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75. [후일담6] 대마도사님 10
    2021년 12월 31일 01시 49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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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77/

     

     

     아침. 숙소에서.

     

     식당은 아침식사를 먹으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중년 남자에게, 요츠바가 요리를 날라준다.

     

     

     "기다리셨습니다. 베이컨 양상추 샌드위치와 밀크셰이크입니다."

     

     "음? 이건 우유인가?"

     

     "우유와 계란과 설탕과 바닐라가 들어간 마실 것입니다."

     

     "호오. 꿀꺽꿀꺽. 음~ 부드러운 맛."

     

     

     주방에서는, 넬이 믹서형 마도구로 밀크셰이크를 만들고 있다.

     아침은 바쁘기 때문에, 손길이 많이 가는 요리는 그다지 제공하지 않는다.

     

     참고로 낸시 씨는 접수대에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출발하는 손님의 체크아웃을 하는 중이다.

     

     회색 줄무늬 모양인 고등어 태비 묘, 사바가 우유 냄새에 이끌려서 주방의 싱크대에 올라간다.

     

     

     "갸옹 (우유, 맛있어 보입니다)"

     

     "안 돼~ 설탕이 들어있어서 위장에 나빠~"

     

     

     그 이전에, 인간용 우유라서 그냥 먹어도 배탈 난다고.

     

     넬은 사차원공간에서 고양이용 우유를 꺼내서는, 그릇에 따라 사바한테 내밀었다.

     

     

     "갸옹~ (고맙습니다)"

     

     "야옹이도 마실래?"

     

     "야옹~ (됐어)"

     

     

     난 아침에는 물만 마시기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딱히 이유는 없다.

     

     사바가 우유를 할짝거리며 마시고 있자, 손님인 노랑 모피의 고양잇과 마수가 다가왔다. 얼굴이 무섭다.

     우유 그릇의 앞까지 왔다.

     

     사바는 무심코 우유를 마시기를 그만두고, 그릇에서 떨어졌다.

     무서운 고양잇과 마수는, 접시에 얼굴을 처박고 우유를 마셨다.

     

     줄어드는 우유를 보며, 사바가 속상해한다.

     

     

     "야옹~ (그렇게 슬프다면, 양보하지 말지 그랬어)"

     

     "갸옹 (저보다 강한 자가 있으면, 그만 양보하고 맙니다)"

     

     

     뭐, 야생의 본능이니까.

     새끼를 지키는 등의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자신보다 강한 녀석과 싸우는 짓은 보통 하지 않는다.

     

     무서운 고양잇과 마수는, 고개를 들고 만족한 듯 터벅터벅 걸어서 식당에서 나갔다.

     우유는 바닥을 드러냈다.

     

     사바는 미련이 남는지, 그릇을 핥았다.

     

     

     "야옹~ (꼴불견이니 그만해. 대신할 우유를 부어주마)"

     

     

     잡화점 클로버에서 팔고 있는, 고양이용 우유가 든 종이팩을 하나 꺼내서 손톱을 세워 개봉한다.

     이것은, 고양이도 간단히 열 수 있는 특별사양입니다.

     (※계산을 끝내지 않을 경우는 열리지 않도록 마법으로 봉해져 있다)

     하나에 100개다래.

     

     거기다 이것은, 아직 세간에 나돌지 않는 신작이라고.

     

     우유를 그릇에 부어준다.

     사바가 다시 우유를 할짝거린다.

     하지만, 도중에 그만두었다.

     

     

     "갸~옹 (곤충 향기가 약간 납니다)"

     

     "야옹~ (메뚜기 맛 우유니까)"

     

     "갸옹 (맛없습니다!)"

     

     

     사바는 입을 헹구려는 듯, 방 가장자리에 있는 물그릇 쪽으로 가서는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상하네. 나한테는 최고의 상품인데.

     취향 차이인가.

     

     어쩔 수 없어서, 나는 사바가 먹다 남긴 우유를 날름거리며 마셨다.

     맛있다. 너무나도 맛있다. 이것은 팔면 매진될 게 틀림없다.

     

     하지만, 메뚜기 맛 우유는 매상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생산 중지되었다는 것은 조금 나중 이야기.

