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71. [후일담6] 대마도사님 6
    2021년 12월 30일 21시 51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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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73/

     

     

     숲의 자택 앞마당에서.

     

     나는 멸균 처리된 시트를 펴놓고, 얼마 전에 받은 오니참치의 뼈에 남아있던 살점을 둥둥 띄운 나이프로 떼고 있다.

     살점은 준비한 그릇에 담는다.

     

     옆에서 하양 고양이 리리가 견학하고 있다.

     

     

     "먀옹~ (맛있어 보인다냥)"

     

     "야옹~ (나중에 군함말이에 쓸 거다)"

     

     "먀옹~ (군함!? 군함이 뭔지는 몰라도 맛있겠다냥!)"

     

     "야옹~ (아니, 군함말이에 군함은 들어가지 않았다)"

     

     

     마침 작업이 끝나서, 바로 먹을 것 이외에는 [4차원 공간]에 수납했다.

     

     

     "야옹~ (좋아, 이제는 이 남아있는 뼈를 고아서, 육수를 내자)"

     

     

     나는 가마솥을 꺼내서, 뼈와 물을 투입.

     하는 김에 다시마도 투입.

     

     

     "야옹~ ([가마솥 연금])"

     

     

     두 앞다리의 젤리를 맞대면서, [가마솥 연금]을 쓴다.

     평소에는 [가속연성]으로 시간을 절약했지만, 냄비 요리에 한해서는 이쪽이 완성도가 더 높다.

     

     만들어진 육수에서, 고양잇과 마수용 집게로 다시마와 뼈를 건져내고 육수에 간장을 더한다.

     

     그리고 잡화점 클로버에서 산, 데친 우동을 투입한다.

     

     완성.

     

     

     "야옹~ (밥이다~)"

     

     

     근처에서 대련을 하고 있던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다, 중단하고는 이쪽으로 왔다.

     

     

     "호오, 우동이구먼."

     

     "거기 있는 저민 살점 같은 것은 뭔가요~?"

     

     "야옹~ (오니참치다)"

     

     "이상한 이름이네요~"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의 밥은, 오니참치의 뼈로 육수를 낸 우동이다.

     사발을 꺼내서, 우동을 2인분 준비한다.

     

     나와 리리의 밥은, 건식 캣푸드의 위에 오니참치를 올려서 완성.

     맛있어 보여.

     

     

     "야옹~ (잘 먹겠습니다~)"

     

     "먀옹~ (잘 먹겠습니다냥)"

     

     "와~"

     

     "먹어 보세나."

     

     

     후루루루룹. 핥핥 촵촵.

     

     

     "먀옹~ (점심식사 시간인데, 치로치로랑 프랑베르쥬는 어디 간 게냐?)"

     

     "숲 저쪽으로 같이 갔어요~"

     

     "먀옹~ (그 녀석들은 밥 없다냥~)"

     

     

     고양이상으로 뭐하는지 보니, 바실리스크인 치로치로와 붉은 드래곤 프랑베르쥬는 숲의 개활지에서 함께 일광욕을 하는 모양이다.

     그들이 돌아오면, 오니참치를 얹은 캣푸드 (치로치로한테는 습식으로)를 내주기로 하자.

     

     

     "오늘의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들어가지 않았네요~?

     육수가 밋밋해요~"

     

     "야옹~ (불만 있으면 먹지 마)"

     

     "약간 비린내가 나는구먼."

     

     "먀옹 (오니참치 맛있다냥~)"

     

     "리리가 먹고 있는 거,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야옹~ (자)"

     

     

     [4차원 공간]에 수납하였던 오니참치를 조금 꺼내서 그릇에 올린 뒤, 약간 간장을 뿌리고 아우레네한테 주었다.

     

    네기토로. 회를 뜬 후의 잔여 부분.

     

     "맛있네요~ 이거 초밥으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요~?"

     

     "야옹~ (그런 방식도 있지. 사실 그쪽이 주류지만)"

     

     "바스테트 님, 쇤네한테도 줄 수 있으신지?"

     

     "야옹~ (자)"

     

     

     실프 할매한테도, 같은 느낌으로 그릇에 올리고 간장을 뿌려서 주었다.

