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프롤로그
    2020년 09월 28일 13시 42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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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24/


     작가: 三嶋 与夢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 후원 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에 따라서 우선 번역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 참조





     ㅡㅡ마지막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는 분노의 세계.


     몬스터들이 얼굴에 분노의 표정을 띄우고, 거친 포효와 움직임으로 플레이어들을 공격해온다.


     그런 분노의 세계에 발을 디딘 폰스케는, 큰 방패를 들고 보통보다도 커다란 킬러래빗의 일격을 필사적으로 견뎌내고 있었다.


     "이익!"


     폰스케가 큰 방패를 교묘하게 써서 킬러래빗을 튕겨내자, 황금색으로 빛나는 라이플을 든 드레스 차림의 여성ㅡㅡ알피가 킬러래빗을 마구 쏘아제꼈다.


     탄창을 교환하며 알피는 혀를 찼다.


     "진짜 빠르네요."


     "맡겨줘!"


     오크인 폰스케가, 큰 방패를 대검으로 치며 몬스터들을 끌어들이는 스킬을 발동시켰다.


     분노의 효과로 그런 스킬에 반응하고 마는 몬스터들이, 일제히 폰스케를 바라보고 다가왔다.


     큰 방패를 들어 몬스터들의 공격을 견디는 폰스케의 등을 디딤돌로 삼아 뛰어오른 것은 붉은 머리의 엘프ㅡㅡ마리엘라였다.


     단검을 쌍수로 들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스킬을 발동하자 단검이 빛을 발했다.


     낙하하기 직전에 회전하면서 스킬을 발동시키자, 몬스터들이 휘날려버렸다.


     그 몸에는 무수한 상처가 생기고, 빛이 되어 사라진 몬스터도 많았다.


     "앗싸아!"


     마리엘라가 적을 휘날려버린 것을 기뻐하자, 살아남은 적들을 알피가 쏜다.


     승리를 알리며, 손에 넣은 아이템 종류가 표시되었다.


     폰스케가 무기를 집어넣고서, 눈 앞의 화면을 만져서 처리를 하였다.


     "적이 강해서 큰일이네."


     마리엘라가 폰스케에게 안겨들어서, 양팔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 마치 작은 아이가 어른의 등에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다.


     "폰스케, 방금 공격은 괜찮았지? 칭찬해줘."


     자기 움직임을 칭찬해달라는 마리엘라에게, 폰스케는 쓴웃음을 지으며 알았다고 했다.


     "대단했어, 마리엘라."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볼을 부풀이고 있는 알피였다.


     폰스케의 크고 듬직한 팔을 안았다.


     "저도 칭찬해달라고요."


     "아~ 음. 알피도 대단했어."


     "헤헤헤."


     기뻐하는 알피의 얼굴.....두 명의 미녀가 오크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는 광경은 위화감이 느껴진다.


     '둘 다 왠지 달라붙는데.'


     관광 구역에서의 소란 이후로, 폰스케는 8명과 결혼하고 있다. 물론, 게임 상의 결혼이다.


     결혼하기 위한 조건도 빡빡해서, 필요한 자금과 레어아이템의 습득을 위해 길드 멤버들이 모두 나서서 도와주었다.


     덕분에, 현재는 중혼한 수가 게임 안에서 제일 많은 아바타다.


     랭킹에 이름이 게재되어서, 일부에서는 '폰스케 양반.' 라고 불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폰스케는 안겨서 자기 몸에 온몸으로 밀착해있는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주의 표시도 안 나오네. 규칙이 관대해졌구나.'


     대형 업데이트 후에도 상시로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판도라의 세계는 변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신경쓰는 플레이어는 너무나도 적었다.




     현실세계.


     눈을 뜬 폰스케ㅡㅡ나루세 아키히토는, 머리에 헤드셋을 쓴 상태로 시선을 돌려서 달력을 보았다.


     날짜를 보니 8월 중순이다.


     VR 헤드셋을 벗고, 하품을 하면서 일어났다.


     "오늘도 잘 놀았다."


     모니터를 켜고, 인터넷 뉴스를 골라서 나타나게 하였다.


     "여러분,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학생 취향에 맞춘 인터넷 뉴스에서는, 8월 중순이 되어서인지 여름방학 숙제에 대한 화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옛날에는 학교의 숙제도 계산 연습과 한자 쓰기같은 것이 많았다고 하네요?"


