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7. [후일담6] 대마도사님 122021년 12월 31일 09시 20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79/
켄이치 (고양이) 시점
결계술.
마력을 부여한 아공간을 만들어내어, 그곳에 가둬두는 테크닉이다.
기본적으로 결계를 만들어내는 측이 유리해지는 효과가, 결계 안에 부여된다.
상대만 숨을 쉴 수 있다던가, 상대만 스킬을 쓸 수 있다던가, 상대에게 반드시 마법이 맞는다던가.
하지만, 결계가 강한 결계일수록 대가도 크고 다루기 어려워진다.
다시 말해 어지르기 쉽다. 어질러지면 결계로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던전의 결계에는, 즉사급의 결계도 많이 있었다.
당연히 대책을 해두고 있다.
"냐와와 (무해한 결계라니, 처음 봐)"
그래서, 해가 없는 결계를 쳐놓았을 거라고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이 결계, 효과가 없는 대신 가두는데 특화된 모양이라서, 정말 성가시다.
"결계의 효과에는 기대지 않고, 숫자의 힘으로 공격할 셈이겠네."
"냐와와 (그렇다면 [연균술]오의. 세이......"
[자, 잠깐! 저희에게 적의는 없습니다!
부디 자비를!]
결계 일대를 전부 산으로 바꿔주려고 생각했었지만, 난쟁이들이 사과해왔기 때문에 [연균술]을 멈췄다.
"냐와 (적대할 셈이 없다면, 먼저 결계술을 풀어. 나는 도망치지 않을 거고, 이야기 정도는 들어줄 테니)"
"괜찮을까 켄이치? 조금 전의 살기는 진짜였다고?"
슈우우우우 하는 소리와 함께 결계가 걷히자, 우리들은 옥상 위에 내려왔다.
경사가 있는 지붕의 가장자리의 기왓장을 베개 삼아 낮잠 자고 있는 고양이가 이곳저곳에 있다.
난쟁이들이 다가왔다.
[그럼 켄이치 님 다시 소개드리지요.
저희 주인이신 요츠바 님께 어떤 볼일이십니까?]
"냐와 (그전에, 너희들이 말하는 요츠바 님과 내가 말하는 요츠바가 다른 사람이 가능성이 높아)"
생전의 요츠바는 뛰어난 모험가였다.
물론 초 유명인이며, 모험가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전직 모험가 부부가 여자아이를 낳았을 경우, 뛰어난 모험가의 이름을 짓는 일이 자주 있다.
뭔가 이름 덕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나도 지상에 있었던 시절, 자신과 동성동명의 남자를 몇 명인가 만났던 일이 있다.
요츠바라는 이름의 동성동명이 많이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다.
이 녀석들의 주인도, 십중팔구 동성동명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감정]해둘까.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만의 하나 젤리마왕이 요츠바를 이미 소생시켰다면......
"켄이치, 아무래도 우리가 볼일이 있는 요츠바는, 그들이 말하는 요츠바와 일치하는 모양이야."
"......"
"젤리마왕이 소생시킨 모양인데. 소생된 사실은 [감정]의 권한이 낮은 자한테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 젤리마왕이 무제한으로 소생시키는 걸 막기 위해 숨기고 있는 거겠지.
......듣고 있냐 켄이치. 어이, 켄이치."
"냐와냐 (만날 수 있는가. 또 만날 수 있는가!)"
[저기~ 요츠바 님을 만나려면, 용건을 들려주셔야]
[냐와와 (옛 친구를 만나는데 용건이 필요한가?)"
[옛 친구라 말씀하셔도......]
"냐와 (됐으니 만나게 해!)"
[하아.....알겠습니다. 하지만 수상한 행동을 일으키면 안 됩니다?]
난쟁이들이, 따라오라고 안내해준다.
조금 걷고서, 어떤 숙소의 앞에 도착했다.
