.

     

     "제, 젠장......! 이 내가 걷어차이다니.....!"

     

     "니놈한테는 실망했다고. 실력이 있다고 말해서 동료로 삼아줬는데 말이야. 그리고 그래플러가 검사한테 발차기를 당한다니, 부끄럽지도 않냐?"

     

     "그, 그건.....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곤란하다고. 우리들 [허브드]는 지하묘지 던전 개척을 이끌고 있는, 지금은 이 마을에서도 유수의 S랭크 파티란 망이다. 걸리적거린다면, 없는 편이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냐?"

     

     "카리스트, 질베르, 말 좀 들어줘!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그렇게는 말하는데, 어쩌지 질베르?"

     

     "추방자에게 발언권 따윈 없음...... 여전히 달라붙는다면......"

     

     질베르라는 신관은 지팡이의 끝을 그래플러 소년에게로 향했다.

     

     그걸 보고ㅡㅡ나는 슬슬 가만있을 수 없게 되었다.

     

     "어이 잠깐......이제 그 정도로 하지 그래."

     

     "앙? 누구냐, 너? 못 보던 얼굴인데"

     

     "나는 [추방자길드]의 길드마스터, 아이젠 테슬라다. 너희들의 폭거는 이 이상 간과할 수 없다. 미안하지만 끼어들도록 하지."

     

     내가 당당히 이름을 대자, 카리스트라는 쌍검사는 코웃음을 쳤다.

     

     "어이 들었냐 질베르! [추방자길드]라는데! 덜 떨어진 놈들만 모은 자선단체라고!? 그런 것도 있었다니, 개웃기잖아! 크하하하!"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낄낄대며 소리내는 카리스트.

     

     물론 그의 발언은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지만, 그 이상으로ㅡㅡ

     

     "호오......그럼 정말로 단순한 자선단체인지 아닌지, 시험해보겠슴까?"

     

     먼저, 코렛트가 내 앞에 나섰다.

     

     그리고 비리네와 마이카고 뒤따랐다.

     

     "오? 아가씨들도 동료냐? 보라고 질베르, 되다만 것들이 한데 모여서는ㅡㅡ"

     

     카리스트가 무시하면서 그녀들을 무시들을 둘러보았지만ㅡㅡ3명의 '눈을 보자,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방금 전까지 낄낄대며 웃던 얼굴이, 두려움과 긴장으로 얼어붙는다.

     

     "윽......!?"

     

     "한데 모여줬는데, 그래서 뭐가? 당신들은 우리들보다 강하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미안하지만, 전ㅡㅡㅡㅡㅡ혀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걸."

     

     마이카가 침착한 어조로 위협한다.

     

     거기다 비리네는 그들을 바라보며,

     

     "저희들은 추방자에 대한 박해를 용서하지 않아요. 발언의 철회와 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요."

     

     ㅡㅡ저자들이 얼마나 경험을 쌓아왔는지 모르겠지만......비리네와 마이카는 적어도 2회, 코렛트는 1회의 사선을 헤쳐 나왔다.

     

     확실히 말해, 그 안광에 깃든 패기는 평범한 모험가와는 비교가 안 된다.

     

     실제로, 카리스트는 자신과 비리네 일행과의 역량 차를 본능적으로 느낀 모양이다.

     

     이 마을에서도 유수의 S랭크 파티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칭에 불과할 것이다.

     

     "제, 젠장......추방자 주제에......!"

     

     "세 명, 이제 됐어. 이 이상 무섭게 만들지 마. ㅡㅡ마그나라고 했던가? 걸을 수 있겠어?"

     

     "예? 아, 아아...... 미안, 나으리......"

     

     나는 마그나를 데리고, 그 자리에서 떠났다.

     

     저들한테 추방자는 결코 무능이 아니라고 역설해보았자, 들을 생각도 없음을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으니까.

     

     물론, 태연히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우리들한테, 카리스트 일행이 공격해오는 일은 없었다.

     

     

     

     "ㅡㅡㅡㅡ에이 시팔! 뭐냐, 저 계집년들......저런 패기 있는 모험가, 여태까지 본 적도 없다고! 언제부터 [프랑코르샨]에 있던 거지......!?"

     

     "카리스트, 진정해라...... 우리 '목적'은 달성했다......"

     

     짜증과 두려움으로 식은땀을 흘리는 카리스트에게, 질베르가 타이르는 듯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오히려 요행...... 어차피 녀석들은, 마그나의 일을 아무것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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