     여성 캐스터가 전문가와 대화를 하고 있다.


     "VR이 없는 시대에서는 지금과는 숙제의 내용이 들렸으니까요. 반복학습이 중요했으니까, 숙제도 많았다고 합니다."


     현대에 나오는 숙제는 스스로 설정하는 것이 많다.


     "내 숙제는 이걸로 괜찮으려나."


     뉴스는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판도라 뉴~스."


     여성 캐스터의 텐션이 높다.


     "이번에는 그 유명길드 '헌드레드' 내에서 의견대립이 있었다고 합니다. 길드는 3분의 1이 탈퇴하고, 새로운 길드를 세우려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취재해왔습니다."


     아키히토는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헌드레드라니.....거짓말이지."


     공략조인 헌드레드는, 색욕의 도시를 공략할 때에 같이 있었던 길드다. 그런 길드가 뉴스에 나오고 있다.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날은 알바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17시에 끝나기 때문에, 같은 조인 마리엘라ㅡㅡ야쿠모와 일이 끝나고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다.


     '조금 전의 나였다면 믿을 수 없는 나날이었겠네.'


     내일은 알피......마야와 놀러 갈 예정이 있었고, 다른 날도 여자하고 예정이 있다.


     마야가 뒷켠에서 나온다.


     사복 차림은 아침에도 보았었지만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기다렸어. 가볼까."


     "아, 예."


     영화관에 가기 전에 둘이서 가게를 둘러보고 다녔는데, 거기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저기, 저 애."


     "네?"


     야쿠모의 시선 끝에는, 아르바이트 체험으로 같이 일했었던 남자 중학생의 모습이 있었다.


     노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거리에서, 남자 중학생은 중년남성과 걷고 있었다.


     야쿠모는 미심쩍어 하였다.


     "이상해. 왠지 부모자식이란 느낌은 아닌데."


     "그런가요?"


     "왜냐면 거리감이 이상하잖아. 저 봐!"


     남자 중학생의 손을 중년남성이 쥐고 있었는데, 그대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중학생은 저항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얼굴을 붉히고 아랫 입술을 깨물고 있었어."


     "지, 진짜인가요."


     야쿠모는 담담하게.


     "저곳.....호텔이 있었지."


     "아, 아니, 이런 건 이상하잖아요."


     "선배님, 슬슬 시간도 되었으니ㅡㅡ"


     야쿠모가 눈을 부라렸다.


     "야쿠모. 이름으로 불러."


     "아, 미안합니다."


     아직 이름으로 부르긴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 아키히토는 야쿠모와 영화관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돌아가는 길.


     아키히토는 야쿠모를 배웅하고서 혼자서 아파트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남녀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냐고!"


     "미, 미안."


     화를 내고 있는 남자는 얼굴도 좋고, 마른 몸의 근육질. 악세서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서, 여자와 어울리게 보였다.


     여자도 미인이어서, 둘 다 예전에 봤던 일이 있던 아키히토는 놀랐다.


     여자의 옆에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말해서는 안되겠지만, 머리카락이 길고 기름졌으며 태도가 나쁜 남자가 서 있었다.


     여자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었다.


     그런 태도를 여자는 싫어하기보다....여자도 손을 두르고 있었다.


     "남자의 질투는 꼴불견이오~"


     남자의 독백은, 상대 남자의 신경을 건드리려 하는 것 같았다.


     여자는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걸."


     체크무늬의 남자는 눈앞의 남자의 앞에서 이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내면을 중시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영문을 모르겠다.


     땀을 흘림과 동시에, 달라붙는 위화감도 씻어내고 싶었다.


     '이상해. 뭐지, 이 이상한 느낌은?'


     서둘러 아파트로 돌아간 아키히토는, 샤워를 하면서도 위화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샤워를 끝내자 인터폰이 울렸다.




     "에헤헤, 와 버렸다."


     "안리 씨?"


     "안리라고 불러. 이거, 선물."


     편의점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들고 방에 찾아온 안리를, 아키히토는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안리는 아키히토의 방을 보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넣었다.


     "오늘 영화는 재미있었어?"


     야쿠모와의 데이터를 묻고 있는 것이겠지.


     아키히토는 솔직히 대답했다.