[여기입니다]
난쟁이가 숙소의 문을 연다.
우리들은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접수대에서 턱을 괴면서 따분해하고 있는 빨강머리 여성.
"냐와~ (오랜만이야 요츠바아!)"
나는 요츠바를 향해 풀쩍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림자에서 나타난 남자가 뒤를 잡아서 들어 올렸다.
"이 몸의 주인한테 무슨 일이지?"
짧은 금발과 은색 프레임의 패션안경을 쓴 남자다.
아닛,
"냐와~ (스펜서! 잘 지냈나~!?)"
"우왓!? 뭐야, 내 팔에 달라붙지 말라고!?"
몸을 비틀어서 구속을 풀고는, 스펜서한테 달라붙는다.
스펜서의 옷에 내 털이 달라붙는다.
"스펜서 군. 이 고양이, 아는 사이인가요?"
"모른다!"
"냐와 (섭섭한 말 하지 말라고~)"
[아아, 켄이치 님, 곤란합니다!
요츠바 님, 이 분은 켄이치 님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신나 하는 와중에, 난쟁이들이 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던전에 함께 들어갔고, 그리고 잃어버린 동료 두 사람.
요츠바와 스펜서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대낮. 잡화점 클로버의 간식 코너의 상품을 보충하면서, 켄이치 군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
켄이치 군은, 요츠바와 스펜서 군을 만난 모양이다.
나의 예상으로는, 켄이치 군은 마수간부 전원에게 도전하여 이겨내어 나에 대한 도전권을 얻고, 나한테 이기면 요츠바 일행의 소생을 요구할 터였는데.
마수도시 개다래에 온 이후의 동향이, 내 예상과 꽤 엇나가고 말았다.
"야옹~ (어이 소프. 요츠바의 호문크루스를 부추겨서 유도했겠다)"
[흥. 글쎄]
목띠형 마도구 안에 봉인해놓은, 전 감정신 소프가 시치미를 뗀다.
"야옹~ (마수간부들이 요즘 콧대가 높아져서, 켄이치 군이 콧대를 꺾어놓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계산과 준비가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고)"
[크크큭, 꼴좋다]
켄이치 군과 요츠바의 호문크루스들은 [감정]을 쓰고 있으니까.
전직이라고는 해도 감정신인 소프라면, [감정]을 쓴 자를 얼마든지 간섭할 수 있다.
내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간섭도.
"야옹~ (네가 이런 생산성 없는 괴롭힘을 할 거라고는 예상 밖이었다고)"
[괴롭힘? 그건 반대다 토미타.
켄이치라는 녀석이 요츠바를 만나려는 걸 늦추려고 한 쪽은 너다.
나는 본래의 흐름으로 되돌린 것에 불과하지]
"야옹~ (모처럼 마수간부들을 성장시킬 기회였는데)"
[사람 좋은 것도, 그 정도까지 가면 민폐다. 범재는 천재의 발목을 잡으면 안 돼]
"야옹~ (천재라니, 켄이치 군이?)"
소프가 말하는 천재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천재의 기준을 모르겠다고 얼굴에 다 쓰여 있구만.
다시 한번 말해주마. 천재란 대신할 자가 없는 존재다.
아무리 우수해도, 대신할 것이 있다면 그건 수재다.
약간 유능한 범재에 불과해]
"야옹~ (네네)"
소프가 천재 이론을 말하고 있지만, 나는 무시하고 낮잠 자기로 했다.
판매 중인 스크래쳐 중 하나를 침대 삼아 드러눕는다.
잘 자요.
728x90'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9. [후일담6] 대마도사님 14 (0) 2021.12.31 578. [후일담6] 대마도사님 13 (0) 2021.12.31 576. [후일담6] 대마도사님 11 (0) 2021.12.31 575. [후일담6] 대마도사님 10 (0) 2021.12.31 573. [후일담6] 대마도사님 9 (0) 2021.12.3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