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7 나이아
    2020년 09월 24일 21시 03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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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17/





     판도라의 소개팅 회장으로 지정된 장소는, 새로 고쳐진 구역이다.


     원래는 특별히 강한 몬스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대형 업데이트 후에 에이리어 보스와 필드 보스가 추가되고, 쓰러트린 플레이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회장으로 선택되었다.


     결혼 시스템에서는, 보스의 정벌 수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스를 많이 쓰러트리면, 그만큼 파트너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나이아는, 자신의 도끼를 크게 휘둘러서 남편의 얼굴을 떠올리는 몬스터한테 내리치고 있었다.


     나이아의 스타일은 일단 힘으로 찍어누르기.


     그 때문에, 지인들한테서는 광전사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나이아 씨, 좋은 일격이예요~ 힘내요~"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건 후위의 플레이어였는데, 그녀 자신은 그렇다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여왕벌 플레이.


     지금까지 그런 짓을 해왔을 거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플레이어였다.


     그 후위의 플레이어하고, 마법사인 남성 플레이어.


     그리고, 같은 전위인ㅡㅡ.


     "또리야아아아!"


     큰 방패를 교묘히 다루어 공격을 튕겨내고, 대검으로 확실하게 상대의 HP를 깎는다.


     방패역할이면서, 상대에 대미지도 입히는 우수한 플레이어가 있었다.


     적을 끌어들이고, 흔들리지 않는 파티의 방패.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비인기종족인 오크라는 것 뿐이다.


     '싸우기 쉽네.'


     나이아는 앞에 뛰쳐나오는 전투 스타일이기 때문에, 대미지를 입는 일도 각오하고 있다.


     플레이어 스킬로 대응도 가능하지만, 모두를 피하고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공략조가 아닌 한 무리일 것이다.


     오크 플레이어인 폰스케가, 대검을 높이 쳐올리자 이펙트가 발생한다.


     그리고 내려친 빛의 일격에, 보스가 비명을 지르며 붉은 입자의 빛이 되어서 사라져갔다.


     전투가 끝나자, 이제야 여왕벌 플레이가 장기인 듯한 플레이어가 모두에게 회복마법을 걸었다.


     내심 '늦어' 라고 생각하는 나이아였지만, 그걸 입에 담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 스트레스 때문에 거칠어지고 있네. 친구라도 데리고 놀러 가볼까.'


     물론, 판도라 안에서 놀 셈이다.


     마법사인 남자가 폰스케한테 다가갔다.


     "폰스케 씨 강하네요. 공략조인가요?"


     폰스케는 무기를 집어넣으며 고개를 저었다.


     "달라요. 공략에 참가한 일은 있습니다만, 진짜 공략조는 진짜 다른 차원이라고 할까ㅡㅡ좀 더 변태적이니까요."


     공략조라는 걸 부정하는 모습을 보고, 후위직인 플레이어가 흥미를 잃은 눈을 하고 있었다.

     

     스테이터스 화면을 보며, 손에 넣은 포인트를 확인하고 있다.


     나이아도 도끼를 등에 메고는, 폰스케한테 말을 걸었다.


     쓰고 있는 종족 때문에, 나이아는 그다지 소개팅하자는 말을 듣지 못했다. 오크와 다르게 비인기종족도 아니었지만, 역시 겉모습이 문제였던 것이다.


     "방패를 잘 쓰시네요. 아는 사람이 숙달되기가 어렵다고 말했었는데, 고참 플레이어인가요?"


     "시작하고 나서 1년 조금 더 되었네요. 고참이 아닙니다."


     일 년이라고 하면 플레이어 스킬 유무가 중요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 정도의 기간이 있다면, 빠른 플레이어라면 공략조에 참가할 수 있다.


     '아, 이 사람은 재능이 있구나.'


     나이아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분명, 부잣집.....남편과 비슷한 인생을 걷게 될 것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재미없어.'


     그 때문에, 나이아의 안에서는 폰스케의 평가가 급격히 내려갔다,

     

     후위직의 플레이어가.


     "저기, 빨리 다음 목적지에 가요. 아, 그리고 상담이 있는데요, 아이쨩은~ 보스의 드롭 아이템이 필요한걸~"


     마법사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폰스케는ㅡㅡ.


     "처음에 일격을 넣은 건 나이아 씨였고, 그리고 그 후에도 활약해주었으니 그녀가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여왕벌 플레이에 익숙한 후위직 플레이어가 놀라고 있었다.


