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5. [후일담6] 낸시 씨는 피임수술이 필요없어2021년 12월 29일 01시 41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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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숙소에서.
나는 관리인실의 침대에서 배를 내밀며 누워있는 중이다.
사바도 넬도 없다. 나 1명. 아니 1마리다.
오늘은 따스하고 좋은 날씨.
창문을 조금 열어놓자. 좋은 느낌의 바람이 불어서 그야말로 낮잠에 최적화.
음~ 기분 좋다.
"낭나~ (피임 수술하고 2만 개다래 겟또다제~)"
창밖의 고양잇과 마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수도시 개다래에서는, 피임수술을 하면 돈을 받기는커녕 되려 돈을 준다.
그걸 기뻐하는 모양이다.
"응나나~ (2만이나 있으면 뭘 할 수 있어~?)"
"기냥 (간식을 살 때 돈을 써서 많이 먹을 수 있지~!)"
"응나나~옹 (오~!)"
""응나 냐 (우욱!?)""
우웨엑!
바깥에서 기분 좋게 노래하던 고양잇과 마수들이 토한 모양이다.
시끄러.
나는 일어나서 창문을 닫았다.
후아아아아아.
하품을 한다.
조금 더 자기로 하자.
잘 자요.
◇ ◇ ◇ ◇
일어나니, 밤이 되어있었다.
넬의 가족들은 나를 배려해서 깨우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서, 관리인실의 문으로 점프하여 열었다.
"어라, 고양이 깨어났네."
문 바깥에는 낸시 씨가 있었는데, 나를 휙 들어 올려서 품어주었다.
그리고 내 털이 없는 부위를 문지른다.
"고양이도 피임수술했구나.
2회 이상 낳은 인간도 피임수술을 하라는 모양이던데, 나도 필요하려나."
"야옹~?"
낸시 씨는 그렇게 말하지만, 마수도시 개다래의 호적상에는 넬과 요츠바가 낸시 씨의 양자로 취급되어있다.
그래서 출산 수는 0이다. 피임수술은 필요 없다.
라는 내용을, 나중에 넬한테 전해 두기로 하자.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러고 보니, 넬과 요츠바의 기척이 숙소 안에 없는데.
"넬과 요츠바라면 최근 생긴 정식집에 갔는걸?
아마 대마도사 식당이라는 이름의 가게였나."
"야옹~ (호오, 나도 가볼까)"
나는 내시 씨의 팔에서 뛰쳐나왔다.
그 대신, 계산대 밑에 숨어있던 사바가 낸시 씨한테 뛰어들어서 안겨졌다.
그리고 낸시 씨가 열어준 현관문을 통해, 나는 바깥으로 나갔다.
◇ ◇ ◇ ◇
목조로 만들어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대마도사 식당.
요츠바가 오너인 식당이다.
그렇게는 말해도, 점장과 종업원을 고용해서 거의 전부 맡기는 모양이지만.
넬과 요츠바는, 변장하고서 가게 안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불시 검사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요리가 미지근하네요, 라는 말이 들린다.
오, 넬과 요츠바가 모두 먹었다.
그녀들이 계산을 치르고, 가게를 나선다.
그리고 금발로 바꿨던 머리카락을, 제각각 원래 색으로 되돌린다.
나는 그늘에서 나와서, 그녀들의 앞에 뛰쳐나왔다.
"우왓!? 아, 고양이 씨였나요.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건가요."
"와~ 야옹이다~ 안녕~"
"야옹~ (안녕)"
넬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턱 밑도 만지려 하지만, 나는 휙 피했다.
"고양이 씨, 고양잇과 마수 종업원이 요리를 나르는 도중에 음식을 빼먹는 걸 어떻게 대처해야 좋다고 생각하나요?"
"야옹~ (애초에 고양잇과 마수한테 요리를 나르게 하지 마)"
"역시 안 되는 건가요."
요츠바가 풀이 죽었길래, 나는 그녀의 어깨에 올라타서 머리를 톡톡 두드려줬다.
기운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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