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화 그녀의 공헌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나?2022년 01월 26일 22시 51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23/
ㅡㅡ나의 목덜미에, 크레이의 검끝이 다가왔다.
그가 조금이라도 검을 휘두르면, 나의 목은 몸통과 분리될 것이다.
크레이의 행동에, 마이카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모험가길드 안에서의 발도는, 기본적으로는 금지.
거기다 칼부림 쯤 되면, 그거야말로 모험가로서 끝장나는 일이다.
"자, 잠깐 크레이......!"
"......이 나를 모욕하는 건, 100보 양보해서 용서 하마. 하지만ㅡㅡ볼크 님을 모욕하는 것만은 용서 못 해!"
마이카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격정에 눈동자를 불태우는 크레이.
"......하나 묻고 싶은데. 마이카와 사이러스라는 중전사, 이 두 사람이 파티에 가입한 건 언제지?"
"그딴 걸 대답할 의리는 없다! 계속 바보 취급할 거냐......!"
"아니 정말, 진정해 크레이! 사이러스는 초창기부터 있던 고참이고, 내가 가입한 건 2년 전. 아직 파티가 B랭크였을 때야......"
화내는 크레이 대신, 오히려 냉정을 되찾은 마이카가 설명해준다.
"그럼, 마이카가 가입하고 나서 S랭크가 되었다는 말인데. 거기까지 가는 길에, 그녀의 공헌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S랭크까지 올라가서 볼크 님한테 인정받은 것은, 우리가 실력이 있어서다! 다 아는 것처럼 말하기는!"
......안 되겠다, 이제 자아를 잃고 있어.
대화도 제대로 안 된다.
그리고 크레이의 검이 내 목에 닿아서 약간 피라 흘렀을 때ㅡㅡ
"......크레이, 나의 멋쟁이."
온화한 목소리로, 힐더가 그를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크레이는 정신을 되찾았다.
"안 돼잖아, 이런 장소에서 검을 빼들면. 나, 무서워......"
"아......으.......미, 미안 힐다. 내가 흥분한 모양이다."
반성하는 것처럼, 검을 검집으로 되돌리는 크레이.
그렇군, 그녀가 크레이를 조종하고 있는 건가.
지금은 도움을 받았지만ㅡㅡ동시에, 무서운 여자라고도 생각한다.
힐다는 크레이의 팔을 잡아끌면서,
"이제 가자, 크레이. 이 다음에도 일이 있잖아."
"그, 그랬지. 딴전피울 때가 아니었다."
크레이는 다시 자세를 바로하더니, 나와 마이카를 척하고 가리켰다.
"흥, 스탯이 낮은 약자를 고용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그리고 결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만일 그 얼굴을 보게 되면......내 검이 칼자루에서 벗어날지도 모르니까."
그런 말을 남기고, 크레이는 [아이기스]의 멤버를 데리고 건물에서 나갔다.
남은 나와 마이카.
마이카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아~~~~......정말, 어떻게 되나 생각했어......"
"아하하, 길드에서 검을 뽑다니, 꽤 대담하잖아. 쫄았다고."
"딴 사람 일인 것처럼 말하지 마! 정말 무슨 생각이야, 당신......"
"딱히 평범하게 생각했을 뿐인데. 뭐, 이 정도로 확 말해주지 못하면 길드마스터는 맡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하아~ 하며 두 번째의 한숨을 쉬는 마이카.
하지만 몇 초 후에는 키득거리며 웃고는,
"왠지 별난 사람같지만......착한 녀석이네, 당신. 방금 전에는 날 감싸줘서 기분 좋았어. 고마워. 약간 가슴이 후련해졌네."
"그거 감사. 그래서 마이카, 우리 길드에 올 생각은 있어? [추방자길드]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볼래? 우리 길드에는 네가 필요해."
"......."
내 권유에, 고개를 선뜻 끄덕이지 않는 마이카.
오? 흐름상 가입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뭔가. 아직 그녀의 안에 미련이라도 있는 걸까.
