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8 여름 축제
    2020년 10월 05일 20시 42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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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32/





     여름방학도 끝이 보이는 어느 날.


     "왠지 요즘은 하루하루가 기네."


     그런 아키히토의 혼잣말은, 모니터에서 나오는 뉴스에 의해 묻혀버린다.


     "요즘 축제는 역시 변해버렸네요."


     "그렇습니다. 팔고 있는 상품이 판도라 안의 아이템이라니 정말.....그만 사고 말았습니다."

     

     "회복 포션의 병에 들어있는 주스가 폭발적으로 팔려서ㅡㅡ"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름 축제.


     아키히토가 사는 지역의 여름 축제도 곧 시작되기 때문에, 아키히토는 기대하고 있었다.


     "옷도 사는 편이 좋을까? 음~ 어, 어라? 이건 혹시 데이트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오늘은 여름 축제의 날이다.


     모두와 약속한 날......그래, 모두.


     아키히토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뒤덮었다.


     "뭐지? 어째서 이렇게나 위화감이 드는 거지?"


     아무래도 위화감이 강해진다.


     그것은 상냥한 마음의 목걸이를 얻고 나서부터다.


     아키히토는 고개를 저었다.


     "여름 방학이 거의 끝나서 그런가?"


     모니터의 전원을 끄려고 하자, 뉴스에서는 예능 쪽 화제를 다루고 있었다.


     "다음 화제는 판도라를 소재로 한 연애드라마에 대해서 입니다. 이 작품의 히로인을 맡는 것은 [아즈사] 씨입니다. 요즘, 화제가 되는 그녀인데요, 이번 드라마 발탁의 뒤에는ㅡㅡ"


     아키히토는 아즈사를 보며 생각했다.


     "게임 안과 같네? 그래, 신체의 데이터를 그대로 쓴 거구나."


     포니테일이 아니라 길다란 생머리에 원피스 차림.


     "사인을 받아뒀으면 좋았을 텐데."


     그 기자회견에는, 마코토의 모습도 보였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라이벌 역을 맡은 모양이다.


     기자의 질문에.


     "드라마라고 해도 관계없습니다. 반드시 연애를 성공시켜 보이겠습니다!"


     포즈를 취하는 마코토에게, 주위에선 미묘한 웃음을 보내고 있었다.


     "이 사람, 진짜 괜찮을까?"


     주위 사람들은 마코토에 난감해 하면서도, 아즈사에게 여러가지로 질문을 하였다.


     "이번 드라마에선, 판도라 내의 히로인으로서 주역 분에게 반했다고 합니다만, 배우 본인은 어떤 아바타에 흥미가 있습니까? 아, 이끌린다는 의미로요."


     주인공 남자는, 현실에서는 시원찮은 고등학생.


     히로인은 매우 유명한 여자였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입장은 천양지차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히로인을 도운 것은 시원찮은 남자였다.


     거기에서 교류가 시작되어, 드라마가 된다.


     "이런 일은 보통 있을 수 없겠지요."


     아키히토는 자기 일은 그다지 생각치 않고, 드라마구나~ 등을 말하면서도 신경이 쓰여서 드라마의 방송시간을 확인한다.


     그러자, 아즈사가ㅡㅡ.


     "마, 마음에 드는 건 오크네요."


     "네? 오크말입니까?"


     "아, 예. 마음에 드는 분이 있어서요."


     그 말에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어쩌면 오크가 늘어나는 흐름이 되려나? 그런데, 여배우가 신경쓰이는 오크라니 누구지? 오크 중에 유명한 사람이라도 있나?"


     호기심으로 오크를 써보는 플레이어는 많지만, 그 대부분이 도중에 아바타를 다시 만든다.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폰스케 씨라고 하던데요."


     여기서 기자회견의 영상이 끊기고,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드라마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풋풋하네요."


     "이제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되는 아즈사 씨와, 언제나 보고 있으면 불안해지는 마코토 씨니까요. 드라마가 기대됩니다."


     아키히토는 모니터를 보는 채로 입을 벌리고 아연실색하였다.


     스마트폰에는 루크ㅡㅡ리쿠가 건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진짜 모른다고?"


     "직접 만난 일은 없어. 그, 전에 얘기했던 대회의ㅡㅡ"


     "그 조작 프로그램말이냐.  그거, 일부 시청자들한테는 인기있더라. 마코토가 한방에 쓰러지는 씬이 편집되어서 영상으로 자주 사용될 정도니."