     

     

    ◇ ◇ ◇ ◇

     

     켄이치 (고양이) 시점


     이튿날. 나는 분홍색 모피의 아가씨와 함께, 성으로 향했다.

     간부 케르베로스가 눈을 떴으니, 어제의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다.

     

     성의 문지기는 "와옹 (히익! 지, 지나가십시오)" 라며 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며 보내주었다.

     아무리 마수간부를 해치웠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잖아.

     

     집사복을 입은 수캐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길안내를 해줘서, 우리들은 마수간부가 있는 알현실로 나아갔다.

     

     몇 계단 높은 위치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세 목의 흑견, 마수간부 케르베로스가 서 있었다.

     하지만 어제와는 격이 다른 오라가 느껴진다.

     마치 죽음의 심연에서 각성한 주인공 같은, 특별한 장소[각주:1]에 갔다 온 연금술사 같은, 

     그런 오라가.

     

     

     "가우우 (왔군 묘공. 기다렸다고.

     핑크독도 있는 모양이다만, 뼛가게의 일은 이제 해결되었지?

     따로 볼일이 있는 거냐?)"

     

     "캥 (......신기하네요. 당신이 약한 저를 신경 쓰다니요)"

     

     "가르르르 (나는 너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건 도토리 키재기였다고 눈치챘거든.

     아무래도, 저 묘공이나 젤리마왕이 보기에는 나나 너나 매한가지로 먼지 같은 존재인 모양이더라)"

     

     "냐와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가르르 (말하든 말 안했든 사실이라고. 그리고 사실을 받아들인 나는 더욱 강해진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케르베로스의 태도가 유연해졌다.

     강한 자가 절대라는 가치관의 근본이 바뀌어버린 걸까.

     

     뭐, 그건 상관없지만.

     

     

     "냐와와 (뼛가게 외에도, 네 부하가 트러블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

     

     "가르르르 (아! 내가 수술비용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였지.

     그 이야기다만, 열 받게도 부하한테 속고 있었다.

     수술비의 견적과 지불을 부하한테 맡겼었는데, 그 부하 녀석이 수술비를 100배로 뻥튀기했다.

     부풀린 돈은 나한테 비밀로 꿍쳐 둘 속셈이었다)"

     

     "냐왐 (그 이야기를 여기에서 한다는 뜻은?)"

     

     "가르르 (관여한 부하들 모두, 감옥에 넣어뒀지!

     녀석들,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수술비의 일을 어떻게 하냐고 내가 잠든 방 옆에서 몰래 상담하기는.

     덕분에 일망타진이다. 꼴좋아)"

     

     

     확실히, 도시 규모로 악덕 장사를 해야만 할 정도로 고액의 수술비라니, 잘 생각해보면 부자연스럽지.

     그 대부분이 자기 뱃속을 채우기 위한 돈이었을 줄이야.

     

     

     "가루 (나쁜 녀석은 붙잡았고 무사히 수술비도 모았으니, 부하들의 상납금을 원래대로 돌릴 거다)"

     

     "캥 (그럼, 트러블도 사라지나요?)"

     

     "가우가우 (그건 이제부터 줄이자고. 나와, 주변의 믿을만한 부하들과 함께 말이야!)"

     

     

     그 후, 마수간부를 이긴 나에게 마수간부급으로 대접하며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말했지만, 거절했다.

     이 도시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없으니까.

     

     

     

     

     

     

     나는 마수도시 호네부트의 입구에 있다.

     분홍 모피의 아가씨와 그녀의 동료, 그리고 마수간부 케르베로스가 배웅해주러 왔다.

     

     

     "캬웅 (또 들러주세요!)"

     

     "멍 (고마워~!)"

     

     "가르르르 (나는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네게 도전을 신청할 거다!)"

     

     "냐와와 (그때는 부드럽게 해 달라고)"

     

     

     며칠 동안의 체류, 인간의 창관도 없고, 손에 넣은 것은 목띠형 마도구와 그럭저럭의 돈뿐.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냐와 (그럼 이만!)"

     

     

     왼쪽 앞다리가, 나를 감싸는 것처럼 변형해서는 헬레콥터 모드가 되었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

     

     프로펠러가 회전하자, 나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음 목적지, 마수도시 개다래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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