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18 피바람이 몰아치는 관광 구역2020년 09월 25일 15시 00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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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르바이트? 폰스케 군, 학생인데도 알바를 해?"
"네, 뭐.....예."
희망의 도시에 있는 관광 구역.
이전보다도 규모는 축소되어 있지만, 시설은 갖추어져 있어서 여전히 인기있었다.
그런 관광 구역에 미노타우로스와 오크의 커플이 찾아온 것은, 정말 이상한 광경이었다.
폰스케와 나이아가 결혼한 이유.
그것은 서로에게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전위직. 서로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원했던 것이다.
나이아로서는, 결혼하고 나서 그 후에 만날 생각도 없었다.
아바타를 강화하는 의미의 결혼에 불과하다. 애초에, 게임 안의 결혼에 커다란 의미를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폰스케도 마찬가지였다.
"어라? 하지만, 특기생같은 건? 스포츠로 추천 받는 것 같은 특기생이 아니었어?"
놀라는 나이아에게 폰스케는 의아해 하였다.
"아니요, 부활동에는 들어가지 않았지요. 애초에, 월 정액도 자비로 내고 있습니다."
잡담을 하는 와중에 알게 된 것은, 폰스케가 나이아가 생각하고 있던 엘리트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흐, 흐응~ 그랬구나. 움직임이 괜찮아서 스포츠나 부활동을 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어."
'이런. 잘못 생각했나? 아니, 글치만 그 움직임은 일반인한테는 무리같았는데.'
"현실 세계에서 운동하면, 게임 안에서도 어느 정도는 잘 움직일 수 있게 돼요. 저도 그걸 듣고 운동을 시작했구요."
"어, 그래...."
'위험해. 어떡하지.....이 애, 꽤 고생하는 타입의 아이야.'
말을 듣고 알게 된 것은, 자취하는 고교생.
알바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고, 꽤 성실했지만 재능이 평균적으로 낮다.
관광 구역에 있는 찻집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폰스케 일행의 가까이에는 4인조가 앉아 있었다.
"하아, 운영진도 구조를 원래대로 돌려주지 않으려나."
"과금 아이템을 환전하는 것도 귀찮아."
"게임성은 원하고 있지 않은데. 그보다..."
"이쪽에 오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뭐야, 그 모습? 일부러 그랬다 해도 말도 안돼."
미남미녀들이 폰스케와 나이아한테 시선을 향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이아는 화가 났다.
'자기 영역으로 의식한다니 무슨 동물도 아니고. 너희들, 우리들보다 동물이잖아. 그렇게나 오게 하고 싶지 않으면, 마킹이라도 하라고.'
"나이아 씨, 나갈까요. 여기에 있어도 재미없을 것 같네요."
신사적인 폰스케가 상점을 나가려 한다.
일어서자, 4인조가 폰스케를 향해서.
"빨리 나가, 패배자들."
"진짜 싫어. 공략에 열중인 녀석들은, 기본적으로 현실에 있을 곳이 없는 패배자들이잖아."
"그래, 그거 알겠어. 가상세계에서 싸우는 의미를 모르겠네."
"현실에서 울분이 쌓였으니까, 스트레스를 발산하는거 아냐?"
패배자ㅡㅡ그런 말을 듣는 폰스케는 신경쓰는 기색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아는 폰스케와 자신의 딸을 겹쳐보고 있었다.
네 명의 태도를 용서할 수 없었다.
마시고 있던 아이스 티의 글라스를 들고 네 명에게 던지자, 글라스는 맞기 전에 부서지듯 붉은 빛이 되어 사라졌다.
"......하아? 뭐야, 이 녀석 지금, 우리들한테 뭘 한 거야?"
"저열해. 진짜 이런 태도가 저열하다고."
"소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잖아. 음머~ 라고 말해줘야지."
"괴물 따위가 우리들 앞에 오지 말라고."
폰스케가 사과하면서, 나이아를 자기 뒤로 물러나게 하였다.
"나이아 씨는 물러나요. 죄송합니다. 바로 나갈거니까요."
하지만, 미남 엘프가 일어섰다.
"기다려. 책임을 져줘야겠다. 게임, 잘 하잖아? 난 현실에서 복싱을 하고 있으니, 너하고 결투였던가? 그걸로 승부줘야겠어."