     

     그리고 나는 오니참치를 다시 촵촵.

     

     음~ 맛있어.

     청주가 땡긴다.

     대신 물을 하실 거지만. 핥핥.

     

     

    ◇ ◇ ◇ ◇

     

     켄이치 (고양이) 시점


     주점 2층의 숙소 방은, 방음이 제대로 된 방인 모양이다.

     거기서, 나는 개 아가씨들 3명(3마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조금 전 도와준 답례로, 호박색 아가씨를 쓰다듬으면서.

     

     이 3명은 창관 동료들 중 리더 격인 모양이다.

     그중에서도 어제 내가 상대했던 분홍 모피의 아가씨가, 이 부근의 창관을 총괄하는 보스.

     언니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냐와 (하지만, 힘으로 당해낼 수 없어서 마수간부는 될 수 없었다는 건가)"

     

     "캥 (네)"

     

     "와옹 (하지만, 언니 쪽이 인망도 있고, 이 마수도시 호네부트를 생각하고 있어!

     그걸 시기해서 이런 치사한 괴롭힘을 하고 있는 거야!)"

     

     "멍 (그래! 그런 녀석들, 뼈가 목에 걸려서 괴로워해야 돼!)"

     

     

     그러고 나서 잠시 동안, 뼛가게와 마수간부에 대한 욕설이 이어졌다.

     그것이 진정된 후, 분홍 모피의 아가씨가 말했다.

     

     

     "캐웅 (켄이치 씨, 뼛가게는 몰라도, 이번에 마수간부......이 도시에 있는 2명 중 1명이 뼛가게와 밀착관계예요.

     그 마수간부는 힘이 전부라는 사고방식이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런 식의 괴롭힘을 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요.

     이번 뼛가게의 건 외에도, 여러 가게에서 그 마수간부의 부하가 트러블을 일으켰다고 들었어요.

     뭔가 다른 이유가 배후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냐와와 (뭔가 이유가 있다고 하면, 마수간부 본인한테 물어보는 게 빠르겠군.

     그 녀석은 어딨지?)"

     

     "캥 (여기서 동족으로 나아간 언덕의 작은 성에서 살고 있어요.

     크고 검은 몸에다 머리가 셋이고 불을 뿜는 마수예요.

     부디 저희들 대신, 여쭤봐 주시겠나요?

     켄이치 님 정도로 강한 분이라면, 마수간부도 말해줄 거라 생각해요)"

     

     

     "냐와 (알았다, 가보도록 하마)"

     

     "캬웅 (제가 길 안내를 해드릴게요)"

     

     "와웅~ (언니, 저희들도!)"

     

     "캥캥 (아니, 너희들은 집을 봐줘.

     우리들 모두가 여기를 벗어나버리면, 리더가 없어서 종업원들이 곤란해할 거야)"

     

     "멍멍 (알겠어요. 조심하세요!)"

     

     "캥 (가볼까요)"

     

     

     분홍 모피의 아가씨를 따라서, 나는 숙소를 나와 마수간부가 사는 작은 성으로 향했다.

     

     

     "냐와 (어이 히기)"

     

     "왜? 이야기는 일단 들어뒀다고?"

     

     "냐와와 (아마 마수간부와 싸우게 될 거다. 준비해 둬)"

     

     "켄이치. 설령 기습을 당한다 해도, 우리가 질 가능성은 만의 하나도 없어.

     이건 자만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이다.

     이 도시에 들어간다고 정한 순간부터, 이미 마수간부 2명의 전투 및 전술 데이터를 입수해놓았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캬웅 (그러고 보니, 켄이치 씨의 왼쪽 앞다리, 말하네요)"

     

     "냐와와 (역시 이상한가?)"

     

     "캥 (솔직히 말하자면, 익숙하지 않아요. 깜짝 놀라겠어요)"

     

     "미인은 3일이면 질린다. 못난이는 3일이면 익숙해진다. 조만간 신경 쓰지 않게 될 거야."

     

     "냐와 (아니라고 히기. 못난이는 하루도 못 견뎌)"

     

     

     그런 쓸데없는 대화를 하며 걷고 있자, 다가왔다.

     약간 높은 언덕과, 그 언덕에 세워진 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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