     "어? 아이쨩도 갖고 싶은걸."


     폰스케는 냉정했다.


     마치 상대의 용모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지만, 노력한 건 나이아 씨니까요."


     나이아는 약간 기분이 후련했다.


     '귀여운 건 취향이 아니려나? 뭐, 재미있었으니까 딱히 상관없지만.'


     폰스케 일행은 그대로 목적지를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그 후로는 일절 혀력하지 않는 후위직 플레이어 [아이] 였다.


     


     합계로는 다섯 번.


     목적지를 향하여 이동하는 소개팅을 했던 나이아는, 알지 못하는 플레이어들과 어떻게든 골인했다.


     도중에, 싫어져서 도망친 플레이어도 많은 와중에, 3분의 2는 남아있었다.


     '여왕벌 플레이를 좋아하는 아이쨩은 남아있네.'


     인상이 강했던 아이는, 미남 플레이어와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저 녀석은 수상한데. 남자인가? 실제로는 남자여서 넷카마인가? 미남 씨 수고하셨네요~. 저 애, 분명 남자고 중학생 정도의 애야. 분명 내심으로는 웃고 있겠네.'


     외모 때문에 나이아한테는 그다지 말을 걸지 않는다.


     오히려, 혜택만을 생각해서 결혼을 신청하는 플레이어도 있었지만, 그 중에는 아바타를 바꾸라고 말하는 녀석도 있었다.


     나이아는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게임에서 외모는 관계없는데. 하아, 어째서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바보들 뿐이지.'


     그런 때였다.


     "아, 나이아 씨."


     말을 거는 플레이어가 있었다.


     "아아, 폰스케 군입니까."


     상대가 학생이기 때문에 군을 붙여서 부르게 된 나이아는, 미소를 지었다.


     어두워지자, 폰스케는 마치 몬스터 그 자체로 보였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후엔 어떻게 되었나요?"


     나이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상대는 발견하지 못했네요. 뭐, 친구는 한 명 생겼지만."


     결혼상대가 아니라, 친구가 한 명 생겼다.


     그것 만으로도 참가했던 가치는 있었다고 나이아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봐요. 현실에서 애인인 대학생 커플이 있었는데, 여기엔 참가하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애인하고 다른 상대를 찾아버려서 다투게 되었다네요."


     대학생 커플이 서로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하였다.


     나이아도 딱히 그건 상관없었지만, 여자 쪽이 애인이 아닌 다른 남성 플레이어와 결혼한다고 말을 꺼낸 것이다.


     재미를 못 보는 것은 애인이다.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한 애인이 다른 플레이어와 결혼한다고 말을 꺼냈으니까.


     다만, 그 때에ㅡㅡ.


     "딱히 상관없잖아. 게임 안에서의 이야기고, 현실과는 다르잖아."


     ㅡㅡ그렇게 말하고 결혼을 강행하고 말았다.


     '너희들 그냥 헤어져.'


     그렇게 생각하며 보고 있었다고 한다.


     폰스케는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건.....큰일났네요."


     "그래요, 큰일이었습니다. 그 쪽은 어땠나요?"


     "......안됐습니다. 그 후로도 에이리어 보스가 나와서 들뜨긴 했지만요. 정말, 주변에는 결혼하는 커플이 생기는데, 저만 아무래도."


     실패했다고 듣고 나이아는 내심 폭소하였다.


     '리얼 엘리트니까, 실패한 경험이 없어서 일까? 멘탈도 약하네, 어이.'


     "그건 안됐네요. 저도 상대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어요."


     사실이었다.


     외모가 외모인 만큼, 다가오는 남자가 없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최후의 찬스인 바베큐에서도 동떨어져 있었다. 그것은 폰스케도 마찬가지였다.


     '뭐, 대화하는 정도라면 괜찮을까.'




     이벤트의 기록계로서 고용되었던 소로리는.....매달아 올려졌다.


     문자 그대로, 길드 멤버에 의해 묶여서 매달아 올려진 것이다.


     부유섬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서, 여성진에게 둘러싸여서 표적이 되고 있었다.


     "기, 기다려 줘! 대화하면 알 겁니다!"


     "문답ㅡㅡ무용!"


     매달린 소로리에게 여성진들이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겼다.


     특별한 탄환이어서 관통하지 않는 고무탄. 하지만, 상당히 아프다.


     "아팟! 진자로 아파!"