폰스케가 서두르는 것을 보고,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이아는 알고 있었다.
'바보인가. 레벨이 2백대인데, 레벨 10도 안되는 너희들과 결투를 하면 괴롭힘이 되잖아.'
상대는 싸움을 하고 싶어하지만, 초보자가 프로한테 싸움을 걸고 있는 것과 같았다.
프로가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아서 곤란해 하는 상황이, 폰스케가 초조해하는 원인이었다.
"아, 아니요, 못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나갈거니까요."
게임에 대한 지식이 얇은 4인조는, 그런 폰스케의 태도를 보고 떨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협박하는 듯한 방식이, 게임에서 통할 거라고 생각하다니 우습다고 나이아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 녀석 망신 줄까.'
그런 생각을 나이아가 하고 있자, 찻집의 문이 날아갔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하자, 붉은 피와 같은 드레스를 입고 금과 은으로 장식된 건틀렛과 부츠로 무장한 여자가, 펌프액션 샷건에 장전을 하고 있었다.
금발이 예쁜 여자였지만, 눈은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포스케는 목소리를 쥐어 짜내어.....
"설마....문을 쏴버린 건가."
샷건으로 문을 파괴하고 들어온 인물은, 폰스케가 과하게 반응하자 싱긋하고 입가를 초승달 모양으로 벌리고 웃고 있었다.
"찾~아냈다."
엘프 남자가 불만을 말하기 위해 여자의 앞에 나섰다.
"네놈, 도대체 무슨ㅡㅡ"
여자가 장식된 샷건을 엘프 남자의 머리로 향하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가 붉은 빛이 되어 날아가는 남자.
몸이 날아가서, 남아 있던 세사람이 테이블에 머리가 없는 몸이 떨어졌다. 조금 후에 붉은 빛에 휩싸여 사라졌지만....
"꺄아아아아아!"
여자가 외치자, 또 한 명의 남자가 손에 무기를 들었다.
간단하게 손에 넣게 된 권총을 장비하여, 여자ㅡㅡ알피를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이 년이이이이!"
몇 번이나 방아쇠를 당겼지만, 알피는 웃는 채로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갔다. 탄환이 맞아도 그렇다 할 대미지를 입히지 않았다. 아니, 튕겨지고 있었다.
남자에게 다가가자, 펌프 액션을 하고서 샷건의 총구를 배에다 대고ㅡㅡ.
"방해야."
ㅡㅡ방아쇠를 당겨서 날려버렸다.
관광 구역에서 유행하는 무기가 있다.
그것은 권총이다.
그 중에는 머신건을 구입해서, 갱단의 흉내를 내는 플레이어들도 있었는데ㅡㅡ.
"시발! 맞아! 맞으라고!"
"오지 마. 오지 마아아아!"
"그 녀석 어디로ㅡㅡ어?"
좁은 골목에서 총을 쓰고 있는 갱단과 비슷한 플레이어들은, 한 명의 하이엘프한테 모두 사냥당하고 있었다.
혼자 살아남은 플레이어가, 다 쏴버린 권총의 방아쇠를 철컥철컥하고 당기며 떨고 있었다.
붉은 머리의 하이엘프가, 그런 플레이어를 걷어찼다.
"어이, 여기에 멋진 오크하고, 못 생긴 미노타우로스가 왔지? 어디로 갔는지 가르쳐줄 기분이 들었나?"
플레이어들이, 사람을 찾고 있는 마리엘라에게 작업을 걸고 만 것이다.
하지만, 한 명만 남기고 모두가 마리엘라에게 사냥당하고 말았다.
"저, 저쪽으로 갔습니다."
"그래."
플레이어의 머리를 짓밟아 누르자, 붉은 빛으로 변해버리는 걸 보고 마리엘라는 걷기 시작했다.
"열받아. 빨리 가르치란 말이야. 쓰레기가! 그것보다도 그 녀석이다.....그 미노타우로스, 썰어서 스테이크로 만들어 주겠어."
그러자, 도로의 모퉁이 저편에서 벽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관광 구역의 플레이어가 몇 명......깔려서 붉은 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노인이다.
