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50화 사르비오의 등②
    2022년 01월 31일 15시 53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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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50/

     

     

     1번 지구ㅡㅡ마을의 중앙 부근까지 접근한 코렛트와 사르비오.

     

     바로 근처에서는 격한 전투가 되풀이되고 있어서, 지금 모험가들이 전선을 지탱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리아~! 어디에 있슴까~! 있으면 대답해주세요~!"

     

     "어~이! 빨랑 나오라고, 이 망한 꼬마~! 니년의 애미가 울고 있다 임마~!"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면서, 딸을 찾는 2명.

     

     "어디에 있는 걸까요.......? 빨리 찾아야......!"

     

     "시부럴머글, 그 뼈 드래곤이 여기까지 오면 찾는 것도 무리라고!"

     

     이미 전장은 코앞.

     

     그 거체가, 언제 이쪽에 쳐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

     

     한번 휘말리면, 이제 탐색 따윈 불가능하다.

     

     늦어버리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야ㅡㅡ두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을 때, 어떤 민가의 문이 약간 열렸다.

     

     "......"

     

     문틈으로 흘끗 보인 것은, 인형을 품은 검은 머리의 소녀의 모습이었다.

     

     "! 사리아, 사리아임다!"

     

     코렛트는 서둘러 사리아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손발이 말을 듣지 않는 상태였다.

     

     "미, 미안해여......저, 무서어서...... 엄마는 어딨나여......?"

     

     "어머니는 이미 피난갔슴다! 우린 널 구하러 왔슴다! 자, 함께 가는 검다!"

     

     코렛트는 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 자그마한 몸을 안아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이탈하려던ㅡㅡ그 순간,

     

     "ㅡㅡ! 집안으로 숨어! 빨리!"

     

     사르비오가 외쳤다.

     

     직후, 맞은편 집을 파괴하며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머리가 튀어나왔다.

     

     아마 모험가들에 의해 날려진 모양이다.

     

     세 사람은 서둘러 안으로 대피했지만, 기세를 죽이지 못했던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사리아의 집의 벽까지 파괴했꼬, 나무 파편과 부서진 벽의 일부가 코렛트 일행을 덮쳤다.

     

     "으아악!"

     

     사리아를 지키려고 웅크리는 코렛트.

     

     동시에, 거대한 뼈의 입이 코렛트 일행을 향한다.

     

     [고오오오오오오......]

     

     움직임은 잠시 멈췄지만, 아무래도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세 명의 존재를 깨달은 모양이었다.

     

     지금이라도 물어뜯으려고,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에잇ㅡㅡ! 이쪽 보지 말라고 뼈 새끼가! 이거나 먹어라 필살, <충격 이몸베기>!"

     

     사르비오는 허리의 검을 검집 채로 들고는, 곤봉을 다루는 것처럼 기세 좋게 휘둘렀다.

     

     그가 자아낸 것은 날카로운 참격기가 아닌, 둔중한 타격기.

     

     그 일격의 위력은 대단해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머리는 거체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가서, 그대로 옆으로 드러누우며 맞은편 쪽으로 쓰러졌다.

     

     "햐아하하하! 봤느냐, 이몸의 힘을! 이것이 특훈의 성과라고!"

     

     "대, 대단해......! 대단하심다, 사르비오 형님!"

     

     "좋아, 이몸은 이대로 녀석의 주의를 끈다. 네놈들은 틈을 봐서, 피난소까지 달려."

     

     "네? 하, 하지만 그러면ㅡㅡ!"

     

     "바보냐 너, 이런 때는 공세에 나서는 편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지금의 일격은 신호는 되었겠지만, 모험가들은 이쪽의 장소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을 거다. 그렇다면 이몸께서 나서 주셔야지. 안 그래?"

     

     ㅡㅡ평소처럼, 상스런 미소를 짓는 사르비오.

     

     그런 평소대로의 그를 보고, 코렛트는 여길 맡기기로 정했다.

     

     "......알겠슴다, 그럼 부탁함다 형님. 하지만 절대......죽으면 안 됨다!"

     

     "아앙? 너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 이몸께선 최강의 S랭크 모험가, 사르비오 님이라고? 최강이며 무적의 히어로가 죽을 리가 있겠냐. 그런 쓸데없는 생각보다, 니놈은 자기 걱정이라 하라고, 햐아하하!"

     

     그런 말을 남기고, 사르비오는 뛰쳐나갔다.

     

     남겨진 코렛트는, 보이지 않게 되는 그 순간까지 사르비오의 등을 눈으로 좇았다.

     

     "형님......"

     

     

     

     ㅡㅡ양동을 위해 뛰쳐나간 사르비오는, 크게 도약하여 가옥의 지붕 위에 올라섰다.

     

     방금 날려 보낸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도 다시 일어나서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리네와 마이카도 늦게나마 도착하여, 곧장 싸움에 가담해 줄 것이다.

     

     그때까지 충분히 날뛰며 주의를 돌리면 된다.

     

     "햐아하하......자, 이몸의 힘을 실컷 보여줘 볼까. 보라고 망할 드래곤, S랭크 모험가의 무서움, 듬뿍 맛보게ㅡㅡ"

     

     사르비오는 자신을 고무시키려는 듯 웃으면서, 이번에야말로 검집에서 검을 빼들려 했다.

     

     그러자, 문득 뒤에서 사람의 기척을 느꼈다.

     

     그는 곧장 깨달았다. 이건 같은 모험가라고.

     

     "앙? 뭐야, 동업자냐? 너도 가세하러ㅡㅡ"

     

     와준 거냐, 하면서 돌아보며 말하려던 찰나ㅡㅡㅡㅡ

     

     

     칼날의 일섬이, 그를 덮쳤다.

     

     

     "어.......?"

     

     사르비오의 몸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그 일태도는, 갑옷 채로 그를 베어버린 것이었다.

     

     "......"

     

     "너, 너어......잘도ㅡㅡ"

     

     사르비오는 반격할 틈도 없이, 지붕 위에서 추락했다.

     

     그런 그를 광기에 찬 눈으로 내려다보는, 적갈색의 머리를 가진 단정한 용모의 남자ㅡㅡ

     

     

     사르비오를 벤 자는 [아이기스]의 파티 리더, 크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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