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화 【이어받은 불굴의 마음】2022년 02월 01일 09시 46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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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나는 [데이토나]의 마을 안을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다.
코렛트가 주민들의 피난을 유도하고 있다고 듣고 한 번은 그쪽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카가리나가 놀랄만한 말을 했던 것이다.
ㅡㅡ "코렛트는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마을 중앙으로 가버렸어!"
마을 중앙이라고 하면, 현재 모험가들이 뼈의 드래곤과 싸우고 있는 주 전장.
그녀가 사르비오와 함께 그곳으로 갔다고 듣고, 난 발걸음을 돌렸다.
"코렛트......무사해야 돼......!"
뼈의 드래곤은, 아직 모두가 억눌러주고 있을까.
그리고 사르비오가 함께 있어준다면,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하지만, 어째서일까.
정말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조금 전부터 두근거림이 가시지를 않는다.
한시라도 빨리 코렛트 일행과 합류해야ㅡㅡ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이제야 1번 지구의 길거리에 도착했다.
그 때ㅡㅡ퍽 하는 소리를 내며, 어떤 물체가 근처의 벽에 부딪혔다.
처음에는, 멀리서 뼈의 드래곤이 파괴한 잔해가 날아왔나 생각했다.
하지만ㅡㅡㅡㅡ나는 곧장 그것이 잔해가 아니라고 깨달았다.
물체가 닿은 벽은 시뻘건 액체가 퍼져있었고, 지면에 떨어진 그것은 명백하게 사람의 모습을 이루고 있었다.
그 정체를 확실하게 인식한 순간ㅡㅡ나는 온몸에서 핏기가 가셨다.
"......사르, 비오......?"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기사풍의 갑옷을 두른 남자 모험가.
내가 코렛트의 특훈을 맡긴 S랭크 모험가가, 온몸에 피칠갑을 해서는 힘없이 쓰러져 있는 것이다.
"사르비오오! 괜찮아!? 어이, 정신차려ㅡㅡ!"
서둘러 그에게 달려간 나는, 그 몰골에 말문을 잃었다.
사르비오의, 그의 몸은 너무나 참혹한 상태였다.
심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온몸이 너덜너덜하고, 얼굴은 절반이 뭉개져 있다.
아직 가까스로 의식이 있어서 숨을 쉬는 모양이지만ㅡㅡㅡㅡ이래서는, 이제ㅡㅡ
"ㅡㅡ"
사르비오는 나를 눈치채자,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쥐어짜 내어 한 팔을 움직이더니, 길의 저편을 가리켰다.
그쪽에 있던 것은ㅡㅡ
"코렛트......!"
"마스터......씨......? 혀, 형님이......형님을......!"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일으키려는 코렛트와, 그런 그녀를 지금이라도 덮치려 하는 뼈의 드래곤의 모습.
그녀도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두 눈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며 지면을 기어 이쪽으로 다가오려 하고 있었다.
그런 코렛트를 목격한 나에게, 사르비오는 다시 떨리는 팔을 움직인다.
그리고, 나의 '눈'을 가리켰다.
ㅡㅡㅡㅡ너의 '눈'으로, 그 아이를 보아라.
이제 말할 힘도 남지 않은 그가, 그렇게 말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의미가 전해졌다고 이해한 그의 입가는, 평소처럼 웃고 있다.
"..........햐아........하.......하......."
풀썩, 하고 사르비오의 팔이 지면에 떨어졌다.
그걸로ㅡㅡㅡㅡ그가 움직이는 일은, 이제 없었다.
"사르비오......"
......나는 그의 손을 움켜쥐며, 그 뜻에 경의를 표했다.
최후의 최후까지 코렛트를 믿고서, 결코 그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위대한 모험가의 의지에.
마지막까지 [추방자길드]의 일원으로서 싸워준, 대신할 수 없는 동료의 신념에.
그리고ㅡㅡ
"....................... [감정안] "
나는 [감정안]을 발동하여, 코렛트를 보았다.
예전엔 '스킬 없음' 이라고만 표시되었던, 진정한 무능력자.
그런 그녀의 앞에 표시된 것은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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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이어받은 불굴의 마음】
HP 또는 스태미너가 일정치 이하로 감소했을
경우에 발동
공격력이 극대강화되고, 상대의 소질 및 특성에
의한 대미지 저하/무효화를 모두 무시한다.
또한 1대 1의 전투에 한해, 상대가 이쪽보다 대폭
강할 경우에만 공격이 '일격필살'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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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ㅡㅡ각성한 코렛트의 '숨은 스킬'.
메라스 씨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불사신의 용을 쓰러트릴 0.1%의 가능성.
사르비오가 살짝 엿보고 나에게 전해준, 그녀의 힘.
어쩌면 그는ㅡㅡ어딘가에서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힘으로 나에게 맡긴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ㅡㅡ내가 해야 할 일은ㅡㅡ
"ㅡㅡㅡㅡ코렛트!"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일어서라...............일어서, 코렛트 허스크바나! 너만이 불사신의 용을 쓰러트릴 수 있다! 너는 이제, 약하기만 한 모험가가 아니야!"
"아......아아......"
사르비오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녀는, 내 말을 들어도 일어서지 않았다.
비통한 눈물을 흘리고 격통에 견디며, 자신의 무력감과 실망에 대해 필사적으로 갈등하고 있다.
괴로울 것이다. 힘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믿으라고 들었으니, 이미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ㅡㅡ
"부탁한다, 코렛트......! 사르비오의 뜻을......부디 수포로 만들지 말아 줘......!"
그녀 이외에는 없는 것이다.
사르비오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코렛트는 울부짖었다.
찢어질 것만 같은 목소리로.
피를 흘리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고ㅡㅡ그녀는, 일어섰다.
핼버드로 몸을 지탱하면서, 온 힘을 다해, 최후의 투지를 몸에 두르고.
"......저는, 자기 자신을, 믿고 있슴다. 형님을 위해......형님이......믿어줬으니까! 그러니 마지막까지 싸우겠슴다!!!"
코렛트는 핼버드를 들었다.
그러자 핼버드의 끝이 금색으로 물들며, 눈부신 빛을 발한다.
ㅡㅡ그녀의 '숨은 스킬'이, 지금 발동했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인션트 드래곤좀비와 코렛트가, 동시에 최후의 일격을 자아내었다.
서로의 모든 것을 담은, 혼신의 공격이 교차하여ㅡㅡㅡㅡ
코렛트의 핼버드가, 에인션트 드래곤좀비를 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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