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4. [후일담6] 불알이여 안녕히ω 42021년 12월 29일 00시 47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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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된 병실은 1인실이었다.
내 침대 옆에는 유리 케이스가 있다.
유리 케이스 안에는, 냉동된 나의 불알의 내부가 놓여있었다.
수술 후 바로 냉동시킨 모양이다.
"가르르르 (수술이 끝나고 나면, 피로와 마비의 영향 때문에 멍해집니다.
바깥에서 젤리마왕님의 면회를 왔다는 자들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데, 조금 후에 부르겠습니다)"
"야옹~ (아니, 지금 바로 불러도 돼)"
내성을 원래대로 돌렸기 때문에, 마비의 영향은 이미 몸에서 사라졌다.
"가르르 (그럼 부르겠습니다)"
고양잇과 마수 의사가, 목띠형 마도구의 채팅 기능을 써서 불러내었다.
타다다다다다......
복도를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드르르륵!
미닫이문이 기세 좋게 열리더니, 키메라 이외의 마수간부들이 다가왔다.
"응나~ (오오......젤리마왕님......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아아......냉......동."
"우뮤우 (젤리마왕님의 고환. 팔면 비싸 보여!)"
"암컷 고양잇과 마수한테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야옹~ (너희들, 유리 케이스만 보지 말고 내 병문안을 하라고)"
"가르르 (여러분. 다른 방에도 환자가 있으니, 조용히 해주십시오)"
마수간부들은 내 불알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너무 시끄러웠는지, 의사가 혼냈다.
드르륵.
미닫이문이 열리나.
넬과 요츠바가 다가왔다.
"야옹아~ 왔어~"
"어디어디. 호오~ 수술한 곳의 털을 깎아냈네요."
"정말이다~ 와~"
요츠바가 내 이불을 들고, 나의 수술 흔적을 가리킨다.
난 볼거리가 아니라고.
그보다 누구도 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슬픈데.
드르륵.
미닫이문이 열린다.
타치바나 와카나와 와카냥이 들어온다.
"실례합니다~"
"냐아아아아앙 (오~ 왓 아 스플렌디드 테스티스)"
※ 해석 : 정말 훌륭한 정소다
"수술이 끝난 젤리마왕님의, 감상을 여쭙고 싶어서 왔습니다~"
"야옹~ (감상이라니 뭐냐)"
타치바나 와카나가, 내게 카메라를 향하며 마이크를 들이민다.
아무래도 생방송 중인 모양이다.
나중에 영상 송수신형 마도구로 방송할 셈이었는데, 뭐 좋다.
"야옹~ (뭐, 수술은 대략 이런 느낌으로, 반나절 정도 걸린다.
몸상태에 큰 변화가 없으면 당일로 돌아갈 수 있다)"
"무섭진 않았어?"
"야옹~ (고양잇과 마수에 따라서는, 수술 전의 단계가 무서울지도 몰라.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 있으니,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그럼, 젤리마왕님은 무섭지 않았어?"
"야옹~ (나? 음~ 그다지)"
그로부터 5문항 정도의 별것 아닌 질문과 응답을 하자, 타치바나 와카나는 병실을 나갔다.
◇ ◇ ◇ ◇
몇 시간 후.
의사가 퇴원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려서, 나는 병원을 나왔다.
마수간부들도 따라온다.
그리고 우리들은 시립박물관으로 갔다.
내 불알의 내용물은, 우리보다 앞서 병원에서 여기로 옮겨진 모양이다.
석조 건물에 들어가서(입장료 무료), [생명의 신비]라고 적힌 코너로 향한다.
그곳에는 고양잇과 마수가 어떻게 태어나고 죽는지가, 패널화로 그려져 있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자궁에 착상하여 갓난아기가 되고 태어나고 성장해서 나이를 먹고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아이 만들기와 죽음에 관해서는 얼렁뚱땅 넘어가고 있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중앙의 주요 전시물 코너에, 내 땅콩이 놓여있다.
유리 케이스의 옆에는 설명문이 쓰인 석판.
그리고 유리 케이스 하단에 "나한테서 떼어냈습니다." 라고 내 얼굴이 말하고 있는 그림의 씰이 붙어있다.
이 씰은 요츠바의 장난이로군. 박물관의 관리인한테 혼나버렸으면 좋겠다.
주요 전시물 코너에는 많은 고양잇과 마수들이 있어서, 다가갈 수가 없다.
나는 멀리서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응나~ (죄송합니다 젤리마왕님. 저희들이 부족한 탓에, 제물 같은 짓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내 근처로 온 화차가 중얼거린다.
자신이 피임수술을 받지 않은 사실을 자책하고 있는가.
"야옹~ (아니, 그건 딱히 상관없다. 그보다 싫다면 싫다고 제대로 말하는 건 중요하다고.
넌 아직 아이를, 그보다 리리를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니까.
땅콩을 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응나우 (돌아봐 주도록, 정신하겠소이다)"
"하지만, 이걸로 정말 괜찮았으려나. 젤리마왕님이 거세했다고 해도, 세상이 과연 변할까?"
변신묘가 중얼거린다.
분명 피임수술은, 그리 유행하지 않을 것이다.
마수도시 개다래의 냥구는, 이후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겠지.
그리고 식량이 정말로 부족해질 때, 이제야 내가 말했던 일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뭐, 그건 그거대로 어쩔 수 없다.
나는 충분히 도와줬다. 설명을 하고, 몸으로 보여주었다.
이제는 이 도시 모두의 과제다.
내가 뭐라고 말할 일이 아니다.
나라와 도시가 멸망하는 모습은, 몇 번이나 보았다.
마수도시 개다래가 멸망하는 날도, 의외로 가까울지도 모르겠구나.
◇ ◇ ◇ ◇
1개월 후. 밤의 중앙광장.
마수간부의 회합에서.
"응나~ (피임수술 건수, 목표치에 도달했소이다!)"
"가우 (나도 받았으니 당연하다고!)"
"젤리마왕님이 스스로 뗀 것이 예상 이상으로 컸던 모양이야."
공중에 떠오른 데이터를 바라보면서, 마수간부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우뮤뮤우 (이 상태로, 다음은 인간의 피임수술을 진행한다)"
"야옹~ (반드시 반발할 텐데)"
"응나우 (싫다는 자는 도시에서 내쫓으면 되지 않소이까)"
"아아......무.....자.....비."
그리고, 인간이며 아이를 두 번 이상 낳은 부부는 피임수술을 하기로 의무화되었다.
고양잇과 마수는, 현재 추천일 뿐 의무는 아니다.
어느 쪽도, 피임수술을 받았을 경우는 도시에서 2만 개다래를 지급해준다.
이윽고 마수도시 개다래는 강제 피임을 시키는 막돼먹은 도시로 전 세계에 악명을 끼치게 되는데, 그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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