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66. [후일담6] 대마도사님 1
    2021년 12월 29일 10시 17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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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68/

     

     

     말할 것도 없이, 인간과 고양잇과 마수의 가치관은 다르다.

     

     예를 들어, 인간이 테이블에 펼친 신문지는, 고양잇과 마수가 보면 종이로 된 담요에 불과하다.

     당연히 촉감을 확인하기 위해 올라간다.

     

     그래서 고등어 태비를 한 사바가 접수대에 놓인 신문지 위에 오른 것은, 아무런 의문도 없다.

     

     

     "어라, 놀아줬으면 하니?"

     

     "갸옹 (새로운 담요입니다!)"

     

     

     접수대에 있던 구릿빛 머리카락의 여성 낸시 씨는, 사바의 엉덩이를 두들겨주기로 했다.

     사바는 기분 좋다는 듯 그르릉거리고 있다.

     

     나는 그런 모습을, 접수대 뒤쪽 책장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책장은 2m 정도의 높이가 있어서 오르기가 어렵다.

     나는 점프로 단번에 올라갔지만.

     

     책장의 위는, 낸시 씨가 청소를 제대로 해놓은 덕분에 먼지 하나 없다.

     천장이 가까워서 좋은 느낌의 폐쇄감.

     오늘은 여기서 낮잠자야지.

     

     

     "사바는 사람한테 안기는데, 저 고양이는 쿨하네.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른 걸까."

     

     

     낸시 씨가 이쪽을 흘끗 바라보면서 말한다.

     나도 꽤 사람한테 앵기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바는 더 만져달라고 말하는 듯 낸시 씨의 손에 몸을 비비적거리고 있다.

     확실히, 나는 저런 짓을 거의 하지 않으니, 애교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낸시 씨가 다시 사바를 바라보면서 만지작거린다.

     사바는 기분 좋다는 듯 눈을 감았다.

     

     나는 하품을 하고서, 몸을 말며 낮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잘 자요.

     

     

    ◇ ◇ ◇ ◇

     

     

     밤.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들의 회합이 열리고 있다.

     나는 나무상자에 들어가서 논문을 읽으며 회합을 지켜보고 있다.

     

     

     "응나 (그럼 다음이오. 오늘 저녁, 시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젤리마왕님의 정소의 도난미수사건이 발생하였소)"

     

     

     인간 사이즈의 치즈 태비 모피의 고양잇과 마수, 화차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가오~ (그런 것을 훔쳐서 뭘 할 셈이지?)"

     

     

     컨테이너 사이즈의 고등어 모피를 갖고 날개가 돋아난 고양잇과 마수, 키메라가 말한다.

     

     

     "범인에 의하면, 젤리마왕님의 자식을 낳아서 마수도시 개다래의 실권을 잡으려던 모양이더라.

     바보 같아, 이 도시는 실력주의인데 말이야."

     

     

     고양잇과 언어 대신에 인간어로 말하는 검정과 갈색의 둥근 얼룩무늬를 한 보통 고양이 사이즈의 고양잇과 마수간부, 변신묘다.

     

     

     "우뮤아 (마수도시 개다래가 아니어도, 젤리마왕님의 아이라면 정치적인 힘을 얻기란 쉬운 일.

     어딘가의 도시나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도 있지)"

     

     

     타원형의 금화를 품고 있는, 금색 태비의 모피와 보통 고양이 사이즈의 고양잇과 마수간부, 돈의 망자가 말한다.

     

     

     "아아......배......포."

     

     

     이족보행을 하는 녹색 모피의 고양잇과 마수간부, 좀비 캣이 마수간부들에게 종이로 된 자료를 나눠준다.

     자료에는, 이번 사건의 전말이 기록되어 있다.

     

     

     "가우 (헐~ 이번 사건은, 다른 마수국의 짓이었나)"

     

     "응낭 (정말이지. 권력을 원한다면 정정당당히 우리 마수간부한테서 간부직을 쟁취하면 될 것을.

     이런 임시변통의 수를 쓰다니, 한탄스러울 따름이구려)"

     

     "뭐, 마수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고양잇과 마수이면서 우리한테 1대1로 이겨야 하지만."

     

     "우뮤우 (우리들이 질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음~ 그런 말을 하면, 뭔가가 일어날 듯한 기분이 드는데?

     

     

    ◇ ◇ ◇ ◇

     

     ???시점


     석조 건물의 넓은 공간에서.

     나의 왼쪽 다리가 낫 모양으로 변형되더니, 플로어 보스에게 끊임없는 참격을 선사한다.

     

     

     "바보 같은, 이 우리들이, 이 우리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ㅡㅡㅡㅡ!!!????"

     

     

     집합체 타입의 플로어 보스, 악몽의 마녀 집회는 마력이 실린 참격에 의해 조각조각 나뉘어 버렸다.

     

     

     "냐와와 (네놈들의 패인은 단 하나......나의 동료를 모독한 것이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나의 소중한 동료. 마크, 요츠바, 스펜서, 랄크, 슈리.

     그들을, 이 플로어 보스가 모독해버렸다.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쓰러트린 보스는 곧장 던전에 흡수되어 사라졌다.

     변형된 왼쪽 앞다리는,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갔다.

     

     내 것이지만, 언제 보아도 꺼림칙한 다리다.

     예전의 대마도사님이 이런 보라색 길냥이의 모습으로 전락해버리다니, 누가 예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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