     "뭐? 방송했어?"


     "왜 모르는 거냐고."


     리쿠와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낸 아키히토는, 아즈사가 말하는 폰스케가 나인 것일까? 그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한 의미로 유명해졌으니, 오크이고 폰스케를 칭하는 사람도 나온다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


     이름의 중복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인 플레이어는 많다.


     "......대회에서 보고 한눈에 반했나? 네 시합은 꽤 인기있으니까."


     "인기?"


     "그것도 몰랐냐? 네가 시합에서 겨루었던 플레이어 말인데, 과금러라고. 유명한 길드의 1군이라고나 할까, 주력인 사람. 그래서, 넌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인기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까?


     하지만, 양쪽 모두 스킬을 안 쓰고 있었는데.


     "그, 그것보다 괜찮냐?"


     "뭐가?"


     "뭐, 뭐냐니.....길드 멤버와의 연락이라던가."


     리쿠가 무얼 걱정하는지 아키히토로서는 알 수 없었다.


     "연락은 없어. 아니, 있었지만 오늘의 축제에 관한 일 뿐이었지. 벌써 긴장되네."


     "그, 그러냐! 무사하다면 괜찮아. 그래, '지금은' 무사해야 돼."


     묘한 말투를 쓴다고 생각했지만, 아키히토는 흘려보내고서 리쿠도 권유했다.


     "같이 갈래? 쿄우 씨도 데리고 말이야."


     "아, 미안. 그 녀석은 오지 않을 거고, 나도 다른 일로 바빠서 말야. 그리고, 말에 걷어차이고 싶지도 않고."


     "뭐?"


     "아니, 됐어. 그럼 이만, 폰스케."


     통화가 끊기자 아키히토는 약간 웃었다.


     "마지막에 이름을 착각했구나."




     저녁.


     여름 축제의 현장에는 많은 관객이 와 있었다.


     아키히토는 초롱 불빛이 사실 전기의 불빛이라고 알고 있어도, 이 독특한 빛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였다.


     바로 모두를 찾고 있자, 손을 흔드는 모녀가 있었다.


     여자아이 쪽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머니 쪽은ㅡㅡ이전에 만났을 때는, 검은 머리카락이 좀 더 길었을 터였다. 하지만, 어깨에 닿는 정도의 길이가 되었다.


     "아, 폰스케 군."


     "폰스케 오빠다."


     쓴웃음을 짓는 아키히토는, 두 사람에게 인사하며 다가갔다.


     "현실에서는 나루세 아키히토인데요."


     [세토 리사] 는 판도라에서는 나이아ㅡㅡ미노타우로스인 나이아였다.


     "실수했네, 미안."


     아키히토는 리사의 약지를 보았다. 거기에는, 그 결혼식 연습을 할 때 주었던 반지였다.

     

     '음? 잘못 보았나? 아, 아니, 이런 곳에서 잃어버리면 안 된다던가, 하는 이유로 원래의 반지를 빼놓은 것일지도.'


     리사의 딸과 손을 잡고 걸어갔다.


     "하이~ 폰스케."


     그런 아키히토를 뒤에서 안은 것은, 유카타를 걸친 외국 여성ㅡㅡ클로에였다.


     클로에・바톤은, 판도라에서 리리라는 아바타를 쓰고 있다.


     "클로에 씨? 진짜로 때 맞춰 왔네요?"


     "너무 해. 서둘러 왔는데 이러기니."


     "아니, 바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리리가 어깨를 으쓱하자, 주위에서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이동을 시작하는 아키히토.


     노점이 신경쓰여서, 들여다보자ㅡㅡ.


     "어셔옵쇼! ㅡㅡ뭐냐, 너희들인가."


     기세좋게 인사를 하는 타코야키 가게의 주인은, 자세히 보니 라이타......히라기 준이었다.


     리사의 딸이 타코야키를 먹고 싶어하였다.


     준은 놓치지 않고는.


     "방금 만들어서 맛있단다."

     

     그렇게 말하며 팔려고 해서, 리사가 딸을 위해 사주는 흐름이 되었다.


     클로에도 흥미로운지 하나 먹어보고 있었다.


     셋 다 즐거워 보여서, 아키히토는 준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이전에 보았던 길드 멤버의 모습도 보인다.


     "뭐하고 계신가요?"


     "보면 모르겠나? 축제를 위해 현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다."


     '보통은 반대가 아닌가?'


