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81. [후일담6] 대마도사님 16
    2021년 12월 31일 22시 27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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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83/

     

     켄이치 (고양이) 시점


     연금술 공방 앞. 남자가 10시에 딱 맞춰서 왔다.

     

     

     "난 연금술 공방 소속의 연금술사, 빅터다."

     

     "냐와 (안녕)"

     

     

     약간 근육질인 이 남자가, 히기가 약속을 잡았던 상대인 모양이다.

     

     

     "바로 안뜰의 던전으로 향하자."

     

     "잠깐. 들어가기 전에, 던전의 경향을 알고 싶은데.

     사전에 조사해보려고 했지만, 전혀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없었다."

     

     

     히기가 질문했지만, 남자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들은 그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향? ......그래, 강하게 말하자면, 별천지.

     안뜰의 던전 안에서만 쓰이는 언어, 시스템이 다수 있지.

     처음에는 당황할 테지만, 곧 익숙해질 거다."

     

     "냐와 (던전이라면, 히기를 만나기 전에도 수십 번은 돌파했다.

     그렇게까지 다르진 않을 텐데. 호문크루스는 몇 층계에서 나타나지?)"

     

     "......"

     

     

     나의 질문은 무시인가.

     

     우리들은 건물에서 안뜰로 나왔다.

     

     

     "저게 안뜰의 던전이다.

     젤리마왕님이 한 던전마스터한테 부탁해서 만들게 한, 연금술 공방 전용의 수련장이었다."

     

     "[였다]?"

     

     "지금은 업데이트해서, 불특정다수가 참가하고 있는 레저 시설이 되었지.

     던전이란 본래, 침입자의 생명력을 빼앗기 위해 마수나 보물 등으로 낚는 법이지만,

     이 안뜰의 던전은 침입자의 시간과 돈을 빼앗는 데에 특화되어있지."

     

     "????"

     

     "설명이 어려운가. 들어가보면 알아.

     안심해.

     초기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 방치행위 방지를 위한 할복 고블린을 비롯한 초반의 난관은 업데이트와 함께 사라졌다.

     들어가서 바로 죽을 일은 없어."

     

     "?????????"

     

     

     업데이트? ......업데이트?

     던전은 게임이 아닐 텐데.

     

     우리들은, 안뜰 던전으로 발을 디뎠다.

     던전 바깥에서 본모습은 동굴 타입이었는데, 과연 내부는 어떨지.

     

     

     "냐와 (1계층은 초원 타입인가)"

     

     

     안뜰 던전의 내부는, 꽤 자주 보이는 타입인 초원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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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로그인 보너스 습득!

    소지금: +1000개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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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냐와 (......뭐?)"

     

     

     시야 오른쪽에, AR메시지가 표시된다.

     

    ――――――――――――――――――――――――

    던전 연속 로그인 보너스 습득(1일차)

    이하의 아이템을 아이템 박스에 넣어두었습니다.

    아이템 : 피닉스의 꼬리

    SR뽑기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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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가 따라가지 못한다.

     

     

     "냐와와 (이 던전, 온라인 게임 사양이다!?)"

     

     "켄이치, 온라인 게임이란 뭐야?"

     

     "최초의 마을 벨냐스는 저곳이다. 가자."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빅터를 따라가기로 했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아침 시장에서.

     나는 산책 중이다.

     

     마수도시 개다래에는, 곳곳에 나무상자가 배치되어 있다.

     

     나무상자는 스크래칭에 써도 되고, 들어가서 쉬어도 되고, 뚜껑을 덮어서 발판으로 삼아도 좋다.

     그야말로 만능 도구다.

     

     오늘도 이곳저곳에서 나무상자 속의 고양이들이 보인다.

     

     

     "어서옵쇼, 어서옵쇼!

     막 딴 데저트 애플이 싸요 싸!"

     

     "5개 살게."

     

     "예이!"

     

     

     과일상 아저씨가, 나무상자에서 과일을 꺼내서는 종이봉투에 담아 손님한테 준다.

     

     그리고 나무상자로 된 비어있는 공간에, 때를 놓치지 않고 회색 태비묘가 다이빙.

     데저트 애플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먀아~옹 (좋은 냄새~)"

     

     "야옹~ (그곳은 공공의 나무상자가 아니라고. 빨리 나와)"

     

     "어서옵쇼, 어서옵쇼!"

     

     

     과일상은 상관하지 않고 장사를 계속한다.

     고양잇과 마수는 안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과일을 팔아서 나무상자에 빈 곳이 늘어날 때마다, 고양잇과 마수가 추가로 들어간다.

     

     시간이 지나서 과일이 전부 팔릴 무렵, 나무상자에 고양이가 가득 찼다.

     

     과일상인이 곤란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어쩔 수 없지.

     

     나는 나무상자의 대금을 과일상에게 지불하고, 나무상자를 넘겨받았다.

     이렇게 도시의 공공 나무상자가 또 하나 늘어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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