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40화 경험치①
    2022년 01월 29일 15시 18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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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40/

     

     

     "고, 고양이가 말했다......!?"

     

     "잘 왔어, 모험가길드 [아이언로드]에. 자아, 대화를 하자꾸나."

     

     놀라는 나를 내버려두고, 검은 고양이는 탁자에서 휙 내려왔다.

     

     다음 순간ㅡㅡ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점점 변화하더니, 어린 소녀로 변모했다.

     

     "처음 보네, 아이젠. 나는 메라스 아이루시카. 모험가길드 [아이언로드]의 길드마스터.....라는 자기소개는 필요 없겠네."

     

     어린애 같은 외모와 요사한 분위기를 함께 가졌으며, 심연을 상상시키는 푸른 눈동자의 그녀가 나를 바라본다.

     

     같은 '사대성제' 인 라이도우 씨나 제라크 총대표와도 다른, 미혹적인 패기의 소유자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추방자길드]의 아이젠 테슬라입니다. 지금 것은 변신마술입니까...... 대단하네요, 완전히 속았습니다."

     

     "모습을 바꿀 수는 있어도, 기척까지 지울 수 없는 마술사는 많으니깐. 자자, 편하게 앉으렴."

     

     나는 재촉에 따라 의자에 앉았고, 메라스 씨도 커다란 소파ㅡㅡ라기보다 소파형 침대에 발라당 드러누웠다.

     

     그녀는 금색의 담뱃대에 불을 넣어서 후우 하고 연기를 뱉고는, 

     

     "들었거든? 너희들, 그 아쿠아 히드라를 쓰러트렸다며? 멋져, 그리고 정말 재밌어! 난 그런 걸 기대하고 있었어!"

     

     "예, 그거 감사합니다....."

     

     "오래 살아 있으면, 자극이 그리워진단 말야. 그래서 너희 같은 아이가 나오는 건 대환영. 그리고 제라크 숙부님의 부탁도 있으니, 오늘은 실컷 대화하자?"

     

     오래 살았다니, 이 사람 도대체 몇 살이지......?

     

     외모로는 10살 전후로만 보이는데......

     

     아니, 하지만 '사대성제' 중 1명임은 틀림없고, 방금 전의 변신마술도 있으니......분명 외모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겠지.

     

     "그래서, 내게 묻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지? 자, 말해보렴?"

     

     "아, 예....."

     

     나는 메라스 씨에게 모든 고민을 털어놓았다.

     

     내가 가진 [감정안]에 대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숨은 스킬'에 대해서.

     

     그리고ㅡㅡ '숨은 스킬' 이 없는 무능력자의 일에 대해서ㅡㅡ

     

     "......흐음, 결국 너는, 그 '숨은 스킬'이 없는 아이를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거네."

     

     "예, 제 경험상 아무런 재능이 없다니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의문이었습니다. 애초에 '숨은 스킬'이라는 것은ㅡㅡ"

     

     "ㅡㅡ도대체, 언제부터 습득하는 것일까?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또는.....변화하는 '숨은 스킬'도 있지는 않을까? ㅡㅡ정도려나?"

     

     ㅡㅡ다음 말을 빼앗긴 나는,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반면 메라스 씨는 실실 웃으면서, 이쪽의 반응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예, 그렇습니다. 혹시 제라크 총대표님께서 말씀하셨는지요?"

     

     "에이 설마. 그 사람은 완고해서 입이 무거운걸. 너 처럼 착한 사람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려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렇군, 이거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다.

     

     제라크 총대표가 쓴웃음을 지었던 것도, 납득이 간다.

     

     메라스 씨는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허공을 바라보다가,

     

     "......네가 보는 '숨은 스킬'은, 마술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네. 선천적으로 마술을 다루는 걸 잘하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후천적으로 공부와 훈련을 통해 숙련되는 아이도 있거든. 그 전자와 후자에 반드시 절대적인 우열은 없어. ......벌써 많이 지난 일이지만, 나도 그 차이에 흥미를 갖고 조사해본 적이 있는걸."

     

     "그래서 뭔가...... 판명되었습니까?"

     

     "ㅡㅡ아이젠, 예를 들어 뭔가 하나의 일을 보다 잘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니?"

     

     "예? 그건......연습하거나 훈련하던가.....또는 잘하는 사람의 조언을 듣던가 하겠죠?"

     

     "그런 행위를, 통틀어서 이렇게 부르지 않아? '경험을 쌓는다'라는."

     

     뭐, 확실히 그럴지도.

     

     하지만, 그런 것은 평범한 ㅡㅡ

     

     "......아."

     

     

     "눈치챘니? 우리들 모험가의 세계에서는 그런 것을 '경험치'라고 부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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