     어이가 없는 아키히토는, 준이 진지하게 만들고 있어서 놀릴 생각도 안들었다.


     "다른 분들은요?"


     "여긴 내 요청이 통해서 말이다. 각지에 배치되어 있지. 지금은, 우리들 타코야키 조가 판매액 2위다. 폰스케 군, 우리들 타코야키 조를 위해서 부디 다섯 상자 정도는 사주는 게 어떤가."


     참고로, 1위는 부유섬에서 라이타가 걷어찼던 생산직 플레이어가 이끌고 있는, 애들 취향의 오코노미야끼 조였다.


     "5상자나 사도 먹을 수 없다구요."


     "모두와 같이 먹으면 된다! 어차피 9명이나 있으면, 그 정도는 금방 먹는다니까! 마야쨩은 혼자 세 상자는 먹을ㅡㅡ"


     준이 시선을 돌렸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그곳에는 유카타 차림의 마야와 중학생 조ㅡㅡ나나미와 유키네와 또 한 명.


     "......사에키 군은 어째서 유카타차림이지?"


     "나, 남자도 입을 수 있잖아."


     세이가 유카타차림으로 서 있었다.


     확실히 남자도 입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여자아이로 보인다.


     나나미와 유키네도 웃으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 참에 알피 씨와 만났어요."


     "언니가 어디 있는지 모르시나요? 같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아키히토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말하고, 마야를 보았다. 준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일이 바쁜 듯한 시늉을 하고 있다.


     "위원장ㅡㅡ이 아니었지. 마야도 어울리네."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아키히토는 마야를 칭찬했다.


     상당히 기합이 들어간 유카타였다.


     "그, 그래? 폰스케가 말해주니 기뻐. 그, 그것보다, 노점을 보며 돌아다니고 난 후에 불꽃놀이 구경할 자리를 잡지 않을래?"


     준이 생각난 듯.


     "그, 그러고 보니, 비장의 장소가 있다."

     

     준의 말에 마야가.


     "정말인가요, 아저씨!"


     태도가 싹싹해졌다.


     "으, 음, 근처에 호텔이 있는데.....그, 그곳이라면 잘 보일 거라 생각한다."


     시선을 돌리는 준.


     마야는 아키히토에게.


     "라고 하네. 돌아본 후에 그곳으로 가자."


     "어, 하지만 인원이 많잖아."


     "괘, 괜찮다! 넓은 방이니까!"


     파티도 가능한 방이 있다고 해서, 준이 할인티켓을 꺼내자 마야가 순식간에 빼앗았다.


     "이걸로 돈의 문제도 해결이네요."


     "아니, 그건 아닌 듯한ㅡㅡ"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아키히토.


     그런 아키히토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는 익숙한 반 친구들의 목소리였다.


     "나, 나루세, 너....."


     "이 모임을 뭐냐?"


     "너! 배신했구나!"


     남자들의 질투하는 시선은, 분노를 넘어서 지금이라도 피눈물을 흘릴 듯한 분위기였다.


     "배신자! 여기서 가만히 우리들에게 베여서ㅡㅡ커헉!"


     그런 남자들이, 뒤에서 돈주머니로 얻어맞자 뒤돌아 보았다.


     "누, 누구냐! ㅡㅡ히익!"


     그곳에는 야쿠모와 아키호, 안리가 유카타차림으로 서 있었다. 아키히토의 자리에서는 얼굴이 안보였지만, 무슨 일인지 남자들이 도망쳤다.


     야쿠모는 웃는 얼굴로.


     "기다렸지~ 어라? 아직 두 명이 안 왔네."


     주위를 둘러보고 그렇게 말한다.


     준이 어깨를 떨구고 오른손으로 눈을 가리며 읊조리고 있다.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 타코야키는 2상자까지 서비스해줄 거니까."


     어째서 울고 있지?


     아키히토는 이해할 수 없었다.




     여름 축제 회장 부근의 호텔.


     그곳은 숨은 명소였는지, 로비에는 유카타차림의 손님이 몇 그룹이나 보였다.


     방에 도착했는데, 넓은 데다가 침대와 소파도 여러 개가 있었다.


     커다란 창을 통해 쏘아지기 시작한 폭죽이 보인다.


     야쿠모는 테이블에 노점에서 구입한 것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많이 샀네."


     "마야가 타코야키를 꺼내들었다."


     "아저씨께서 서비스해주셨으니 다행이네요."


