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21 외줄타기
    2020년 09월 26일 20시 40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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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21/





     [1주일 간의 로그인 금지 처분이 됩니다. 알겠습니까?]


     사무적인 대화였다.


     마리엘라는 고개를 숙인 채 약간 끄덕이고, 그대로 현실로 돌아가고 말았다.


     마리엘라ㅡㅡ야쿠모는 말없이 헤드셋을 옆에 놓은 채 무릎을 감싸고, 그곳에 얼굴을 파묻었다.


     마지막으로 폰스케가 말한 대사를 떠올렸다.


     "......이젠 대하지 않겠다니."


     야쿠모가 얼굴을 들었는데, 매우 절망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평소에 눈을 뜨는 시간이 아니다.


     여자 기숙사였기 때문에, 부엌으로 가보니 후배가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 남친을 위해 만들고 있는지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 선배님 안녕하세ㅡㅡ히익!"


     "......안녕. 이거, 빌릴게."


     인사한 후배는, 야쿠모가 손에 든 물건을 보고 놀랐다.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눈치채고는, 정말 나쁜 얼굴색이어서 걱정하였다.


     "이, 이제부터 요리하나요? 그보다, 얼굴색이 안 좋아요. 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아, 병원에!"


     "괜찮아. 그리고, 부엌은 안 쓸거니까......남친하고 잘 지내."


     식칼은 요리를 할 수 있게 된 야쿠모가 산 것이다.


     방으로 돌아가는 야쿠모에게, 후배가 말을 걸었다.


     "서, 선배님? 오늘은 왠지 이상하네요. 저, 저기, 무슨 일이 있었던게?"


     야쿠모는 돌아보았다.


     "아무 일도 아냐. 괜찮아. 오늘은 알바가 있으니까, 이제부터 준비를 하는 것 뿐인걸."


     "시, 식칼을 필요없는게."


     야쿠모는 그대로 준비하기 위해서 방으로 돌아갔다.




     아침.


     일주일 동안 로그인 금지라고 전해들은 알피.....마야는, 부모에게 호출되었다.


     "마야쨩, 듣고 있니!"


     어머니가 테이블에 손을 올렸지만, 흥분했는지 주먹쥔 모양이었다.


     사진과 보고서가 놓여진 테이블에는, 마야와 찍힌 아키히토의 모습이 있었다.


     아버지가 손을 끼우고 냉정을 가장하고 있었다.


     ".......꽤 사이가 좋아 보이는군. 이런 노출이 심한 수영복 따위를 입고서, 남자와 투숙했다고는 들었지만 정말 한심하다."


     마야는 입을 열지 못하고 그 사진을 손에 들었다.


     마침, 타이밍 좋게 쓰러질 것 같은걸 아키히토가 손을 잡아준 때의 것이었다.


     아버지가 말을 계속하였다.


     "그 녀석에게 맡긴 것이 잘못이었다. 네 자유롭게 냅두려고 생각했지만, 이런 남자를 고를 정도라면 맞선을 보는 편이 낮다. 그리고 경찰한테서 기별이 와서....."


     아키히토를 깎아내리고 있었지만, 마야는 거의 말을 듣지 않았다.


     테이블에 놓여진 맞선 사진.


     어머니가 대화를 이어나갔다.


     "나이 차는 좀 있지만, 그래도 집안도 괜찮고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일하는 사람이야."


     상대의 연령은 20대 후반이었다.


     하지만, 마야한테는 흥미가 없었다.


     "근시일 내에 맞선 자리를 준비할게. 졸업 후에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렴. 정말....대학까지는 나오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원래는 좀 더 집안도 좋고, 훌륭한 남자와 결혼해 주었으면 했는데."


     지금의 마야로서는, 맞선 자리를 준비한 남자 밖에 고르지 못했다고 울고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등을 어루만졌다.


     "맞선 자리는 얼굴 익히기 같은 것이지만, 준비는 해둬라. 그리고, 결혼은 결정사항이다."


     결혼이라는 단어에 약간 어깨를 움츠린 마야였지만, 부모님에게 대답하였다.


     "알겠.....어요."


     고개를 숙여서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일어서고 그 자리를 뒤로 하였다.


     


     마야가 나가자, 아버지가 테이블 위의 자료를 보고 한숨을 내뱉었다.


