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2화 어떤 S랭크 모험가의 의지2022년 01월 31일 21시 13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52/
"......뭐, 뭔가 바깥 상태가 이상함다...... 사르비오 형님은 무사할까요.....?"
떨고 있는 사리아를 부둥켜안은 코렛트는, 부숴진 벽을 통해 바깥을 들여다보았다.
ㅡㅡ사르비오가 양동으로 가버리고 나서,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하다.
방금 전까지 전투음이 울려 퍼졌지만, 갑자기 조용해지고 말았다.
에인션트 드래곤좀비가 떠났다는 느낌도 아닌데......
그리고, 남자의 외침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
코렛트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왠지 미묘한 두근거림이 있었지만, 그는 틈을 봐서 도망치라고 말했었다.
사르비오 형님이 잘 해준 걸까?
지금이 그 틈ㅡㅡ인가?
"언니......무서어......"
"괜찮슴다......제가 붙어있으니. ㅡㅡ그렇슴다, 분명 형님이 어떻게든 해줄 것임다. 왜냐면, 형님이 당하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임다......"
그래, 그 사람을 믿는 거다.
지금, 움직여야 한다.
코렛트는 결단을 내리고, 핼버드를 움켜쥐었다.
"사리아. 이제 어머니한테 가는 검다."
"응......"
사리아의 손을 끌면서, 집을 나오는 코렛트.
두 사람이 바깥으로 나와보니, 그곳은 기분 나쁠 정도의 조용함에 감싸여 있었다.
적어도 전투가 일어나는 기척은 없다.
늘어선 건물들이 시선을 가려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모습도 확인되지 않는다.
너무 기분 나빠서 다리가 움츠러들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북돋웠다.
'자, 이쪽임다 사리아! 서둘러 피난 장소로ㅡㅡ!"
두 사람이 달려가려던ㅡㅡㅡㅡ그야말로 그 앞,
[고오오오오오오오오!]
갑자기 굉음이 메아리치더니, 건물 그늘에서 거체가 도약했다.
그리고ㅡㅡ에인션트 드래곤좀비가, 두 사람의 앞에 착지했다.
일어나는 흙먼지.
그 속에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눈동자가 없는 눈으로 코렛트 일행을 바라보았다.
[고오오오오오......]
"아......아......!"
갈 곳이 막힌 코렛트.
두려움으로 몸이 뻣뻣해지며, 호흡이 매우 흐트러진다.
ㅡㅡ그녀는 전부 깨달았다.
비리네 씨, 마이카 씨, 다른 모두, 그리고 사르비오 형님ㅡㅡ
그들은 졌다고.
단지 악몽만이 남았다고.
이제 대항할 방법 없음.
추세는 결정되었다.
하지만ㅡㅡㅡㅡ그걸 알았음에도, 코렛트는 핼버드를 들었다.
"......사리아, 도망치는 검다. 전력으로 달리고, 절대 돌아보면 안 됨다."
"어, 언니......!?"
"난 괜찮으니ㅡㅡ달려. .......달려!"
코렛트가 외쳤다.
그 말을 들은 사리아는, 기세 좋게 코렛트한테서 손을 떼고는,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달려갔다.
"저 아이한테는......저 아이한테는, 손 하나 닿게 할 수 없슴다! 이 코렛트 허스크바나가, 네 상대다아!"
자세를 낮추며 핼버드를 드는 코렛트.
비리네와 마이카, 그리고 수많은 모험가들이 한데 모여도 이길 수 없었던 불사신의 용.
그런 괴물을 코렛트 혼자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핼버드를 거머쥔 양손도, 지면을 디딘 두 다리도 떨림이 가시지를 않는다.
하지만ㅡㅡ그럼에도 그녀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르비오 형님......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모험가로 있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그렇죠?"
코렛트는, 사르비오한테서 제대로 전수받았다.
모험가가 모험가로서 지녀야 할 '자부심'을.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두려워도, 그것이 무모하다 해도, 그녀는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것이, 코렛트에게 있어 '모험가로서 살아간다' 라는 것이었으니까.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에인션트 드래곤좀비가, 코렛트를 덮친다.
