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1 길드 거점
    2020년 09월 28일 20시 02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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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25/





     로그인하자, 출현 장소가 길드의 거점이었다.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한 포탈이 설치된 광장에는, 로그인한 플레이어들이 모여들었다.


     인원 수로 말하자면 중견길드로 분류되는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은, 생산직 플레이어가 많은 길드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거점의 완성도는 대단하다.


     폰스케가 로그인하여 나타나자, 가벼운 인사가 폰스케에게 쏟아졌다.


     그리고, 생산직 플레이어들은, 그 리더 격인 라이타에게 이끌려서 광장에서 멀어져간다.


     "모두, 오늘도 힘내자!"


     "예잇!"


     "오늘은 무얼 만들어볼까?"


     "나, 부탁받은 옷을 만들어야 돼. 누가 좀 도와줘~"


     생산직 플레이어들이 공방으로 향하고, 쉬고 싶은 플레이어는 성처럼 생긴 거점으로 향한다.


     "할당량은 내일부터 해도 되겠지. 난, 일단 쉬고 싶어."


     "옛날 영화라도 보자고."


     "뒹굴거리며 만화보고 싶네."


     길드 안의 통지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그곳에 게재된다.


     폰스케가 처음으로 하는 것은 게시판이 확인이다.


     "자, 오늘은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쓰여진 내용을 본다.


     레벨업을 위해 동료를 모집하는 글이 대부분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할당량에 대한 글이었다.


     폰스케는 곤란해하는 플레이어를 찾는다.


     게시판 안에서 생각에 잠겨있자.


     "폰스케다. 어~이."


     조금 전까지 같이 있던 안리가, 손을 흔들며 걸어왔다.


     머리카락이 깃털처럼 생긴 것이 특징인 버드걸은, 항상 같이 있는 동료를 데리고 있었다.


     카나호ㅡㅡ이나호는 안리의 뒷쪽에 있다.


     토끼귀를 가진 래빗걸이었는데, 둘과 같이 행동하는 휴먼인 클로에ㅡㅡ실제로는 외국인인 리리도 같이 있었다.


     "셋 다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방에서 같이 있잖아. 이상한 느낌인데."


     리리가 안리와 카나호를 보면서.


     "둘 다 또 폰스케의 방이야? 질리지도 않네."


     이나호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게~ 뭐라 말해야 할까....지내기 편해서요."


     안리 일행도 게시판을 본다.


     "폰스케, 오늘은 어쩔 거야?"


     폰스케는 곤란한 듯 머리를 긁었다.


     "예정이 없는데. 내일은 마리엘라와 알피하고 레벨업과 소재모으기로, 모레는 노인 씨와 프란 씨하고 같이.....글피에는 셋과 같이였던 것 같은데."


     스케줄을 확인하자, 게임 시간으로 첫날 이후는 모든 예정이 들어찬 폰스케였다.


     "길드마스터의 일을 끝내면 관광 구역이라도 가자."


     리리가 약간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관광 구역.....이제는 규모가 작아졌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들은 지명수배 중이라서 들어가지 못해."


     폰스케는 생각했다.


     '그렇게나 날뛰었으니 들어가지 못하겠지.'


     이나호가 폰스케를 올려다보았다.


     "폰스케 씨는 일도 있어도 큰일이네요."


     "라이타나 블레이즈 씨도 있으니, 일의 양은 많지는 않지만. 최종확인이나 이후의 방침을 결정하는 것 뿐이고."


     셋과의 대화를 즐기며, 이제부터 거점이 되는 길드마스터의 방으로 향하는 폰스케였다.




     ㅡㅡ폰스케의 집무실은 화려했다.


     화려해진 이유는, 라이타들의 장난과 강요의 결과다.


     진정되지 않는 폰스케는, 넓은 방에서 자금과 그 밖의 길드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확인한다.


     "자금과 소재가 팍팍 없어지네."


     길드의 아이템같은 비축물자는 괜찮지만, 그것을 만들지 위해 필요한 물건이 부족한 상태다.


     "기본적으로 모으는 사람이 적어. 좀 더 사람을 늘리고 싶은데."


     사람을 늘리는 것도 어렵다.


     이미 폰스케의 길드는 독자적인 분위기가 생겨서, 어울리지 못하는 플레이어 쪽이 많다.


     "진지한 사람들이 가입해도 즐길 수 없을 터인데, 어째서 가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늘어나는 걸까?"


     그 이유는 도시공략에 성공하였고, 무엇보다 길드가 가진 혜택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색욕의 세계를 해방할 때에 손에 넣은 것은, 공략에 제일 공헌한 길드가 손에 넣는 유니크아이템.


     여신을 모델로 한 상이었다.


     거기에, 절제의 세계에서 손에 넣은 황금의 방패, 황금의 지팡이를 갖고 있다.


     그것 이외에도 트레이드나 이벤트로 손에 넣은 것도 있어서, 공략조가 보유하는 길드아이템의 질과 양에 밀리지 않는 것이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이었다.


     한숨을 쉬며, 이번에는 요청서를 본다.


     "이건 알피가 쓴 건가?"


     길드 멤버의 요청서의 대부분은, 시설을 충실하게 해달라는 것과, 이후의 방침에 대해서다.


     그리고, 알피는 시설의 추가를 희망하였다.


     "관광 구역처럼 섬을 개조하고 싶어요."


     .....폰스케는 머리를 싸맸다.


     "아니, 무리라고."


     묵묵히 그런 의견을 처리한 후, 폰스케는 집무실을 나섰다.




     폰스케는 색욕의 세계ㅡㅡ순백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서 느긋하게 지내는 날이 생긴 것도, 이전의 소동이 있은 후로 여성진들이 자중하게 된 덕분이다.