     "이런 별볼일 없는 남자에 이끌리다니."


     어머니가 격노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이사를 지내고 있는 학교에 다니게 하고 싶지 않았다구요! 사실, 그럴듯한 학생이었다면 이후도 있으니까 상태를 지켜봤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아키히토의 정보가 그래프로 표시된 자료는, 어느 재능도 평균 전후.


     자료는 고교 입학 전의 것이었다.


     "알고 있어. 2학기에는 학급을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퇴학시켜 버려요! 그게 안된다면, 마야를 전교시켜 주세요! 그 아이의 장래가 이런 곳에서 망가지다니."


     아버지가 "전교는 안돼. 그리고, 퇴학도 어려워." 라고 말하자, 가정부가 부엌에서 당황해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그것을 보았다.


     "뭔가요, 소란스럽네요!"


     에이프런을 두른 여자가 머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저기.....부엌의 식칼이 하나 보이지 않아서요. 그래서,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하고."


     아버지가 불만스러워 하였다.


     "식칼 하나로 소란피우지 말게! 그리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당신들의 책임이다. 정말....우리는 이럴 때가 아닌데!"


     평소에는 좀 더 차분한 태도를 보였겠지만, 마야의 일로 두 사람은 신경이 날카로웠다.


     그래서, 가정부의 "저, 저기, 아가씨를 부엌에서 보았었습니다만." 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눈을 뜬 라이타.....준은 황급히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그래, 나다.......역시 그쪽도 안되나."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8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길드 멤버 전용의 채팅방에서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다.


     통화하고 있는 상대는 블레이즈ㅡㅡ나오토였다.


     "일 때문에 빠질 수가 없습니다. 손이 빈 길드 멤버도 없는 건 아니지만, 수가 거의 없어서요."


     생각보다도 길드 멤버들은 바쁘다.


     현실에서 노력하고 있어 보여서 다행이었지만, 문제는 지금이다.


     "어떻게든 하지. 빨리 찾지 않으면 진짜로 죽는 사람이 나오고 말아."


     통화가 끝나자, 준은 내뱉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젠장! 소로리 녀석, 무슨 짓을 해버린 거냐!"


     소로리의 채팅 프로필 사진은, 일러스트 첨부로.


     [미안, 미안]


     이었다.


     "덕분에 이쪽은 친구의 딸이 길을 잘못 들ㅡㅡ뭐야?"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는 마야의 아버지였다.


     "여보세요?"


     "나다."


     "아니, 알고 있나? 그보다, 이런 아침부터ㅡㅡ아니, 마침 잘 됐어!"


     곧장 준은 마야의 일을 물어봤지만.


     ".......마, 맞선!?"


     "형식상으로는, 그렇지. 졸업과 동시에 결혼시킬 거다. 이건 결정사항이다."


     준의 머릿속은 풀회전하고 있었다.




     마야, 맞선을 통보받고 결혼울 결정.

                   

     자폐가 된다.

                   

     아키히토를 찌른다.

                   

     맞선이 없어도 찌른다. 방해하는 녀석도 찌른다.

                   

     같이 죽는다.




     관광 구역을 불바다로 만든 여자다.


     그 때의 모습에서, 뭔가를 저지를 거라고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바, 바보 녀석."


     "이것도 너 때문이라고! 놀란 것은 이쪽이다. 그런 남자한테 홀려버려서는....."


     "바~보, 바ㅡ보, 바아아아아보!"


     "어, 어이, 왜 그래?"


     준은 한번 심호흡하고, 마야의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


     "그것보다도 말이다. 마야쨩의 상태는 어떤가?"


     "상태? 그, 그러고보니.....상대 남자의 사진과 자료를 준비했더니, 새파란 얼굴을 하고 있었지. 뭐라고 해야 할까, 생기가 없다고나 할까.....뭐, 그런 상태가 되어서는, 이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것이겠지."


     '그거, 풀이 죽은 것은 틀림없을지도 모르겠지만.....아니, 그 마야쨩이라고. 관광 구역을 불바다로 만든 마야쨩이라고!'


     "아, 잠깐 기다려......뭐야? 아직 찾지 못했어?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해. ㅡㅡ미안. 이쪽의 이야기다."


     "무슨 일 있나?"


     "아니, 아무 일도 아니다. 아침부터 식칼이 한 자루 보이지 않는 것 뿐이다. 정말, 정신 좀 차려 줬으면 하네."


