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47화 아이젠, 귀환
    2022년 01월 31일 11시 16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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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47/

     

     

     ㅡㅡ밤중에 [나시세스]를 출발한 지 몇 시간 뒤.

     

     지평선 저쪽으로 보이는 태양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서, 아침이 목전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 와중ㅡㅡ나는 필사적으로 '긴 빗자루'를 붙잡고 있다.

     

     어째서 빗자루를 붙잡고 있는가?

     

     대답은 단순, 이 빗자루가 하늘을 날기 때문에.

     

     그것도, 정말 대단한 속도로.

     

     "괜찮니이, 아이젠? 속도를 조금 줄여줄까아?"

     

     "아뇨! 이대로 부탁드립니다! 한시라도 빨리 [데이토나]에 도착해야 하니까요!"

     

     빗자루를 마술로 조작하는 사람은 메라스 씨.

     

     그녀는 상쾌하다는 표정으로 빗자루에 앉아서는, 전속력으로 날아가게 하고 있다.

     

     [데이토나]에 에인션트 드래곤이라고 생각되는 몬스터가 다가가고 있다ㅡㅡ

     

     그 보고를 받은 그녀는 쌍둥이 접수원에게 최소한의 지시만 내리고, 서둘러 날 보내주기로 한 것이다.

     

     그녀 혼자라면 전송마술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지만, 나도 함께라면 이 이동 방법이 가장 빠른 모양이다.

     

     "조금만 더 견뎌어, 슬슬 [데이토나]가 보일 테니까."

     

     "부탁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ㅡㅡ! 지금쯤, 모두 어떻게 하고 있을지......"

     

     나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데이토나]에는 비리네도 마이카도, 그리고 코렛트를 훈련시키고 있는 사르비오도 있다.

     

     그리고 굳센 [아바론]의 모험가들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강대가 에인션트 드래곤이라 해도, 간단히 마을이 함락될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하지만ㅡㅡㅡ어째서일까, 두근거림이 멎지 않는 것이다.

     

     안 좋은 예감이 드는 것이다.

     

     "ㅡㅡ! 잠깐, 마을 쪽에서 연기가 일어나ㅡㅡ"

     

     메라스 씨가 외친다.

     

     그를 따라 나도 전방을 바라보자, 확실히 마을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ㅡㅡ[데이토나]의 마을이, 점점 그 전모를 드러내었다.

     

     "세ㅡㅡㅡㅡ세상, 에ㅡㅡㅡㅡ"

     

     불타고 있다.

     

     마을이, [데이토나]의 마을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그리고 마을 중앙에는ㅡㅡ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흉측한, 뼈의 드래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동시에, 그 거대 몬스터를 둘러싸고 싸움을 이어나가는 모험가들.

     

     그중에는 비리네와 마이카, 거기다 대태도를 들고 싸움에 가담하는 라이도우 씨의 모습까지 있었다.

     

     "비리네 선배! 이 이상 이 녀석이 날뛰게 하면 안 돼! 여기서 발을 묶어두지 않으면......!"

     

     "알고 있어요......! 여러분, 공세를 늦추지 말아 주세요!"

     

     "들었냐 얘들아! 아가씨들한테만 무리하게 두지 마라! 사나이의 힘을 보여라아!"

     

     비리네도 마이카도 라이도우 씨도 이미 너덜너덜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필사적으로 싸워왔음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녀들 이외의 모험가들도 대부분 만신창이여서, 상처가 없는 자가 거의 없을 정도다.

     

     본래는 일선에서 물러났을 라이도우 씨까지 싸우고 있다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버거운 싸움이 되풀이되었을지ㅡㅡ

     

     그런 포위망에 맞서 에인션트 드래곤도 날뛰면서 그 거대한 팔로 주변의 가옥을 파괴해간다.

     

     "비리네! 마이카!"

     

     "저것이 에인션트 드래곤......이 얼마나 섬뜩한 모습이람......! 아이젠, 조금 더 꽉 붙잡고 있어ㅡㅡ!"

     

     메라스 씨는 빗자루를 급강하시켜서, 에인션트 드래곤의 머리 위를 노렸다.

     

     그리고 마술을 발동하여ㅡㅡ

     

     "어둠이여ㅡㅡ <그래비티 코어>!"

     

     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보라색의 거대한 마법진이 전개하여 그대로 에인션트 드래곤을 짓눌렀다.

     

     [고오오오오오.......!]

     

     마술진에 짓눌려서, 녀석의 움직임이 느려진다.

     

     역시 '사대성제'의 1명으로 꼽히는 마술사. 엄청나게 강력한 구속마술이다.

     

     "대, 대단해......! 저 거체를 간단히......!"

     

     "아니, 틀렸어어. 저걸로는 몇 분도 못 버텨어. 성가신 파충류네."

     

     한숨을 쉬는 메라스 씨.

     

     뼈의 드래곤이 멈춘 틈에, 우리는 비리네 일행의 옆에 착지했다.

     

     "비리네, 마이카, 무사해!?"

     

     "아......아이젠 님......잘 돌아오셨어요......"

     

     "어, 어떻게든 죽기 전에, 마스터의 얼굴을 볼 수 있었네......"

     

     내 모습을 보고 안도했는지, 허물어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은 2명.

     

     그런 녹초가 된 그녀들을, 난 꼬옥 끌어안았다.

     

     "잘했다......정말 열심히 했어.....! 늦게 와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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