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9화 지하묘지 던전2022년 02월 02일 07시 25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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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묘지 던전......이요......?"
왜 지금 이 타이밍에 던전의 이름을 꺼내는가?
나는 잠깐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곧장 깨달았다.
"혹시, 그 장소에서 사건이 일어나는지?"
"정답. 지하묘지 던전이란, 작년에 막 발견된 완전히 새로운 던전인데......"
그레논 씨는 계속 설명하였다.
ㅡㅡ예전부터 이 마을의 지하에는, 오랜 옛날의 성직자들을 매장시키기 위해 파놓은 거대한 지하묘지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그 지하묘지는 고인을 묻기 위해 점점 지하 깊숙이 파 들어가서, 어느 사이엔가 미궁처럼 복잡하고 장대한 통로가 생겨났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하묘지는 사용되지 않게 되어서, 몇백 년이 지나는 사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입구가 있는 장소조차 잊히고 말았다.
그의 이야기를, 나는 역사수업을 듣는 듯한 감각으로 들었다.
육성학교 시절에도, 이런 옛날의 일을 공부하는 걸 좋아했었지.
"이 마을에 그런 장소가......"
"예, 지하묘지의 존재는 반쯤 도시전설처럼 취급되었지만ㅡㅡ한 마을 주민이 우연히 지하묘지의 입구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레논 씨가 설명하자, 마이카가 "아하." 라고 소리 내었다.
"알겠어. 그 지하묘지가 백 년 혹은 천년 동안 방치되는 사이, 몬스터의 둥지가 되어버린 거네.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묘지는 고스트나 스켈톤이 생겨나기에 최고의 장소인걸."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하지만 니벨교회에 있어, 지하묘지의 입구는 역사적인 발견. 내부의 탐색을 포기하는 건 논외였습니다. 그래서 곧장 모험가길드연맹에 연락해서, 지하묘지를 던전으로 지정. 수많은 모험가와 신도를 보내어 순조롭게 심부로 향하는 루트를 개척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레논 씨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약간 숙이며 양 손깍지를 하였다.
"...... 반년 정도 전부터,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하묘지 던전에 들어간 상위 랭크 모험가 파티가 계속하여 실종된 것입니다."
"아, 아이젠 님한테서 듣기는 했지만......다시 들어도 무섭네요......"
비리네가 몸을 부르르 떤다.
그녀는 아무래도 이런 부류의 이야기에 약한 모양이다.
"......메라스 씨도 말했지만, 실종된 모험가들은 과거에 동료를 추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실종이 인위적인 것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건 파티에서 실종된 어쌔신이나 스카우트에 의한 암살일까요. 상당한 원한을 품었다고 생각됩니다."
숙련된 어쌔신이나 스카우트라면, 미궁처럼 짜인 던전에서 사람을 죽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 눈에 띄지 않은 채, 파티를 통째로 없애기란 힘든 일로 보이지만, 그런 원한을 가진 자가 몇 명 모인다면 불가능은 아닐 터.
추방된 경험이 있는 자들이 그룹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ㅡㅡ스러운가ㅡㅡ
이것도 추방 붐이 낳은 비극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는 사르비오처럼 생각을 고쳐먹은 자도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자업자득, 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ㅡㅡ
"아니......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예?"
"사라진 모험가는 누구나 실력 좋은 숙련자들 뿐. 아무리 미개척의 던전이라고는 해도, 그리 쉽게 당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어쌔신과 스카우트가 있다면, 정체를 들춰내는 건 어렵지 않지요. 가령 몇 명이서 짰다 해도, 중위 랭크 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라면 조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쌔신과 스카우트 추방자들 중 해당자들이 없었다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실종사건이 인지되는 것과 동시에, 어떤 소문이 모험가들 사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꿀꺽하고 숨을 삼켰다.
코렛트도 긴장한 얼굴로,
"...........그 소문이란, 무엇임까?"
"어떤 하위 랭크 모험가가 목격했다고 합니다. 상위 랭크 모험가를 던전 안으로 데리고 가는ㅡㅡㅡㅡ'늑대인간'의 모습을."
ㅡㅡㅡㅡ그것은, 너무나 의외로운 한 마디였다.
어쌔신과 스카우트가 아닌, 늑대인간.
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느......늑대인간, 입니까......? 그건, 다시 말해 몬스터의 소행이라는...... 코볼트를 잘못 보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그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일 코볼트라면, A랭크와 S랭크의 모험가가 당하는 일은 없을 터."
뭐, 그것도 그렇지만......
애초에 코볼트는 떼 지어 싸우는 몬스터이며, 단독의 전투력은 낮다.
설령 무리에서 벗어난 1마리가 마을로 들어온다 해도, 곧장 모험가들에 의해 퇴치된다.
그리고 코볼트는 네 다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언뜻 보기만 해도 '늑대인간'이라고는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목을 갸웃거리고 있자,
"......늑대인간은 몬스터가 아닌, 순수한 인간이야. 하지만, 우리들 수인족과도 달라."
마이카가 그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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