"혹시.......네가 자신의 능력을 숨기던 것과 관련 있어?"
"윽, 예리하네...... 역시 길드마스터를 자칭할 정도는 되나.......?"
아무래도 맞춘 모양이다.
"왜 그렇게 숨기려 하는데? 음, 네 스킬은 분명 칸나기의ㅡㅡ"
"우왓~!? 스톱! 셔럽! 조용히 해!"
내 입을 틀어막는 마이카.
오, 왠지 라임이 맞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녀는 그런 쪽의 재능도 있을지 모르겠어.
라고 생각하는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대단한 기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왜, 왜 아는 거야......! 마을을 나선 뒤로,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우웁웁......나, 나한테는 [감정안]이라는 능력이 있어서, 타인의 '숨은 스킬'을 간파하는 힘이 있어.....그래서 본 거고......"
난 마이카한테서 벗어나고는 호흡을 가다듬고는,
"멋대로 '숨은 스킬을 본 건 사과할게. 방금 봤으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고, 이건 비밀로 해둘게. ......아마 뭔가 깊은 사정이 있는 거지?"
"그, 그건......"
"숨기고 싶다면,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돼. 대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까."
그녀가 능력을 비밀로 하고 싶어도 상관없다.
"나의 [추방자길드]는, 이름 그대로 추방자를 모집하고 있어. 사실은 실력이 있는데, 스탯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파티에서 추방된 모험가가 많이 있지. 난 그게 납득이 안 가. 그래서 추방자의 새로운 거주지를 만들어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세간에 알리고 싶어."
"추방자의......거주지......?"
"스탯이 낮은 모험가는 대부분 특수한 '숨은 스킬'을 갖고 있지.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있어. 그래서 추방자가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장소ㅡㅡ의 창설을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거야."
이것은, 아직 이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확실히, 그 제1보는 내디뎠다.
그래서 비웃음 당해도, 가슴을 펴면서 말하겠다.
나는, 추방자에 의한 추방자를 위한 추방자의 길드를 만들 거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길드는 아직 창설되었을 뿐이지만. 단원은 날 포함해서 단 두 명. 그래서, 마이카는 세 번째 단원이 되어줬으면 해. 부탁이야."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ㅡㅡ침묵하는 마이카.
하지만,
"......단원이 둘만 있는 신흥 길드라니, 진짜 작은 곳에 스카우트되었네, 나는."
"그거는 뭐......이제부터 커질 테니까......"
"하지만ㅡㅡ당신이 말하는 이상은 재밌어. 그리고 훌륭해. 효율만 추구하는 크레이보다 훨씬."
상당한 시대착오이지만, 이라고 덧붙이며 마이카가 미소 지었다.
"그럼ㅡㅡ!"
"잠깐, 당신의 사상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가입은......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내 능력은......그....."
"알고 있어, 비밀로 하고 싶지? 나도 다른 사람한테 절대 말 안 해. 약속할게. 그러니 만일 [추방자길드]에 들어갈 생각이 들면, 끌어안은 것들을 보여줬으면 해. 난 기다릴 테니까."
"뭐야 그게, 길드마스터의 책무라는 거야?"
"뭐, 그런 거겠지. 단원의 비밀 하나도 짊어지지 못하면 보스라고 할 수 없으니까."
나는 발걸음을 돌려서, 출구를 향했다.
"......오늘 밤에, 난 [비움]을 나가. 만일 나중에라도 가입할 생각이 들면 [데이토나]라는 마을로 와. 그곳의 모험가길드 [아바론]의 접수원한테 말하면 나를 만나게 해 줄 테니. 그럼ㅡㅡ나중에 보자."
그런 말을 남기고, 난 건물을 나섰다.
본심을 말하자면 이 자리에서 그녀를 동료로 삼고 싶지만ㅡㅡ그녀도 마음의 정리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확신이 있다.
그녀는, 마이카 트라이엄프는 분명 [추방자길드]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비리네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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