     길드와 관련된 노점에 가자, 아키히토를 본 시점에서 바로 서비스해준 것이다.


     "모두들 상냥하시네. 왠지 미안한 기분도 드는걸."


     리사의 딸과 중학생 조는, 창에 달라붙어서 불꽃놀이를 보고 있었다.


     유미는 피곤한지 소파에 앉았다.


     "이제 지쳤어. 레오나쨩은 기운이 넘치네."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어째서 노점에는 분식이 많은 걸까?"


     "그게 전통이라는 게 아니겠어?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거야."


     폰스케는 눈을 둘 곳을 못 찾아서, 중학생 조와 마찬가지로 창에 달라붙어서 불꽃놀이를 보았다.


     그런 아키히토에게 마야가 마실 것을 건네주었다.


     "자, 폰스케."


     "고마워."


     탄산음료를 받아들었다. 마야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실 것을 건네주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빨리 가져가. 안 먹으면, 먹어버릴 거니까."


     리사의 딸이 "사과맛 사탕 먹고 싶어." 라고 말하며 테이블로 가자, 아키히토는 주스를 마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야는 상냥히 웃는 얼굴로.


     "맛있어?"


     "응, 차가워서 맛있어. 목이 말랐던 모양이야."


     "걸어다녔잖아."


     마야와 대화하는 아키히토는, 컵에 들어있던 얼음도 입에 물었다. 자그마한 얼음은, 잘 녹아서 씹기 좋다.


     몸에 남은 열이 약간 식혀지는 듯한 감각....그 외에도, 여름 축제로 피곤해졌는지 졸음을 느낀다.


     '어, 어라?'


     갑자기 왜 이러지?


     "피곤해?"


     "어? 어, 응."


     "그럼, 침대에서 쉬어. 거기에서도 불꽃놀이는 보일 거야."


     "그, 그래."


     잠깐 자자.


     그런 가벼운 생각이 들 정도로, 졸음이 쏟아지고 있었다.




     '몸이 묘하게 무거워.'


     눈을 떴는지, 아직 자고 있는지 모르는 느낌이었다.


     방은 어두웠고, 창 밖에선 더 이상 불꽃놀이가 보이지 않았다.


     '놓쳐버렸나.'


     그런 아쉬운 마음으로, 아키히토는 시선을 움직였다. 소파와 침대에서 리사의 딸과 중학생 조가 자고 있다.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졸려서, 또 의식이 사라질 듯 하다.


     방 안은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고 쾌적했지만....소리가 들려왔다.


     아키히토의 시선을 메우듯 살색이 나타났다.


     '뭐지?'


     의식이 깜박깜박해서 목소리는 부분적으로만 들린다.


     "오늘은 내가ㅡㅡ"


     "조금 전에도 했잖ㅡㅡ"


     "아이가 깨어나겠ㅡㅡ"


     아키히토의 고개를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피부의 감각으로 자신이 옷을 입고 있지 않은건가?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피부를 만지는 느낌도 들었다.


     눈꺼풀이 무거워서 소리만 들린다.


     "ㅡㅡ에는, 내가."


     "아니 항상ㅡㅡ"


     "이젠 효과가ㅡㅡ"


     희식이 사라지려 하는 순간, 양손으로 머리를 잡혀서 강제로 고개가 돌려지고 입술에 뭔가 닿는 감촉이 있었다.


     미끈한 무언가가 들어오는 감촉에 놀랐지만, 의식은 그대로 멀어지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키히토는 벌떡 일어났다. 


     호흡이 거칠었고, 주변을 둘어보니 소파와 침대에 속옷 차림의 여자들의 모습이.


     중학생 조는 자고 있었다.


     "뭐, 뭐였지?"


     어제는 뭔가 이상했다.


     자기 모습을 보니 어제 누웠던 그대로다.


     안심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계는 오전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너무 자버렸구나."


     아키히토는 모두가 일어나기 전에 샤워라고 해두려고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서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욕실에서 옷을 벗자.....얼굴이 새파래지며 식은땀이 솟아나왔다.


     거울로 자기 모습을 본다.


     ".....왜 붉은 팬티야."


     아키히토는 붉은 사각팬티를 입고 있었다.


     분명, 여름 축제를 하기 전에 입었던 것은, 같은 타입이지만 검은색이었다.


     새로 산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빨강은 피하고 싶은 색이었다.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상해. 뭔가가 이상하다고."


     아키히토의 위화감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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