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8화 성도 프랑코르샨과 추기경2022년 02월 01일 20시 00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58/
ㅡㅡ[성도 프랑코르샨]
니벨교라는 종교의 성지가 되는 마을이라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성스러운 도시'라고 부른다.
물론 이 도시가 성지라서 성스러운 도시라는 것이지만, 그 명칭에 대한 실제 인식은 약간 다르다.
니벨교는 예전부터 모험가 신도가 많았는데, 그런 신도들에게 있어 성스러운 도시는 혼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이다.
만일 모험 중에 목숨을 잃으면, 그 시체는 [성도 프랑코르샨]에서 장례 지내 달라고 부탁하는 자가 많다고 한다.
그 때문에 [성도 프랑코르샨]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모험가를 장례 지내왔다.
그중에는 영웅으로서 지금도 숭상되는 모험가의 이름도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여기는 수많은 모험가의 혼이 잠든 마을.
거기다 니벨교의 숙연한 분위기도 있어서, 모험가들이 선인의 잠자는 장소를 성스러운 도시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그것이 퍼졌다ㅡㅡ라고 제멋대로 일컬어지고 있다.
ㅡㅡ그런 장소에, 비리네, 마이카, 코렛트 3명을 데리고 방문한 나.
"여기가 [성도 프랑코르샨]이구나......성스러운 도시라고 불리는 만큼, 예쁜 도시네."
"정말 그래요, 마을의 집들도 하얀색 일색이라서......정말 아름다워요."
비리네도 이 마을이 마음에 든 모양인지, 멍하니 시가지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실제로도 [성도 프랑코르샨]은 관광지로서도 유명해서, 모험가와 신도 이외의 사람들도 많이 방문할 정도라고 한다.
코렛트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헤에~.......뭐라고나 할까, 신비로운 느낌임다. 사르비오 형님도 와줬으면 했슴다."
약간 아쉬운 듯한 코렛트.
참고로, 사르비오는 지금 사무소를 보는 중이다.
몸의 일도 있어서 웬만하면 원정을 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제일의 이유지만, 우리가 부재 동안은 그에게 길드를 맡겨두고 싶다는 판단도 있었다.
지금의 사르비오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며, 내가 부재중에도 훈련을 계속할 시킬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성스러운 도시의 풍경을 즐기고 있자ㅡㅡ
"......"
어째선지, 마이카만이 핼쑥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어딘가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다.
"......괜찮아, 마이카? 어쩐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데......"
"그, 그다지 괜찮지 않을지도.....그보다 이 '냄새', 당신들 잘도 태연한 표정으로 걸을 수 있네......"
"냄새?"
나는 코를 킁킁대며 움직여보았다.
그러자,
"아, 확실히 이상한 향기가 나는데. 이건, 향수인가......?"
"내게 있어선 익숙한 냄새야. 아마 이거, 마을 전체에서 향에 가까운 것을 태우고 있는 거야. 죽은 자를 제사 지내는 향기라는 거지. 수인족인 나로선 참기 어려워......"
아아, 그러고 보니 마이카는 수인족이었으니, 우리보다 코가 좋은가.
그럼 확실히, 마을 전체에서 향을 피운다면 괴로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확실히 말해 내가 제일 괴로운 것은, 그 냄새 속에 다른 것이 섞여있다는 거야. 이건 아마..... '시취'야....."
시취ㅡㅡ그녀가 그 말을 한 직후, 우리의 옆을 장례의 대열이 지나갔다.
짊어진 커다란 관과, 그걸 둘러싼 자들.
행색으로 보아, 모험가들이 파티 멤버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모양이다.
......모험가란, 항상 위험과 마주하는 직업이다.
당연히 모험 도중에 목숨을 잃은 자도 많다.
그런 모험가를 많이 장사 지내는 마을이라면ㅡㅡ아무래도 그런 냄새도 섞이고 말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아이젠 님, 이번 의뢰주 씨는 어떤 분인가요?"
갑자기 비리네가 물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메라스 씨한테 들었을 뿐이고, 그녀들한테는 말하지 않았구나.
"음? 니벨교회의 추기경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주교추기경이라는 사람이라고 하던데ㅡㅡ"
내가 거리낌 없이 말하자, 그걸 들은 순간 마이카가 놀랐다.
"주, 주교추기경!? 그건 니벨교에 7명만 있는 최고간부잖아!"
"그래, 매우 높은 분이지. 메라스 씨의 소개라는 것도 있으니, 실례되지 않도록 하자."
"실례라니......하아, 마스터는 정말 간이 크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머리를 감싸며 한숨을 쉬는 마이카.
그렇게나 놀랄 일인가?
나로서는 모험가길드연맹의 제라크 총대표의 초대를 받았을 때가 훨씬 긴장했었는데.....
아니 뭐, 반대로 그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진정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종교에도 그다지 흥미가 없으니.
이런 대화를 하는 사이, 우리들은 마을 안에서 가장 커다란 대성당에 도착했다.
그러자 바로 부제들이 맞이해줘서, 주교추기경이 기다리는 집무실로 안내받았다.
우리들이 집무실로 들어가자ㅡㅡ
"이거 이거, 잘 오셨습니다. [추방자길드] 여러분."
보라색 예복으로 몸을 감싼 백발노인이 맞이해줬다.
나이는 아마 60세를 넘겨 보이고, 온화해 보이는 얼굴에는 주름이 여럿 들어가 있다.
"처음 뵙습니다, 저는 그레논 바로네. 니벨교회의 주교추기경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부탁드립니다."
"이쪽이야말로 처음 뵙겠습니다, 그레논 씨. 저는 아이젠 테슬라. [추방자길드]의 길드마스터입니다. 그녀들은 단원인 비리네, 마이카, 코렛트입니다."
"여러분의 소문은 대략적으로, 메라스 여사한테서 들었습니다. 아쿠아 히드라를 정벌하고, 거기다 에인션트 드래곤까지 쓰러트린 용맹한 모험가라더군요. 하지만 이런 귀여운 소녀들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 부디 앉아주시길."
가벼운 악수를 하는 나와 그레논 씨.
비리네 일행은 약간 긴장한 모습이다.
우리들이 권유받은 대로 의자에 앉자,
"먼 곳에서 찾아와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긴 여행으로 지치셨다고는 생각하지만.....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만."
"물론이죠. 이쪽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메라스 씨한테서 들었는데ㅡㅡ듣자 하니, 상위 랭크의 모험가들이 계속 살해당한다던가....."
"예.....그 때문에 마을은 묘한 소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ㅡㅡ '지하묘지 던전'에 대해, 당신들께 말해둬야만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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