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2. [후일담6] 불알이여 안녕히ω 22021년 12월 28일 22시 52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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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밤.
숲의 자택에서.
나는 침대 위에 주저앉아서, 드론 모양의 영상 송수신형 마도구를 향해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방송은 마수도시 개다래에만 나온다.
"야옹~ (피임수술은 내일 하게 된다. 오늘 밤부터 수술이 끝날 때까지, 취식은 금지다.
수술은 전신마비된 상태로 이루어진다. 잠든 후 일어나면 끝난다.
취식을 금하는 이유는, 수술 중에 자는 사이 기도로 역류해서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야옹~ (피임수술을 하는 이유 말인데, 고양잇과 마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식량의 공급에는 한도가 있으니, 이대로 가면 아이가 너무 늘어나서 언젠가 식량을 모두한테 배급할 수 없게 된다.
피임수술을 해서, 미래의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하는 거다)"
어제 마수간부들과 대화했던 대로, 실제로는 식량문제보다 주거공간과 돌봐줄 인간과 지원 등이 부족해지기 때문이지만.
고양잇과 마수들을 상대로 한 설명이니, 너무 복잡한 말을 해도 전달되지 않는다.
"야옹~ (피임수술을 하게 될 때, 희망자에 한해 정자나 난자.....씨앗을 냉동보존한다.
피임수술을 했지만 역시 아이를 낳고 싶다는 부부도, 나중에 아이를 낳을 수 있으니 안심이다)"
이제 뭐가 남았더라.
수술의 장점과 단점의 이야기인가.
뭐 그런 쪽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괜한 불안을 조장할 필요도 없으니.
"야옹~ (그럼, 내일 보자)"
영상 송수신형 마도구의 전원을 끄고, 자기로 했다.
잘 자요.
◇ ◇ ◇ ◇
이튿날, 병원의 진찰실에서.
나는 가벼운 진찰을 받고, 문제없다고 하여 그대로 수술을 받기로 했다.
검은 표범과의 고양잇과 마수 의사가 설명해준다.
"가르르르 (이상이 수술의 개요입니다. 질문은 있습니까?)"
"야옹~ (괜찮다)"
"가르르 (그럼 수술실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나는 의사의 검은 꼬리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내 뒤에서 따라오는 영상 송수신형 마도구로 방송 중이다.
수술실 안으로 들어간다.
수술대 위에 눕도록 들어서, 배를 위로 드러내고 눕는다.
만세 포즈.
의사가 내 뒷다리를 알코올로 소독한다.
그리고 링거 등을 꽂을 부분을 확보하였다.
"가르르 (그럼 이걸 들이마십니다~ 1, 2, 3이라고 순서대로 세고 계시고요)"
"야옹~ (하나~ 둘~ 셋~ 넷~)"
흡입기를 코에 대고서, 마취되기를 기다린다.
아뿔싸.
내 내성으로는 마비가 듣지 않는다.
어쩔 수 없지, 일시적으로 내성을 떨어트릴까.
"야옹~....... (다섯~ 여섯~.............)"
쿨.
◇ ◇ ◇ ◇
흰 바닥이 끝없이 펼쳐진 공간.
오, 이곳은 누군가의 신의 공간인 모양이다.
내 혼이 초대된 모양.
"오래간만이네요 토미타 미나모토.
저는 명왕 하디스. 아쉽게도 당신은 죽었습니다."
검은 머리카락의 수녀 코스프레를 한 여신이, 그렇게 말했다.
누구야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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