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1화 햐아하하2022년 01월 31일 17시 41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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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다, 어리석은 놈이."
사르비오를 베어버린 크레이는, 냉정하게 내뱉고는 에인션트 드래곤을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는, 이미 제정신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또 만났구나, 태고의 괴물이여. 기대한 대로, 열심히 날뛰어줬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늘을 향해 포효를 내지르는 에인션트 드래곤좀비.
그런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옆에, 이제야 비리네와 마이카가 도착했다.
그녀들의 눈에도, 크레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모습을 보고 가장 놀란 자는 마이카였다.
"크레이......!? 당신, 왜 여기에......!"
"흥, 너희들 아직 살아있었군. 아쉽다, 비참하게 짓밟히기를 기대했었는데."
쳇 하며 혀를 차는 크레이.
그는 칼끝을 들면서,
"하지만 마침 잘 됐어. 너희들 [추방자길드]의 눈앞에서, 내가 이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를 쓰러트려 보이마. 그렇게 하면, 난 다시 세상의 인정을 받게 되지......영광을 되찾는 것이다......크, 크크크......!"
크레이는 치켜든 검을,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로 향했다.
"고대의 용이여! 한때 신이라 불렸던 재앙이여! 네놈의 불사는, 이 내가 끝내 보이겠다! '용사'되는 자의 일격ㅡㅡㅡㅡ받아보아라!"
크게 검을 휘두르면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를 향해 도약한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ㅡㅡㅡ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두개골에 칼을 찔러 넣었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어때! 용살자의 힘을 가진 자에게 머리를 꿰뚫리는 감각은! 이걸로 네놈은 죽는 거다, 추한 괴물 녀석!"
승리를 선언하는 것처럼, 크레이는 드높게 외쳤다.
ㅡㅡ그렇다, 이것이야말로 힐다가 크레이에게 가르쳐 준, 에인션트 드래곤을 죽이는 방법이었다.
용을 죽였던 과거를 가진 '드래곤 슬레이어'. 그 칭호를 짊어진 자만이 에인션트 드래곤의 혼에 죽음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가르침 받고, 크레이는 들은 대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머리에 자신의 칼날을 꽂은 것이었다.
하지만ㅡㅡㅡㅡ
[고오오오오오오오오!]
"앗ㅡㅡ!? 우와앗!"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날뛰면서, 머리에 타고 있던 크레이를 내팽개쳤다.
지면에 내동댕이쳐진 크레이.
그런 그에게, 에인션트 드래곤좀비가 조금씩 다가온다.
"히......!? 어, 어떻게 된 일이야!? 힐다의 말과 달라!"
크레이는 혼란에 빠져서, 겁먹고 위축되었다.
그런 그의 귀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ㅡㅡ크레이, 들리고 있으려나?]
"힐다......!? 이 목소리는 힐다인가! 어디에 있지!?"
[찾아도 소용없어, 이 목소리는 마술로 사념을 보내고 있을 뿐이니까. 그보다도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를 죽이지 못하다니, 안타깝게 되었네]
"어떻게 된 거냐! 너의 이야기로는, 용살자라면 저 녀석을 죽일 수 있어야 하잖아!?"
[그래, 난 그런 가설을 세웠었어. 하지만 에인션트 드래곤 상대로 검증되지 않았었고, 이제야 시험해본 거지만. 아무래도 실험은 실패로 끝난 모양이네. 하지만 당신한테는 감사하고 있어, 가설은 틀렸다고 알 수 있었는 걸. 이걸로, 난 한걸음 더 '목적'에 다가가게 돼]
"가, 가설.......? 실험......? 힐다여, 무슨 말을......"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냐. 당신한테 에인션트 드래곤을 죽일 자격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에인션트 드래곤을 죽일 수는 없었다. 단지 그것뿐인걸]
크레이는 절규하였고,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은ㅡㅡ처음부터 끝까지, 이용당하고 있었을 뿐이란 것을.
[이제부터 그 드래곤은 마을이란 마을은 죄다 유린하며 몇천 몇만이라는 사람들을 학살하겠지. 만일 후세라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그런 악마를 풀어놓은 대죄인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지도 몰라. 하지만 괜찮아 크레이. 당신의 뼈만큼은 계속 내가 사랑해줄게♪]
"힐다ㅡㅡㅡㅡ힐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크레이의 분노와 원망의 외침이, [데이토나]의 마을에 메아리친다.
ㅡㅡ에인션트 드래곤의 앞다리가, 크레이를 조준한다.
그 앞다리는 무정하게도 내려쳐졌고ㅡㅡㅡㅡ1명의 S랭크 모험가의 생애가, 막을 내렸다.
"크레이ㅡㅡ! 고, 공격을 재개해! 저 녀석의 움직임을 멈추는 거야!"
"아, 네!"
정신을 되찾은 마이카와 비리네는, 다시금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 꺄악!"
공격 직전, 잠깐의 틈을 파고든 비리네는 뼈로 된 꼬리에 맞고 날아가버렸다.
물리공격에서 3번만 그녀를 지켜주는 마이카의 [칸나기의 축복]도, 이미 다 써버리고 말았다.
"비리네 선배ㅡㅡ! 우왓!"
마이카도 서 있던 가옥이 무너져서, 파편 속으로 가라앉았다.
비리네와 마이카의 탈락이라는 상황에 모험가들은 이미 전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라이도우와 메라스도 연이어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공격에 쓰러져갔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절망이라는 이름의 포효가 메아리친다.
이제, 태고의 괴물을 막을 수 있는 자는 남지 않았다.
하지만ㅡㅡ그런 와중에, 한 사람의 모습이 슬며시 일어섰다.
"..............햐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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