     "재미있었어. 시리즈물이라서 신경쓰고 있었는데, 전회의 이상으로 박력있더라."


     안리는 딱히 화낸 기색이 아니다.


     아키히토가 냉장고에 넣었던 마시던 도중의 페트병에 든 주스를 마셨다.


     "나도 볼까? 하지만, 시리즈물이니까 처음부터 보지 않으면 안 되겠지."


     안리는 방의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


     오늘로 방에 오는 건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옛날 영화니까, 빌릴 수도 있어."


     "판도라에서 상영회라도 하자. 시간도 단축되니까."


     아키히토의 옆에 앉고서, 둘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안리도 알바를 시작한 듯 하다.


     편의점에서의 아르바이트.


     갑자기 아키히토의 방에 온 것 같지만, 전철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와야 한다.


     전에는 자고 갔었다.


     "오늘, 이라기 보다 내일? 로그인했을 때 얘기해볼게. 그것보다, 오늘 자는 거면 밤중에 돌아갈 거야?"


     판도라를 플레이하기 위해, 전에는 밤에 돌아간 안리. 하지만, 오늘은 짐 안에서 상자를 꺼내들었다.


     "땡. 실은 신형VR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니, 어디서나 로그인할 수 있어."


     헤드셋이 유선인 것도 아니고, 더욱 소형화된 물건.


     그럴 생각이 있다면 어디서나 로그인이 가능하다.


     "아키히토의 방에서 로그인할래."


     "괜찮지만, 그거 비싸지 않아?"


     "생각보다 싸. 매장에서 등록과 인계만 하면 문제없고."


     부속기기같은 물건.


     아니, 휴대전화에 가깝다. 이젠, 단독으로 가상세계에 로그인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나도 갖고 싶네."


     "그럼 살래? 지금부터라도 사러 갈 수 있고, 돈이라면 줄게."


     아키히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돼. 안리도 그렇게 간단히 돈을 내놓지 마. 다른 사람한테도 그런 느낌인 건 아니겠지?"


     걱정하는 아키히토였다.


     "안한다고. 아키히토한테만 그러는걸."


     그런 말을 하고 있자, 또 인터폰이 울렸다.


     모니터를 보니, 그곳에 얼굴이 나타나 있었다.


     안리가 손을 흔들었다.


     "카나호~!"


     모니터 저편에서 이나호ㅡㅡ카나호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안리 씨도 온 건가요?"


     방에 맞이하자, 카나호도 신기종을 갖고 있었다.


     "어라? 카나호쨩도 산 거야?"


     모두가 갖고 있어서 아키히토는 초조함을 느꼈지만, 카나호는 고개를 젓고 있었다.


     "아, 이건 달라요. 애프터서비스라며 보내줬어요. 전, 테스트 기종이었나? 어쨌든,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보수같은 거예요."


     아키히토는 무심코.


     "대단하네."


     안리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언제든지 말해주면 사줄게. 그것보다, 이걸로 아침까지 같이 있을 수 있네. 저기, 뭔가 놀 거리는 없어?"


     안리의 자유분방함에 아키히토도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모니터에 파티용 게임이 들어있는 정도인데."


     "그걸로 됐어요. 셋이서 하면 재미있잖아요."


     "그렇네. 이런 건, 의외로 할만하니까."


     두 명이 의욕을 보여서, 아키히토는 마실 것의 준비를 시작했다.




     '........어라?'


     눈을 뜬 아키히토는, 자명종이 울렸다는 것을 눈치챘다. 방에 울리는 전자음과, 근처에서 자고 있는 것은 안리와 카나호였다.


     둘 다 갈아입고 타올로 만든 이불을 돌돌말고 바닥에서 자고 있다.


     아키히토는 난처하다는 얼굴을 하였다.


     "침대를 쓰면 좋았는데. 그런데, 어째서 난 침대에서 자고 있는 걸까?"


     아키히토는 시간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을 재워두기로 했다.


     "어제는 재미있었는데 도중에 자버리다니.....응?"


     어째서인지 공기청정기의 소리가 커진 느낌이었다.


     기계를 보니, 급하게 방의 온도를 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만진 건가? 여자니까 신경을 썼던 걸까?"


     방 안의 냄새를 맡아보니,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


     분명 두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하며, 아키히토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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