     준은 생각했다.


     '이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좋은가! 마야짱과 식칼.....이미 해답이 나온 상태가 아닌가!'


     당황하는 준이 있는 장소에, 부인이 방을 노크하고 문 바깥에서 말을 걸어왔다.


     "당신, 출근 시간이에요. 오늘은 중요한 회의가 있지 않은가요?"


     "그뢔!"


     목이 나가고 말았던 준은 헛기침을 했다.


     "알았나, 어쨌든 바보같은 짓은 그만둬. 그리고, 폰스케ㅡㅡ남자 애한테는 아무 짓도 하지 마. 알았나, 반드시다!"


     "네 지인인가? 접점 따위는 없을 텐데. 그보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보냐."


     네놈의 딸이 심한 짓을 하려 한다고, 라고 말할 뻔했다.


     준은 심호흡을 하고서.


     "어쨌든 손 대지마. 알았지?"


     그렇게 말하고 통화를 끝내자, 길드 멤버 전용의 채팅방에 글을 남겼다.


     "누군가 도와줘. 길드 마스터가 죽겠어."




     알바처.


     낮의 휴식시간을 5분 정도 넘겼지만, 남중생은 뒷켠에서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친구들과 통화하고 있었다.


     "근데, 그 녀석 너무 쉬웠다고. 아저씨같았는데, 난 실제로는 남자인데도 팍팍 쏴준다고. 결혼하는 조건에 우호도가 있잖아. ㅡㅡ그래, 그거! 덕분에 여성스러운 장비가 팍팍 늘어서 웃겨. 조금 더 있다가 아바타를 다시 만들고 남자로 돌아갈 거지만, 그때까지 난 '아이쨩' 으로 벌어둬야지."


     상대가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바? 아니, 최악이라고. 여고생 할매가 있는데, 외모는 합격이지만 진짜 시끄럽단 말이야. 아아~ 여름방학에 알바 따위 하는게 아니었다고."


     돈이 필요해서 알바에 참가한 남중생은, 알바로 얻은 돈은 선불카드.....전부 과금할 셈이었다.


     그 전에, 여성 아바타로 레어아이템을 벌어들여서, 급료가 나오면 아바타를 다시 만들고, 팍팍 과금해나갈 셈이었던 것이다.


     "오늘? 그래, 그 할매라면 와 있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고. 가만히 일은 하고 있는데,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어. 그래서, 이렇게 밖에서 노는 중."


     남중생이 통화를 끝내자, 결혼한 플레이어가 보낸 메세지가 와 있었다.


     "우와, 메세지가 벌써 왔네."


     내용은 오늘의 로그인에 대한 것이었다.


     "어~ [저도 기뻐요. 같이 퀘스트를 달성해요] 면 되겟지."


     대답을 하자, 바로 메세지가ㅡㅡ.


     "좀 봐 달라고."


     남자 중학생은 짜증이 났다.




     아키히토의 아파트.


     마야는 인터폰을 계속 누르고 있었다.


     10분, 2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다.


     옆 방에서 사복 차림의 학생이 나왔다


     아키히토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이었다.


     "어라, 혹시 학생회? 그 방의 녀석이라면 아침부터 짐을 들고 나갔는데요."


     마야는 가르쳐준 남학생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마워요. 그럼, 저는 이걸로."


     남학생은 마야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야의 모습은 약간 실내복같은 느낌이었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딱히 여름이니까 문제없다고는 생각했지만, 문제는 오른손이었다.


     마야가 떠나가자, 남학생은 식은땀을 손으로 닦았다.


     "어, 어째서 식칼 따위를 들고 있는거야. 어? 혹시 옆방 녀석과? 그, 글치만 아침에는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가 왔던 것 같은데."


     매미가 우는 계절.


     무더움 속에서, 남학생은 아침부터 공포에 떨고 있었다.




     밤.


     아키히토는 알바하는 곳 앞에 와 있었다.


     야쿠모와 만나기 위해서다.


     "음~ 리쿠와 상담했지만.....진짜로 이걸로 괜찮으려나?"


     리쿠가 진지한 얼굴로 아키히토에게 조언해준 것이다.


     아무래도, 리쿠도 중혼의 이야기는 몰랐던 모양이다.


