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24화 설립을 축하ㅡㅡ하고 나서
    2022년 01월 26일 23시 22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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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24/

     

     

     "그럼ㅡㅡ [추방자길드]의 설립을 축하하며, 건배~!"

     

     나는 맥주가 가득 담긴 맥주잔을 한 손에 들며, 연회의 시작을 선언했다.

     

     "네~! 건배!"

     

     "......건배."

     

     의기양양하게 맥주잔을 드는 비리네와, 미묘하게 텐션이 낮은 카가리나.

     

     

     

     ㅡㅡ나와 비리네가 [데이토나]로 돌아온 저녁, 그대로 모험가길드 [아바론]의 건물 안에서 축하회를 열게 되었다.

     

     그보다는, 카가리나가 길드의 접수를 끝내는 타이밍을 재서 "축하회를 하자고." 라며 애원했던 거다.

     

     왜냐면 경사스럽잖아?

     

     경위야 어쨌건, 무사히 [추방자길드]가 길드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니까.

     

     지금은 길드 내에 우리 3명 이외의 누구도 없어서, 전세를 낸 상태다.

     

     "잠깐, 왜 너희들의 설립 축하를 여기서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왜 나도 참가하고 있어?"

     

     "자자, 섭섭한 말 하지 말고. 경사스러운 일은, 보다 많은 사람 쪽이 즐거운 법이라고?"

     

     "그래요 카가리나 씨! 오늘은 위대한 아이젠 님이 길드를 만드신, 그 기념일이니까요!"

     

     아, 참고로 미성년자인 그녀가 마시는 건 포도주스다.

     

     "훌륭해요......추방자가 편견의 눈으로 보이는 일 없이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향..... 아이젠 님이라면, 수많은 추방자들의 길을 밝혀줄 거라 믿고 있어요......!"

     

     맥주잔을 치켜들며 황홀해하는 비리네.

     

     이렇게까지 믿어주면, 기대를 배신할 수 없겠어.

     

     나도 다시금 기합을 넣어야지.

     

     "하아, 너도 대단해졌네. 어느 사이에 이런 순수한 아이를 꼬신 건지."

     

     "남 듣기 나쁜 말은 그만두라고. 적어도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서 스카우트했다고 말해줬으면 하는데."

     

     나의 말에, 비리네가 찔끔 반응한다.

     

     "스카우트......그래요! 아이젠 님은 [비움]에서도 추방자 분을 스카우트했었잖아요! 그분은 언제 길드에 가입하시는 건가요!?"

     

     눈을 반짝거리며 내게 물어본다.

     

     "글쎄, 일단 말을 걸어봤을 뿐이고, 가입할지 말지 결정하는 건 그녀의 뜻이지만ㅡㅡ아마 그 아이라면, 바로 결단을 내려주지 않을까."

     

     "기대돼요! 또 한 명, 추방자가 구원받는 거네요! 아아,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 안, 아이젠 님과 만난 뒤로, 전 매일이 행복해요!"

     

     맥주잔의 포도주스를 마시면서 행복해하는 비리네.

     

     그런 느낌으로, 우리들의 연회가 무르익어가고 있자ㅡㅡ

     

     

     "여어, 잘 놀고 있구만 젊은이들. 나도 끼워달라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ㅡㅡ카가리나의 아버지면서, '사대성제' 중 1명.

     

     대형 모험가길드 [아바론]을 이끄는 위대한 길드마스터, 라이도우 카구라.

     

     "라이도우 씨! 오랜만입니다!"

     

     "그래, 오랜만이군 아이젠. 조금 보지 못한 사이 사나이답게 되었나? 카가리나가 반한 것도 이해가 돼."

     

     "누, 누가 홀렸다고 그래! 이상한 말 하지 마, 이 망할 애비가!"

     

     카가리나가 얼굴을 붉히며 라이도우한테 화낸다.

     

     그래그래, 카가리나도 조금은 나를 인정해주는 거구나.

     

     그거 기쁜 일이다.

     

     라이도우 씨는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앉더니,

     

     "그런 모습을 보면, 무사히 [추방자길드]의 신청을 한 모양인데? 기대하겠다고? 네게 기대하는 녀석은 의외로 많으니 말이야."

     

     "예, 예......"

     

     의외로 많다니,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이외에도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질문을 할 틈도 없이,

     

     "하지만, 이제부터의 활동은 본격화되는 것인데, 예정은 있나?"

     

     "아뇨, 일단은 동료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정도라서요......"

     

     "동료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방자 하나하나한테 말을 걸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너도 길드의 깃발을 치켜들었다면, [추방자길드]의 이름을 떨쳐서 추방자들이 스스로 오도록 해야만 해. 맞지?"

     

     "그건......그럴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간단히 이름을 떨칠 방법이 없으니......"

     

     

     "그건 또 모른다고? ㅡㅡ너, 아쿠아 히드라는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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