"개같으으으은! 모릅니다, 가 아니라고! 사람을 이런 곳까지 데리고 와서, 속는 쪽이 나쁘다고 말해버리기는!"
아무래도, 폰스케 일행을 알고 있다고 말한 플레이어가 으슥한 골목으로 데려간 모양이다.
마리엘라가 스테이터스 화면을 확인해보니, 그 장소는 에어포켓ㅡㅡ운영진의 눈이 닿지 않는 구역ㅡㅡ이 되어있었다.
마리엘라는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시끄럽다고, 빗치가. 그것보다 방해되니까 꺼져."
노인이 마리엘라를 돌아보고는, 철구를 휘둘러 공격하였다.
"꼬맹이가, 죽인다."
"해볼 테면 해봐. 넌 이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폰스케한테 달라붙는 모기가!"
폰스케를 찾고 있던 마리엘라와 노인이, 그대로 전투에 들어가고 말았다.
"하아.....하아......"
어째서 이런 일이 되고 말았는가?
폰스케는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되물어보았다.
옛날, 밥과 같이 땀을 흘렸던 그 건물에는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곳에 나이아와 몸을 숨기고 있었다.
"도, 도대체 조금 전의 사람들은?"
나이아도 두려움에 숨이 거칠었다.
찻집을 습격한 알피였지만, 방해하는 플레이어가 있어서 그쪽으로 의식을 돌리고 있었다.
폰스케는 위기감을 느끼고, 나이아의 손을 잡고 찻집에서 도망친 것이다.
도중에 발견한 안리가, 추근덕대는 플레이어를 창으로 꿰뚫고 있던 것을 보고 좁은 골목으로 도망쳤다.
본래였다면 주의를 줘야 할 입장이었지만, 폰스케의 감이 속삭였다.
'저건 안된다. 붙잡히면 안된다.'
마치 야생의 감.
생각보다도 몸이 도망치는 것을 우선하여, 나이아를 데리고 여기까지 도망쳤다.
"아, 아는 사람인데요. 평소에는 저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만, 어째서 날뛰는지 모르겠네요."
나이아가 주저앉았다.
"말리는 편이 좋아. 그거, 민폐행위니까 로그인금지를 당할 텐데."
"그, 그러네요. 연락을 취해볼게요."
하지만, 손이 떨려서 그녀들에게 연락을 취할 수 없다.
폰스케가, 도움을 요청한 동료들ㅡㅡ루크에게서 답신을 받았다.
"왔다!"
루크의 메세지에는.
"바로 갈 거니까 숨어있어. 괜찮아. 어떻게든 구해줄게. 최악의 경우엔, 강제 로그아웃으로 도망쳐. 알았냐, 절대로 그 녀석들에게 발견되면 안돼ㅡㅡ"
.......거기까지 읽자, 건물 안에 발소리가 들렸다.
........하이힐로 걷는 듯한 소리였다. 정말 꺼림칙하게 건물 안에 울렸다.
플레이어가 거의 없는 건물이라고나 할까, 이 건물에는 NPC밖에 없었다.
"누가 왔나 보네."
나이아가 고개를 내밀려 하자, 폰스케는 강제로 손을 끌고 입을 막았다.
숨을 죽이고, 발소리가 가까워지자.....리리의 모습이 보였다.
'잠깐 기다려. 어떻게 된 일? 어째서 리리 씨도 참가하고 있는 거야?"
어쩌면, 알피와 마리엘라 정도는 질투해 줄지도 모르겠다. 그런 얕은 마음을 품고 있던 폰스케였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평소와 다른 동료의 모습에, 당혹감을 숨길 수 없었다
리리가 멀어져 가는 것을 확인하고, 폰스케는 나이아를 풀어주었다.
"잠깐, 그녀도 아는 사이야?"
"......도망치겠습니다. 어쨌든 관광 구역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폰스케가 진지한 얼굴로 말하고는, 나이아의 손을 잡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
그러자ㅡㅡ.
"......폰스케 씨, 어디로 가시나요?"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나호가, 죽은 명태 눈으로 폰스케 일행을 보고 있었다.
"이나호쨩.....너까지 어째서?"
폰스케 때문에, 관광 구역에 일곱 야수가 풀려난 그 날....피바람이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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