     첫째 날 이후로는, 모든 것을 구속당한다고도 말할 수 있었지만, 폰스케로서는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가하면 뭘 해야 좋을지 곤란하단 말이지."


     도시를 거닐면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분위기는 고대도시ㅡㅡ그리스나 로마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다.


     걷고 있자.


     "어이, 네가 폰스케구나."


     돌아보자, 그곳에는 4인조 플레이어들이 서 있었다.


     '또냐.'


     폰스케가 제대로 보면서.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입니까?"


     거짓을 말해도 의미가 없어서, 솔직히 대답하자 상대는 무기를 손에 들었다. 폰스케의 눈 앞에 윈도우가 표시되어, 결투가 신청되었다.


     "운이 좋구만. 순백의 세계에 와서, 예능길드의 돼지녀석을 만나다니."


     험악한 장비를 한 플레이어들은, 아무래도 말투가 어린애 같았다.


     "어이, 빨리 덤벼 봐."


     "이걸로 우리들도 유명 플레이어다."


     "이 녀석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거 아냐?"


     폰스케가 거부하자, 상대가 혀를 찼다.


     "도망치는 거냐, 비겁한 놈!"


     "아니, 도망친다고 할까.....너희들과 싸워도 이득볼 게 없으니."


     애초에, 결투를 받는 것도 귀찮다.


     "아~아, 넌 그런 녀석이었구나."


     "어이, 비참하게도 우리들한테 진 찌꺼기녀석이라고 퍼트리자고."


     "괜찮네, 이 패배자가."


     4인조가 멀어지는 것을 폰스케는 지켜보고서, 또 걷기 시작한다.


     "신전이나 가볼까."


     


     판도라에서는, 직업과 스킬의 습득을 신전이라는 시설에서 한다.


     "이 여신의 적인 돼지 녀석. 내 앞에서 빨리 사라져!"


     신전에서 그것들을 해주고 있는 신관 중 한 명.


     그녀는 금발벽안의 정말 상냥한 누나ㅡㅡ였지만, 폰스케가 앞에 있자 이마에 핏줄을 세우며, 들고 있는 지팡이를 버리고 메이스를 손에 들었다.


     여신의 적! 이라고 말하며, 공격을 하였다.


     "아파, 아프니까 그만둬."


     "이 무법자! 내 마음까지는 굴하지 않는다고! 어차피 욕망에 가득찬 망상으로 날 보고 있었겠지!"


     무슨 대사를 집어넣은거냐고, 운영진에 화를 내면서도 폰스케는 직업과 스킬의 설정을 하였다.


     주변에서는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오크는 소외종족이야." 등을 말하고 있었다. 폰스케는 익숙해져서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질 나쁜 플레이어들도 모여들었다.


     폰스케를 보고선.


     "어이, 보라고. 저 녀석 혼자인데."


     "솔로 플레이어인가?"


     "오크는 기분 나빠."


     일부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폰스케도, 일반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단순한 오크였다.


     좋든 나쁘든 유명했던 폰스케는, 그런 그들이 이대로 있어 달라고 생각했다.


     '쓸데없이 정보를 알고 있으면 싸움을 걸어 올 것 같으니.'


     설정을 끝내고 떨어지자, 신관이 메이스를 들고 얼굴을 붉히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약간, 황홀해 하는 것 같이 보이는 건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폰스케였다.


     '자, 오늘은 뭘 해볼까.'


     그런 폰스케에게 다가오는 한 무리가 있었다.


     모두가 왼팔에 완장을 차고 있어서, 운영 회사가 공식으로 인정한 보도관계자ㅡㅡ기자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었다.


     "잠깐 괜찮겠습니까?"


     "아.....예."


     머리를 긁으며 부끄러워 하고 있자, 주변 플레이어가 드론을 조작하여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준비가 끝나자, 여성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하였다.


     "판도라에 얼마 없는 오크 플레이어인 당신에게 물어볼게요. 딱 잘라 말해서, 오크의 매력이란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오크에 대해 특집기사를 내는 모양이다.


     '뭐, 소외 종족이니 신경이 쓰이는 걸까? 이런 것도 뉴스에서 쓰이나?'


     신경이 쓰이면서도.


     "음, 스테이터스일까요? 수치는 다른 종족과 비교해도 꽤 좋으니까요."


     "상위호환인 미노타우로스 종족도 있습니다만?"


     "능력으로는 지고 있습니다만, 종족 고유의 이벤트를 클리어하면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나니까요."


     "오크는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없으니까요. 고유 이벤트도 찾는게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오크를 고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폰스케는 상대를 보고.


     '뭐야 이건? 혹시 전부 정해져 있나?'


     그것부터 생각하자, 분명 뭔가 원하는 대답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뭐, 소외 종족을 쓰는 플레이어도 일정 수는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자, 여성 아나운서는 납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과연. 그럼, 이제부터 방송에서 준비한 실험에 참가해 주시겠습니까? 오크의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방송에서 다룰 자료로 만들고 싶었는지, 여성 아나운서가 일부러 그러는 듯 폰스케와 거리를 좁혔다.


     다른 동료는 영상과 음성을 확인하며, 폰스케가 권유에 응할지 확인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강하게 압박할까?'


     카메라가 멈추고는.


     "누나는, 조금 네 대단한 면을 보고 싶은걸~. 그건 그렇고 오크는 근육이 대단하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겠어~"


     생글생글 웃으며 만져든다.


     폰스케가 곤란해하자, 여자에 대해 면역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일부러 그러는 듯 팔짱을 꼈다.


     "잠깐 어울리면 되니까. 부탁이야."


     폰스케는 콧구멍을 벌름거렸다.


     "아, 예. 잠깐이라면요."


     이렇게, 폰스케는 방송국이 준비한 실험에 참가하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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