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69. [후일담6] 대마도사님 4
    2021년 12월 29일 12시 26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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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71/

     

     

     

     밤. 인간들이 잠에 든 시간.

     숙소의 관리인실에서.

     

     넬과 낸시 씨가 자고 있는 이불에서 기어 나온 나는, 파견한 호문크루스의 조사 결과를 들었다.

     

     흠~ 전 대마도사님은 마수도시 호네부트에 있는 모양이군.

     어째선지 개과 마수용의 창관에서, 분홍색 개과 마수의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저쪽은 나를 눈치챈 모양이라서, 너무 감시하면 적대할지도 모른다.

     호문크루스의 감시 파견은 이제 그만두기로 하자.

     

     자, 오늘의 마수간부의 회합에 가보기로 할까.

     

     나는 사바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앞다리로 살짝 창문을 열고는 바깥으로 나간 뒤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중앙광장까지 걸어간다.

     

     오, 메뚜기 발견.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건가.

     

     은폐계의 스킬이라도 갖고 있는 걸까.

     냠냠. 새우맛.

     

     길가의 풀을 뜯으면서 (풀은 먹지 않지만), 나는 중앙광장에 도착했다.

     오늘의 의제는 고양잇과 마수의 주야역전현상에 대해서.

     

     인간의 생활에 맞추고 있는 고양잇과 마수들이, 밤에 푹 자버리고 낮에 활발해진다고 한다.

     사바가 그 전형적인 예지.

     

     지금은 건강상의 피해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계속하여 관찰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도 마수도시 개다래는 평화롭다.

     

     

    ◇ ◇ ◇ ◇

     

     켄이치 (고양이) 시점


     등을 만지작.

     

     나는 매우 화가 났다. 반드시 이 창관에서 낸 만큼의 본전은 뽑겠다고 결심했다.

     

     배를 만지작.

     

     나로서는 개의 좋은 점을 모르겠다. 나는 단순한 모험가다.

     치트 스킬인 [연균술]을 써서 돈을 벌면, 그 돈은 창관에서 쓰며 살아왔다.

     하지만 여자의 눈물에 대해서는 남들 이상으로 민감했었다.

     

     다시 등을 만지작.

     

     

     "캬웅 (손님, 잘하네요)"

     

     "켄이치, 창광에 있는 동안은 묻지 않는다는 약속이었지만, 이건 말해야겠어.

     개과 마수의 마사지......이건 돈을 내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일이냐?"

     

     "냐와와 (시끄러! 이 마수도시 호네부트에서는 개를 위한 창관만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단 말이야!)"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하고 조사했으면 바로 알아챘을 일인데. 방심했구나 켄이치."

     

     

     아아 젠장, 역시나 마수도시 호네부트에서 최상급의 창관.

     쓸데없이 윤기 있는 털이 구만 이 개 아가씨!

     만지는 느낌이 좋아!

     

     나의 왼쪽 앞다리에서 목소리가 나와도, 조금 놀랐을 뿐 바로 내 상대에 신경 쓰는 모습은, 역시나 프로.

     

     

     "캥 (손님, 이다음의 행위는......)"

     

     "냐와 (개를 상대로는 발정이 안 되니 본편은 없다)"

     

     "인간 상대로 욕정 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인데.

     이 도시에서 인간을 품고 싶다면, 주점에서 꼬시던가 뒷골목에서 몸 파는 여자한테 말을 걸면 되잖아."

     

     "냐와와 (뭘 모르는구만 히기. 내가 품고 싶은 것은, 좋은 여자다.

     그래서 비싼 창관에 가는 거다. 외모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냐.

     매너, 교양, 인간성, 배려심, 프로의식 등......그것들 전부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네가 말한 곳에서 몸을 파는 여자한테, 그런 게 갖춰져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해가 안 돼. 해버리면 마찬가지잖아?

     나중에 아무것도 안 남는 건 매한가지니까.

     애초에 켄이치는 고양이가 되고 나서는 창관에서도 인간 여자가 거기를 만져줄 뿐이잖아.

     생식 행위도 아닌 쓸데없는 행위로만 보여."

     

     "냐와 (이제 알았다. 네게는 정이란 것이 없다는 걸 잘 알았다. 그러니 이제 말하지 마)"

     

     "그래, 잘 자."

     

     

     히키는 그 말을 끝으로 조용해졌다.

     

     나는 시간이 다 찰 때까지, 개 아가씨를 만지작거렸다.

     꽤 만족스러웠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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