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5화 공세에 나서다2022년 01월 30일 14시 58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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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어, 아이젠. 덕분에 여러 가지를 조사할 수 있었거든."
[아이언로드]의 건물, 정문 현관 앞.
나를 배웅하려고, 미소를 가득 짓고 있는 메라스 씨가 손을 흔들고 있다.
ㅡㅡ내가 [아이언로드]를 방문한 지 며칠이 지났다.
순수한 마술사인 그녀한테서, 오늘까지 정말 여러 가지 검사, 실험을 받았던 나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아니 정말.....이런 것은 이제 봐줬으면 한다.
검사라고 하면 듣기에 좋겠지만, 실제로는 실험동물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맛없는 약도 많이 마셨고.....
눈은 완전히 건조해졌고......
"하아......상담에 응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검사는 이제 그만해주세요......모르모트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말 마렴. 데이터는 많이 얻었으니, 바로 해석에 들어가야지. 만일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줄게."
"부탁드립니다. 저도 [감정안]에 관해서는 더 많이 알고 싶으니까요."
실제로도, 흥미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이다.
메라스 씨가 말한 것처럼 경험치에 의해 '숨은 스킬'이 진화한다면, 그것은 나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곧장 [데이토나]로 돌아가서 경험치의 일을 코렛트한테 말해주고 싶다.
어느 쪽이냐고 하면, 지금의 내 머리는 그쪽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럼, 또 만나자 아이젠. 우리 길드로서도, [추방자길드]와 교류를 갖는 일은ㅡㅡ"
"......메라스 님, 대화 중 실례합니다."
우리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자, 쌍둥이 접수원 중 한 명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메라스 씨한테 귓속말을 한다.
아무래도 시급한 안건인 모양이다.
"ㅡㅡ! 그거, 틀림없니!?"
"네, 확인을 끝내 놓았습니다. 제라크 총대표님이 시급히 숙련자를 모으라는 통지를 보내셨습니다."
방금 전까지와는 딴판으로, 심각한 표정을 짓는 메라스 씨.
그리고 말없이 금색 담뱃대를 꼬나물더니, 불을 넣고는 연기를 빨아들인다.
"......아이젠, 이건 당신한테도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이니 말하지만ㅡㅡ명심하고 듣도록 해."
◇ ◇ ◇
"ㅡㅡ아버지! [추방자길드] 사람들을 데려왔어!"
카가리나가 [아바론]의 문을 확 열고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외쳤다.
건물 안에는 이미 여러 모험가들이 모험가들이 모여서는, 회의를 열고 있는 도중이었다.
그 중심에는, [아바론]의 길드마스터인 라이도우의 모습이.
".......오, 왔나. 어이, 아이젠 녀석은 어딨지? 모습이 안 보이는데."
"아이젠 님이라면, 지금은 [나시세스]에 계십니다. 대신 저희들이 말씀을 듣겠어요."
[추방자길드]의 멤버들 중, 비리네가 대답했다.
아이젠 부재의 상황이라는 이유로, 마이카의 제안에 의해 그녀가 임시대표를 맡게 되었다.
전에 아쿠아 히드라를 직접 쓰러트린 경험도 있어서인가, 아니면 아이젠이 없는 길드를 지탱하려는 생각 때문인가, 지금의 비리네는 의젓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냐. 이야기는 카가리나한테서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데이토나]를 향해 거대한 괴물이 다가오고 있다. 조사대의 정보에 의하면, 그 녀석은 뼈만 남은 무진장 커다란 드래곤 같은 모양이라고 한다."
"뼈의 드래곤......하, 하지만 드래곤이 뼈만 남았는데도 움직이다니......"
"그래, 평소에는 있을 수 없지. 여태까지 사령술사가 드래곤의 조작에 성공한 사례도 없고. 믿고 싶지 않지만.....[비움]의 사서관의 말에 의하면, 에인션트 드래곤이 부활했을 가능성이 높다더군."
"에인션트 드래곤이라니요.....!? 자, 잠깐 농담이죠!?"
놀라서 소리친 사람은 마이카였다.
"그건 태고적에 존재했다는, 불사신이며 살아있는 재앙이라고 불렸던ㅡㅡ!"
"그래, 신 그 자체라고도 형용되고 있으니까. 만일 정말로 불사신이라면, 뼈만 남아도 움직이는 게 이상하지 않다."
"그, 그런 규격 외의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어!? 아쿠아 히드라를 쓰러트리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그래서, 그걸 지금 의논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가 취해야 할 방침은 둘. 마을을 버리고 도망칠지ㅡㅡ아니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울지, 먼저 이 양자택일부터다."
"지금은 일단 도망쳐야 해! [비움]에서 증원이 올 때까지 전력을 온전시키자!"
"하지만 그럼 [데이토나]의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지게 돼! 그리고, 지금부터 주민들이 피난 가기에는 이미 늦었어!"
라이도우의 주변에 있던 모험가들의 의견은 일제히 나뉘었다.
실제로, 이건 라이도우 자신도 간단히 결단을 내릴 수 없는 내용이었다.
만일 상대가 정말로 에인션트 드래곤이라면, 그 전승이 사실이라면, 무수한 모험가가 희생될 것은 명백하다.
그뿐인가, 격퇴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마을을 버리고 퇴각인가ㅡㅡ
아니면 희생을 각오하고 공세에 나설까ㅡㅡ
그들이 결단을 주저하던 때,
"......하죠, 싸우는 거예요."
그 말을 한 자는, 비리네였다.
"이 마을은......우리들의, 모두의 마을이에요. [데이토나]에 애착이 있는 분도 적지 않겠죠. 그리고, 여기가 태어난 고향인 분들도...... 그럼 그런 장소를 지키는 것도,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우리들 모험가의 역할이 아닐까요.....? 분명 아이젠 님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
비리네의 말에, 다른 모험가들이 침묵했다.
그녀의 말대로, [데이토나]라는 마을에 애착을 가진 자는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 마을이 고향인 자도ㅡㅡㅡㅡ그렇다, 예를 들어 카가리나 같은.
"......저도 찬성임다. 싸워야 함다."
그리고 바로, 코렛트도 말을 거들었다.
"저 같은 약소 모험가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 마을을 버리면, 분명 후회할 거라 생각함다. 저는, 저는 역시, 모험가로서 후회하고 싶지 않슴다."
"코렛트 씨.....!"
"햐아하하...... 괜찮게 말할 수 있게 되었잖아."
사르비오는 코렛트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는 마구 쓰다듬었다.
"들었냐, 너희들!? 이몸들의 [추방자길드]는 공세에 나선다! 어차피 동맹은 보수를 듬뿍 마련해줄 거다. 이몸들이 전부 가져갈 테니까! 생각 없는 녀석들은 손이나 빨면서 보고 있으라고, 햐아하하하핫!"
"뭐, 뭐라고! 독점이라니 인정할 수 없다!"
"그래, 우리한테도 나눠주라고!"
"드래곤의 뼈 따위, 어차피 치면 부러질 거 아냐! 이건 일확천금의 때라고!"
"그래! [데이토나]의 모험가의 저력, 보여주자아!"
그 자리에 있던 모험가들은, 연이어 참전을 표명.
이럴 때 뭐라고 말해야 모험가라는 녀석들이 움직여주는지, 사르비오는 경험상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라이도우는, 훗 하며 웃었다.
"ㅡㅡㅡㅡ좋아, 정해졌다."
데이토나 USA를 아는 분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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