     알고 있었다면, 그런 해결책은 말해주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아키히토가 알바처 앞에서 서 있자, 뒷편에 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보았다.


     피곤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서 있는 것은ㅡㅡ마야였다.


     오른손을 뒤로 돌려서 숨기고 있다.


     "아, 위원장ㅡㅡ이 아니지, 마야."


     아키히토가 손을 흔들자, 마야가 미소지으며 다가왔다.


     그러자, 매장의 문이 열리고 야쿠모도 나왔다.


     "선배님! 저기, 마침 잘 되었으니 대화하지 않을래요?"


     미소짓는 야쿠모가 끄덕이자, 셋이서 가까운 공원으로 이동했다.


     공원에는 사람이 기척이 없었다.


     주스를 산 아키히토는, 야쿠모와 마야에게 그걸 넘기고 자신도 벤치에 앉았다.


     아키히토를 가운데로 하여 벤치에 앉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생글생글 웃으며 아키히토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저기, 오늘은 정말 미안합니다. 상담을 하지 않았던 것은, 성가셔지니까 그만두라고 들어서 그래요. 그래서, 나중에 능력 중시로 결혼했다고 가르쳐주려고."


     마야는 웃고 있었다.


     "......괜찮아요. 이젠, 아무래도 좋아. 미안해 '폰스케'. 제가 나빴어요."


     아키히토는 안심했다.


     "잘 됐어. 아, 하지만 내가 나빴으니까 신경쓰지 마. 그래서, 상담이 있습니다만."


     야쿠모도 웃고 있었다.


     "응, 뭐든지 말해. 글치만, 나도 하나 들어 주었으면 하는 부탁이 있어."


     아키히토는 의아하게 느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가능한 일이라면 상관없어요."


     아키히토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무언가 예리한 빛을 내는 물건이 보인 느낌이 들었지만, 갖고 있던 손가방이나 악세서리겠지라며 신경쓰지 않았다.


     "음~ 뭐라 말해야 좋을지...화내지 않았나요? 그보다, 실망하지 않나요?"


     야쿠모가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괜찮아. 지금이라면 뭘 해도 받아들여줄게. 그러니, 말해봐?"


     마야도 마찬가지다. 아키히토와 밀착한다.


     "그래요. 우리들은 계속 같이 있었잖아요. 이제부터 계속 함께니까요."


     가로등은 있지만 어두운 공원.


     밝았다면, 그 광채가 사라진 눈도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 그래? 뭐, 마치 잘 됐어. 그럼ㅡㅡ"


     두 사람이 아키히토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한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ㅡㅡ둘 다! 저하고 결혼해주세요!"


     두 사람이 놀라고, 순식간에 눈에 광채가 돌아왔다.


     금속이 떨어지는 소리가 공원에 울려퍼졌다.


     "어? 어째서 식칼?"


     두 자루의 식칼을 교대로 보는 폰스케는, 일어선 야쿠모와 마야를 보았다.


     둘 다 울고 있었다.


     "미, 미안해. '폰스케'ㅡㅡ나, 나!"


     "왜 그래요, 선배님!? 아, 혹시 싫은가요? 죄, 죄송합니다. 에, 이건ㅡㅡ"


     "싫지 않아. 싫지 않으니까! 나.....눈이 뜨였어."


     아키히토의 손을 쥐는 야쿠모.


     마야는 폰스케의 등을 끌어안고 있었다.


     "폰스케.....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진짜 행복하게 되자?"


     "으, 응? 나로서는 행복하지만.....어라, 괜찮아? 중혼인데."


     야쿠모가 눈물을 닦았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폰스케와 결혼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좋은걸."


     마야도 마찬가지였다.


     "응. 그런 법률상의 문제 따위 우리들 사이에선 무의미하니까."


     아키히토는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납득해준다면 괜찮은 건가? 뭐, 게임의 이야기고, 둘 다 중혼의 이야기는 들었을 테니 괜찮은가? 그것보다도, 식칼이 어째서 이런 장소에?'


     정보상이 자신에게 알려주었으니, 다른 길드 멤버에게도 알려주었을 터.


     폰스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뭐, 현실에서 중혼하자고 말하면 쓰레기 취급이니까. 애초에 들어주지도 않았을 테니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폰스케는 정말로 아슬아슬한 곳에서.....목숨을 연명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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