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09. [후일담7] 냥파 13
    2022년 01월 03일 19시 56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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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611/

     

     

     피라미드 내부의, 돌로 된 넓은 방.

     거기에 놓인 20개의 석관이 까닥거리며 움직인다.

     

     그와 동시에, 입구의 문이 닫혔다.

     우리들은 갇혀버린 모양이다.

     

     

     "야옹~ (이것 참. 이래서 문을 파괴하려고 한 건데)"

     

     

     일단 이 공간은 던전 내부로 취급된다.

     설령 마코토 군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퇴로의 확보는 당연한 일.

     

     그래서 나는 입구의 문에 몰래 오리하르콘제 문받이쇠를 설치해두었는데,

     그것도 흡수되어 사라졌다.

     이 부근의 저레벨 던전에서는 흡수할 수 없는 레벨의 마도구였는데.

     

     뭐 문받이쇠에는 가져간 자의 주변에 카레 향기가 나는 저주가 걸려있다.

     지금쯤 마코토 군이 있는 장소는 강황 냄새로 가득할 것이다.

     

     

     "뉴이 (돌상자에서 뭔가가 나와!)"

     

     "야옹~ (호오, 미이라인가)"

     

     

     석관의 뚜껑이 열리자, 안에서 붕대를 둘둘 만 미이라 모습의 기계 고블린이 나타났다.

     이 녀석들은 마코토 군의 던전의 메인 종업원이다.

     

     그리고 석관이 열리자, 그 내부에 뭐가 있는지 드러났다.

     안에는 하얀 쿠션이.

     그리고 일부 석관에는 이번 보물찾기의 목표인, 노란 마시멜로형 쿠션이 들어있다.

     

     미이라 모습의 기계 고블린은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붕대를 흔들거리고 있다.

     그 흔들거리는 모습에 낚여서, 블러디팬서와 빨간마스크가 뛰어든다.

     

     

     "밍 (사령계 상대라면 제 종소리가 통할 겁니다. [시적이며 종교적인 조사 제3번 고독 속의 신의 축복])"

     

     

     냐 캄파네냐가 꼬리를 흔들자, 꼬리의 종이 음악을 연주한다.

     꽤 좋은 음색이다.

     코스트 캣이 승천할 것 같아서, 가볍게 배리어를 쳐줬다.

     

     

     "야옹~ (참고로 미이라들의 정체는 기계 고블린이니까, 효과가 없다)"

     

     "미웅 (세상에!?)"

     

     "갸갸! (흔들흔들~)"

     

     "갸갸갸! (빙글빙글~)"

     

     "야옹~ (그보다 평범한 던전의 적과 다르게, 이 녀석들은 먼저 공격하지 않으니 내버려 둬도 돼)"

     

     

     가짜 미이라들은, 발레리나처럼 붕대를 흔들거리고 있다.

     이런 녀석들은 무시다.

     

     

     "야옹~ (석관 안의 노란색 쿠션이 목표다. 모두 분담해서......)"

     

     "나오오옹 (시원한 거다~)"

     

     "앙나~ (돌상자 속에서, 쿠션으로, 낮잠!)"

     

     "야옹~ (아뿔싸, 이쪽이 진짜 덫이었나!?)"

     

     

     돌아보니, 고양잇과 마수들이 석관 안에 들어가서 누워있다.

     석관은 아무래도 사이즈 조절 기능이 있는 모양인지, 커다란 몸의 냥트럭도 쏙 들어가 있다.

     

     가짜 미아라와 노는 녀석들에다, 석관에 들어가서 누운 녀석들.

     진지하게 임하는 자는 나와 고스트 캣, 탁구 고양이뿐.

     

     

     "야옹~ (이거 곤란한데. 모두와 협력하지 않으면 보물을 얻을 수 없다고)"

     

     

     나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반짝거리며 빛나는 문장과 그림문자로 된 조항이 쓰여 있었다.

     

    ・노란 쿠션을 모두 한 번씩 만지기

    ・미이라를 석관으로 되돌리고, 석관에 올라가 뚜껑을 덮기 (모두가)

    ・스핑크스의 등에 드러눕기 (3마리 이상)

    .......

     

     

     "야옹~ (아마 남은 보물은, 천장에 적힌 문장대로 행동해야 얻을 수 있겠지)"

     

     

     나 혼자였다면 어떻게든 되겠다만.

     모두의 협력이 필요해지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냐! (넓은 방이 일부에 적힌 조항은, 퀘스트야!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보물을 얻자!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이의 협력을 받아!)"

     

     

     사회자인 묘괴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가 아는 보물찾기와 취지가 다르지만, 어쩔 수 없다.

     

     순수하게 숨겨진 장소에 있는 보물을 찾을 뿐이라면, 반에서 실력 있는 소수가 노력하면 될 뿐이니까.

     모두가 뭔가의 역할을 수행하게 만들려면, 이런 규칙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변성연성]으로 7방향에 사슬을 뻗어서, 석관 안의 노란 쿠션을 획득.

     내 앞으로 끌어모은다. 그리고 터치.

     

     쿠션은 전부 7개. 다시 말해 35포인트 습득.

     

     자, 이제는 반의 연계가 열쇠다.

     어떻게 하지.

     

     

    ◇ ◇ ◇ ◇

     

     인간의 대기실에서


     대기실은 강황 냄새로 가득하다.

     

     

     "으오오!? 방에 카레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된 거야!?"

     

     "환기가 안 되는 건가?"

     

     

     그런 와중에도, 미노다 마코토는 태연하게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하고 있다.

     

     

     "앙? 뭐야 인공음성 씨......냄새?

     딱히 유독가스는 아니잖아?

     시끄러, 지금은 먀트로이드의 신작을 하느라 바쁘다고, 말 걸지 마."

     

     

     저주는 이노다 마코토의 주변에만 해당하는 거라, 그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해결되는 문제였지만.

     그는 휴대용 게임에 너무 열중하고 있어서,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저주가 사라지는 10분 동안, 방 안에는 강황 냄새가 계속 풍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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