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화 각성의 때......?2022년 01월 30일 08시 26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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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그런 공격으로는 미노타우로스도 쓰러트릴 수 없다고!"
"하아......하아......!"
평소대로 모의전투훈련에 임하는 사르비오와 코렛트.
하지만 오늘은 공교롭게도 비가 와서, 두 사람은 흠뻑 젖었다.
지면이 젖어서 미끄러워지기 쉬웠고, 기온도 내려가서 날숨이 하얗게 물든다.
연일 계속된 훈련에 의해 코렛트의 실력은 확실하게 상승하여, 사르비오는 검을 양손으로 제대로 들어야 공격을 받아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S랭크 모험가인 사르비오에는 닿지 못한다.
강해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ㅡㅡ특훈의 양에 비해, 역시 성장이 느리다.
만일 실력 좋은 모험가가 이만큼 밀도 있는 특훈을 한다면, S랭크까지는 못가도 이미 A랭크 중상위 정도의 강함까지는 올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코렛트의 마음가짐과 근성을 무엇보다 좋게 평가하고 있던 사르비오에게 있어, 성장의 느림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ㅡㅡ
"햐아하하, 자 팍팍 와봐. 비가 온다 해서 정신줄 놓은 건 아니겠지? 오늘의 공격에는 끈기가 부족하다고."
웃으면서 도발하는 사르비오.
그것은 언제나처럼, 입버릇이 나쁜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한 마디였다.
하지만ㅡㅡ그 직후, 코렛트의 상태가 변했다.
점점 그녀의 눈에서 투지가 사라지더니, 핼버드를 들고 있던 두 팔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이건ㅡㅡ안 좋다.
사르비오가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코렛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으......으으......"
"어, 어이, 코렛트ㅡㅡ"
"어......어째서임까......? 어째서, 전 강해지지 않는 것임까......?"
비에 젖어서 확실하게는 보이지는 않지만ㅡㅡ그녀는, 울고 있다.
두 눈에서, 분함과 슬픔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나......이렇게나 특훈 하고 있는데, 전혀 사르비오 형님한테 공격을 맞출 수 없다니......아직도 형님의 공격을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고...... 형님은, 이런 저를 계속 상대해주고 있는데.....!"
"너......"
ㅡㅡ평소에 약한 소리를 내지 않고 사기가 높은 자일수록, 꺾이는 순간에는 갑자기 확 꺾인다고 한다.
그것이 코렛트를 였다.
평소에 소탈하고 기운찬 아이였던 만큼, 자신에 대한 욕구불만을 말하지 않고 계속 담아왔을 것이다.
그렇다, 사르비오가 문제 삼지 않는다 해도ㅡㅡ그 문제를, 당사자자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저는......저는 역시, 재능이 없슴까.....? 아무리 해도 소용없슴까.....? 역시......저는......모험가 따윈....."
"어이, 코렛트."
사르비오는 주저앉은 코렛트의 앞까지 걸어가서, 그녀의 앞에 웅크렸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네가 너를 포기하겠다면, 그건 상관없다. 무리라면 이제 무리라고 말하면 돼. 하지만, 이몸은 널 포기하지 않았다고."
"......"
"그리고, 뭐냐 방금 전 말은? 재능이 있으면 훌륭한 모험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셈이냐? 이몸을 보라고, 체격이 좋고 스탯도 높아서 S랭크가 될만한 재능이 있는데도, 그것에 혹해서 동료를 전멸시킨 최악의 녀석이 되어버렸다. ......재능이 없으니 불행하다는 환상은, 지금 바로 버려."
사르비오는 타이르는 것처럼 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음성은 조용해서, 호통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잘 들어 코렛트. 모험가가 모험가로서 끝날 때라는 건, 재능이 없다고 깨달았을 때가 아니고, 싸워서 손발이 날아갔을 때도 아냐. 모험가로 있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졌을 때다. 그래서 네가 널 포기해도, 이몸과 아이젠은 널 포기 안 해. 왜냐면 너는, 누구보다도 모험가로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녀석이잖아."
"그......그건......"
"방금은 조금 지쳐서 불만이 터져 나온 거겠지. 조금 쉬면 어차피 원래대로 돌아갈 거다. 귀찮게 하기는, 이 바보 녀석. 자, 사무소까지 업어줄 테니, 빨리 타라고."
사르비오는 코렛트한테 등을 내밀며, 그녀한테 타라고 재촉했다.
하지만ㅡㅡ
"..............아뇨, 죄송함다. 부디 훈련을 계속하게 해주셨으면 함다......"
코렛트는 눈가를 닦고는, 핼버드를 들며 일어섰다.
"뭐? 계속한다니 너어ㅡㅡ"
"제발, 부탁드림다!"
강한 어조로, 코렛트가 외쳤다.
ㅡㅡㅡㅡ그녀의 눈동자에, 투지가 돌아왔다.
그걸 본 사르비오도 다시 검을 들었다.
"햐아하하......좋아, 그럼 계속해주지."
간격을 두고 검을 드는 사르비오.
그리고 코렛트도 다시 핼버드를 들었지만ㅡㅡ
".......앙?"
사르비오는 곧장 코렛트의 변화를 눈치챘다.
ㅡㅡ기백, 아니 패기라고 해야 할까?
핼버드를 든 그녀의 분위기가 명백하게 조금 전과 다르다.
숙련된 S랭크 모험가인 사르비오의 눈에는, 그곳에 선 소녀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비쳤다.
"하아아아아아!"
사르비오를 향해, 코렛트가 기세 좋게 뛰어들었다.
그 공격을 받아내려고 그도 방어의 자세를 취했지만ㅡㅡ코렛트의 공격속도는, 그의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우ㅡㅡ오ㅡㅡ!?"
새된 검격음과 함께, 강렬한 일격이 사르비오를 날려버린다.
검을 든 사으비오의 양손이 저릿하다.
엄청난 충격과 공격력ㅡㅡ도무지 코렛트한테서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어, 어라......? 저, 지금 무엇을......?"
"너......너어, 방금......"
코렛트도 자신이 내지른 공격을 이해하지 못하여, 놀란 채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하지만, 그 여운도 길지는 않았다.
"ㅡㅡ아이젠! 저기, 아이젠은 있어!?"
갑자기, 두 사람을 향해 카가리나가 달려왔다.
그녀는 우산을 쓰지 않아 젖은 상태였지만ㅡㅡ그런 일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귀기 서린 표정이다.
"카가리나 씨......? 아, 아뇨, 마스터 씨라면 없슴다? 아마 아직 [나시세스]에 있지 않을까 싶슴다....."
"그, 그래......? 그렇구나...... 아이젠은 마을에 없는 거네......"
카가리나는 안도한 듯도 하고 더욱 불안해진 듯도 한, 정말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평소엔 씩씩한 카가리나가, 드물게도 당황하고 있다.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르비오 일행은,
"어이, 무슨 일이 있었냐? 이몸들이라도 좋다면 이야기를 듣겠다만....."
"무슨 일 정도가 아냐! 이, 이 마을에......[데이토나]에, 거대한 뼈의 괴물이 다가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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