하지만 코렛트는 거체에서 나오는 공격을 회피하고, 받아 흘리고, 틈을 보아 조금이라도 반격을 하였다.
대체로 수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녀의 눈과 반사는 가까스로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의 공격을 따라오고 있었다.
ㅡㅡ틀림없이, 그것은 사르비오와의 맹훈련이 낳은 노력의 결정이었다.
예전 B랭크 파티에서 쫓겨났을 때와 비교한다면, 전투력과 스탯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이다.
ㅡㅡ가능해. 여유는 전혀 없지만, 사리아를 도망치게 할 정도의 시간 벌이는 가능해!
"하아아앗!"
코렛트가 강해진 자신에게 보람을 느끼면서, 공세로 전환하려고 한ㅡㅡ그 찰나,
[고오오오오!]
"! 아뿔싸ㅡㅡ!"
공격의 순간은, 동시에 최대의 허점도 된다.
그 순간을 찔린 코렛트는 뼈의 앞다리 휘두르기에 얻어맞아서, 치명적인 일격을 받고는 날아가버렸다.
가옥의 벽에 맞아서, 쌓인 잔해에 몸을 눕힌다.
그 충격은 실로 대단해서, 겨우 일격으로 그녀를 행동불능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
"크......아......쿨럭......"
의식을 잃지 않은 것이 악마의 장난이라고 생각될만한 큰 대미지.
코렛트는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일어서려 하지만, 온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은데 더해, 각혈까지 하는 꼴.
정말 계속 싸울만한 상태가 아니다.
[고오오오오오......]
에인션트 드래곤좀비가 천천히 다가온다.
여기까지ㅡㅡ인가ㅡㅡ
이미, 코렛트의 마음은 체념을 맞이하려 하였다.
"..............사르비오 형님......저는......저는....."
역시ㅡㅡ안 되었던 검니까ㅡㅡ
몽롱한 의식과 뿌연 시아 속에서, 코렛트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ㅡㅡㅡㅡ그 때,
"ㅡㅡ햐아하하......이몸을 불렀냐, 코렛트."
그녀의 앞에 선, 한 명의 모험가의 모습이 있었다.
"......에?"
"한심한 꼬락서니 하고는. 넌 이런 곳에서 뒈질 운명이 아니잖아, 아앙?"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쓰러진 그녀의 앞에 선 모험가, 그것은 다름 아닌 사르비오 본인이었다.
"혀, 형님......사르비오 형님.....!"
"말했잖아, 최강이고 무적의 히어로인 이몸이 죽을 리가 없다고. 햐아하하......"
평소처럼 상스런 너털웃음을 짓는 사르비오.
하지만ㅡㅡ코렛트는 놓치지 않았다.
그의 발치에 떨어지는, 새빨간 피를.
"! 형님, 피가......!"
"피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몸은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기분이라고! '이딴 거', 생채기 축에도 못 들어!"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
크레이한테서 받은 참격에 의해, 사르비오는 서 있는 것도 겨우였고, 그 대미지는 확실하게 그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검을 든다.
"잘 들어어, 코렛트으! 이몸은 널 포기 안 해! 그러니 너도, 이몸의 등을 잘 보라고! 그것이, 네가 너를 믿는 일로 연결된다!"
사르비오는 힘닿는 한 외치고서, 검을 들었다.
그리고 그 다운 상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눈앞의 괴물을 노려보았다.
그런 사르비오와 상대하는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무엇을 느꼈는지, 처음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고오오오......"
"햐아하하하아! 이몸이 두려운가, 망할 드래곤! 아아, 지옥이 보인다! 기다렸지 [은랑단]! 이 녀석과 함께ㅡㅡㅡㅡ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까아!!!"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는 마치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듯, 커다란 앞다리를 휘둘렀다.
사르비오도 그에 맞춰 전력으로 검을 휘둘렀고ㅡㅡ
ㅡㅡㅡㅡ그 몸은 용의 팔에 맞아서, 공중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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