     소개팅 후 하룻밤이 지나, 희희낙락하며 돌아온 소로리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진.


     졸린 듯한 생산직 플레이어들은, 길드 거점의 작성에 더하여 소로리를 처벌하기 위한 장비를 만들어서 철야 작업을 하였다.


     하지만, 할당량이 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안리가 커다란 라이플을 어깨에 메었다.


     ".....소로리, 어떻게 된 일이야."


     이마에 핏줄을 세우고, 지금도 폭발할 것 같은 안리가 보여준 한 장의 사진. 그것은, 친구로 등록 된 사람들에게 일제히 송신된 청첩장이었다.


     뒷면에는 신전에서 결혼식을 올린 플레이어......폰스케와 나이아의 모습이 있었다.


     마리엘라가 부들부들 떨면서, 준비한 바주카를 손에 들었다.


     "말도 안돼. 이런 것 말도 안돼....하필이면......이런 것 말도 안돼!"


     폰스케가 결혼해서 발광.


     그리고 상대를 보고 발광.


     바주카를 소로리에게 쏴버리자, 주변에 폭발음이 울렸다. 하지만, 그 폭발음을 들어도 누구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무표정인 알피가 손에 든 것은.....기계톱이었다.


     모두의 주변에 있는 것은, 고문기구나 그러한 흉악한 도구들.


     ".......폰스케의 취향이 설마 이런.....바로 아바타를 고치지 않으면. 아니, 그 전에 이 녀석을 조각내지 않으면. 레벨이 내려가면 도망가 버리니까, 지금 하지 않으면."


     소로리는 진심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누, 누군가 도와줘어어어어! 오크 분들! 저기, 괴롭힘 당할 찬스라구요오오오오!"


     하지만, 오크들도 작업을 돕고 있어서 듣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다. 소로리의 외침을 누구나 무시하고 있었다.


     오크들은 멀리서.


     "저건 안되겠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살의. 순수한 살의."


     "사랑이 없는 것도 좋지만, 저건 좀.....그보다, 방해하면 이후로는 아무 것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꺼림칙한 기계톱이 소로리에게 다가갔다.


     "네가 폰스케를 홀렸으니까."


     진심으로 위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진에 대해서, 소로리는 외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수라장을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워서, 약간의 장난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태연히 하니까 폰스케 군이 밖에서 치유를 원하고 있었다고 눈치채줘어어어!"


     노인이 엽서를 손에 들고, 상대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이런....이런 일이."


     상대ㅡㅡ나이아는, 오크 종과 마찬가지로 몬스터의 모습을 한 '미노타우로스' 암컷이었다. 소의 머리를 가져서, 모에한 요소는 전무한 미노타우로스.


     두 사람이 서 있자, 마치 몬스터가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


     어떤 의미로는 어울리는 커플이다.


     "납득할 수 없어요오오오오! 사실 폰스케 군이 상대 쪽에 간 거잖아요!? 부탁이니 용서해주세요! 뭐든지 할 거니까아아아!"


     여성진의 손이 멈추었다.


     무기를 내리는 여성진이, 소로리에게 정말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뭐든지 한다? 그럼, 그 년의 정보를 전부 내놔. 알았어? 전부야."


     꿀꺽 하고 침을 삼친 소로리는,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조금만.


     '폰스케 군, 미안하다. 내 생각 이상으로 위험했지만.....약간 재미있어 보여.'


     소로리는 나이아의 정보를 숨기지 않고 여성진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ㅡㅡ지금 쯤이면, 마침 신혼여행 중이려나? 휴양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성진은, 자기들이 가진 최고의 장비를 한순간에 장착.


     처음부터 전력. 일절 봐주지 않는 7명의 자객이 탄생하는 것이었다.


     마리엘라가 부유섬에 있는 포탈로 걸어가자, 다른 여섯 명도 뒤따랐다.


     말없이, 그리고 질투와 분노, 여러가지의 감정을 흩뿌리는 7명이 지나가자 길드 멤버가 "히익!" 등의 비명을 지르며 길을 터주었다.


     소로리는 위기를 면했다고 안도하였지만.


     "어, 어라? 내려주지 않는 건가?"


     매달린 그대로였다.


     그런 소로리에게 라이타가 다가와서는.


     "네놈은 거기서 반성해."


     그렇게 말하고 떠나가기 전에, [반성 중] 이라고 쓰여진 간판을 지면에 꽂아버리는 라이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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