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1화 경험치②2022년 01월 29일 15시 47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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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모험가들 중에는, 실력을 올리거나 랭크를 올리는 일을 '경험치를 쌓아서 레벨을 올린다'라고 표현하는 자들도 있다.
나는 단순한 비유의 일종으로만 생각했었지만ㅡㅡ
"경험치란 것은, 명백하게 존재해. 눈에 보이지 않는 명확한 수치로서, 체내에 축적돼. 중요한 것은 그 경험치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능력으로 변환시키느냐. 이것에 잠재적인 소질이 크게 관여하고 있는 거야."
"예, 예를 들어 경험치를 효율좋게 공격력이나 마력 등의 스테이터스 관련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자가, 지금 세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고스탯의 모험가라는 겁니까......?"
그렇다, 라고 메라스 씨는 수긍했다.
"그, 런가....... 하, 하지만 스테이터스가 낮은 모험가가 강력한 '숨은 스킬'을 가진 일이 많은 것은, 어째서ㅡㅡ"
"이건 예측이지만, 저스탯의 모험가는 경험치를 효율 좋게 스테이터스로 돌리지 않는 만큼, '숨은 스킬'이라는 능력의 습득에 경험치를 배분하고 있지 않을까? 그 이유가 만일 올바르다면, 후천적으로 '숨은 스킬'을 얻는 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몰라."
그것은, 다시 말해 경험치란 포인트이며, 스탯에 배분하면 스탯 포인트, 스킬에 배분하면 스킬 포인트가 된다는 뜻인가.
다만, 이 포인트는 스스로의 의지로 배분할 수 없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숨은 스킬'을 가진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후천적으로 '숨은 스킬'을 얻게 된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
일단은 그럴 듯한 가설이다.
하지만ㅡㅡ아직 의문점은 있다.
"실제로 마술의 세계에서도, 배움이 느린 아이가 특정 분야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일도 있거든. '숨은 스킬'도 비슷한 것일지도?"
"하지만......아직 모르겠습니다. 그 이야기가 맞다면, 저스탯인 사람은 경험치가 쌓일 때마다 '숨은 스킬'을 갖게 됩니다. 그럼 스킬 습득 후에 축적되는 경험치는 도대체 어디로 가죠? 1명이 '숨은 스킬'을 두 가지나 갖는 일은 없을 터인데ㅡㅡ!"
"그래서 '변화'가 가능하지 않겠어? 아니, 이 경우는 '진화'라고 불러야 하려나. 하나의 '숨은 스킬'에 더욱 경험치를 주입하면, 보다 강력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메라스 씨는 다시 담뱃대를 입에 물고는, 연기를 토했다.
"......전~부 추론이지만, 아이젠의 의문에는 대답이 되었으려나?"
'숨은 스킬'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없을까?
만일 습득한다 해도, 그건 대체 언제일까?
'숨은 스킬'이 변화할 가능성은 없을까?
ㅡㅡ후천적으로 습득할 가능성은 있다.
ㅡㅡㅡㅡ습득하는 것은, 경험치가 쌓였을 때.
ㅡㅡㅡㅡㅡㅡ습득 후에도 경험치가 쌓이면, 진화할지도 모른다.
전부, 내 의문의 대답이 되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지금 이야기를 전제로 한다면, 후천적으로 '숨은 스킬'을 습득할만한 자가 경험치를 쌓아도 해방되지 않는 일이 있다면ㅡㅡ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둘. 첫째는 그 아이가 진정 무능하고 재능도 없는 인간이라는 것. 둘째는ㅡㅡ"
"그만큼 막대한 경험치가 필요할 정도로, 강력한 '숨은 스킬'이 잠들어있다ㅡㅡ!"
"그럴지도 모를 뿐인걸. 하지만 쓸모 없는 아이일수록,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리는 법이지."
나는 탁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야말로 지금, 코렛트는 사르비오의 밑에서 경험치를 쌓고 있다.
그것도 급속히.
그렇다면, 코렛트가 '숨은 스킬'을 눈뜨는 것도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ㅡㅡ!
"저ㅡㅡ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코렛트를 믿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보여줄 가능성을! 바로 돌아가서, 그녀한테 전하겠습니다!"
"잠깐, 기다리지 그래."
서둘러 집무실을 떠나려던 나를, 메라스 씨가 불러 세웠다.
"아이젠의 고민거리를 상담해줬으니, 이번엔 이쪽의 부탁을 들어주면 기쁘겠어. 나로서는, 너의 '눈' 쪽에 흥미가 있거든."
"저의 눈이라면...... [감정안]에 말인가요?"
"그래. 원래 마술 세계에서, 눈에 관한 능력은 특별히 신성시되고 있거든. 그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경우가 많아. 아이젠의 '숨은 스킬'을 간파하는 능력......정말 호기심을 자극해."
메라스 씨가 앉으라는 듯 재촉하는 손짓을 해서, 나는 다시 소파에 앉아서 그녀와 시선을 맞추었다.
그러자ㅡㅡ그녀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는, 손가락으로 아랫눈꺼풀을 벌렸다.
"히익!?"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상담해준 보수로, 며칠 동안 실험체가 되어주면 되니까. 그러니......내 연구에 어울려주겠니?"
"그, 그게......! 저는 길드마스터의 일이 있어서요.....!?"
"섭섭한 말은 그만두렴. 그리고 검사와 해석은 정말 재밌거든? 어쩌면ㅡㅡ의외로운 사실이 판명 될지도 모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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