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0. [후일담6] 대마도사님 152021년 12월 31일 10시 42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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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이치 (고양이) 시점
자각몽이란, 자신이 '이건 꿈이다'라고 자각하고 있는 꿈을 말한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자각몽이다.
나는, 제삼자 시점으로 옛날 던전 안에서 일어났던 일 중 하나를 바라보고 있다.
동료를 모두 잃고 고양이의 몸이 되어버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던전 안의 마을에서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여 파티 멤버를 2명 정도 고용했다.
황야같은 장소. 주변은 온통 어두컴컴. 던전 안의 시각은 밤.
하늘에는 별빛이 보인다. 실제로 별이 있는지 천장에 조명이 달린 것인지를 모르겠지만.
밤에 교대로 불침번을 서기로 하고 내가 잠들었을 무렵, 갑작스러운 살기를 느꼈다.
서둘러 몸을 굴리고 눈을 뜨자, 멤버 중 한 명이 내가 조금 전 잠든 곳에 칼을 찔러 넣고 있었다.
"냐와 (왜 나를 공격했지!)"
"헹. 일어났나. 그대로 잠들었다면 편히 죽었을 것을."
"네가 가진 보물과 마도구를, 전부 내놔.
그럼 살려줄 수도 있다고."
고용한 녀석들은, 도적이었던 것이다.
내가 죽을 경우, [4차원 공간]에 수납된 물건 중 일부가 이 부근으로 나온다.
그걸 노리고 날 죽이려던 것이다.
"냐와냐 (그런가)"
도적은 해충. 이세계 생활에서는 중요한 인식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살인을 주저하게 된다.
내가 가볍게 앞다리를 휘두르자, 칼보다 예리한 손톱이 마력을 띈 참격을 날려서 2명의 목을 베었다.
"냐와 (던전 안에서는, 정말 믿을만한 동료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군)"
2명의 시체를 사차원공간에 수납하면서, 중얼거린다.
나의 [연균술] 은, 균이 아니라 바이러스, 기생충도 만들고 조작할 수 있다.
던전의 마수에 기생충을 기생하게 해서, 동료로 삼을까?
나쁘지는 않은 방법. 하지만 트랩 등으로 헤어지게 되면 약해진다.
실제로도 요츠바의 남편 스펜서가, 요츠바와 헤어져서 죽었다.
내 안에 기생충을 살게 해서, 무의식적으로 방어시킨다.
이 방식이라면?
가능한 일을 검토하다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내 왼쪽 앞다리 하나와 혼 8분의 1을 소재로 한, 기생생물.
그 녀석한테 내가 자는 사이의 불침번을 맡기자.
스킬은 해석과 상상력이 중요하다.
내가 상상한 것은, 전생의 만화에 나오는 그 기분 나쁜 생물.[각주:1]
"냐와 ([연균술])"
왼쪽 앞다리가 불타는 듯 아프고, 슈우우우 하는 소리를 내며 연기를 낸다.
.......
.......두리번. 왼쪽 앞다리에 눈이 생겼다.
두리번두리번. 눈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나를 보았다.
"머리를 차지하지 못한 데다, 숙주는 고양이인가. 아쉽다."
"냐와냐 (고양이라 미안하구만)"
"오? 이성이 있네. 그리고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고양이라?
전언 철회다. 재밌어. 너는 누구야?"
"냐와 (나는......)"
내 왼쪽 앞다리에 기생하는 생물, 히기가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 ◇ ◇ ◇
켄이치의 왼쪽 앞다리 히기 시점
아침. 빌린 방에서.
나는 골렘의 실험과 해체를 끝냈다.
다음부터는 스스로 처음부터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켄이치가 눈을 떴다.
내 쪽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러고 보니, 스킬로 거대화시킨 진드기에 붙은 채였지.
"냐와 (히기, 뭐 하고 있었지?)"
"골렘의 실험과 해체다. 이미 끝냈지만."
"냥와 (그 골렘을 사려고, 내 돈을 멋대로 썼나?)"
"내가 사냥한 마수의 사체를 팔아서, 그 돈으로 샀다.
그리고 내 전용의 내장형 전자결제 마도구도, 알렉산드라 연구소에서 구입해서 내장시켜놓았다.
이제 네 지갑과 내 지갑은 별개라는 말씀."
켄이치한테는 목띠형 마도구를 이미 돌려주었다.
일일이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쇼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니까.
거대 벼룩의 영양을 모두 빨아들여서 아사시키고 시체를 먹은 후, 켄이치의 왼쪽 앞다리로 돌아갔다.
"냐와 (하아......내가 잠든 사이에, 이것저것 한 모양이구나.
뭐 됐어. 오늘은 아침부터 창관에 가자)"
"안 돼. 10시부터 20시까지, 연금술 공방의 남자 1명을 고용해서 안뜰의 던전에 동반하기로 약속해놓았어."
"냐왕냐 (멋대로 예정을 잡아놓다니......)"
투덜거리면서도, 켄이치는 내게 어울려주려는 모양이다.
스킬 덕분에 떨어져도 문제없어서, 혼자서 가라고 듣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어찌저찌해도, 켄이치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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