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29. [후일담5] 소테
    2021년 12월 24일 11시 23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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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31/

     

     

     낮. 시장에서.

     

     나는 하양 고양이 리리와 함께, 금발 엘프 아우레네가 든 바구니 안에 있다.

     원래는 장바구니였지만, 사차원공간을 쓰면 손에 들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들을 옮기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먀옹~ (오오, 참치드래곤의 고기가 있다냥! 웬만해선 손에 넣을 수 없는 진미다냥! 반드시 사라냥~!)"

     

     "예산이 부족해요~"

     

     "먀옹~ (아우레네는 가난하다냥~ 내가 사주겠다냥!)"

     

     

     아우레네가 가진 돈은 기본소득으로 얻은 돈뿐이다.

     한편, 리리와 올리버 군은 안뜰 던전에 들어가서 벌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자인 것이다.

     리리는 바구니에서 뛰쳐나와서, 해산물을 파는 곳으로 달려갔다.

     

     

     "털바퀴 씨는, 뭔가 원하는 것 없나요~?"

     

     "야옹~ (자유를 원한다)"

     

     "시장에서 파는 것이 아니면 안 돼요~"

     

     

     뭐 실제로는, 딱히 원하는 것이 없지만.

     고기를 감싼 종이를 물고서, 리리가 돌아왔다.

     

     

     "먀옹~ (참치드래곤의 고기, 사왔다냥~)"

     

     "그럼 오늘 점심은 참치 드래곤의 소테를 만들어볼까요~"

     

     "먀옹~ (내가 먹을 고기에는 밀가루를 안 묻혀도 된다냥. 그냥 그대로 구우면 된다냥)"

     

     "야옹~ (그보다 고양이한테 밀가루는 안 좋지)"

     

     

     리리가 바구니에 돌아가자, 아우레네는 그 외의 필요한 것을 사들였다.

     

     그리고 쇼핑을 끝낸 우리들은, 시장에서 벗어나 도시를 나와서 대마도사의 숲으로 향했다.

     

     

    ◇ ◇ ◇ ◇

     

     

     나의 자택 앞마당에서.

     

     실프 할매가 스쿼트를 하고 있다.

     요즘은 운동이 유행인가?

     

     

     "어서 와라 아우레네야."

     

     "이제 왔네요~ 참치드래곤의 고기를 사왔어요~ 바로 조리하죠~"

     

     

     불판 모양의 마도구를, 목제 테이블에 놓는다.

     마도구의 위에, 스테이크 사이즈로 자른 참치드래곤의 고기를 올린다.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가 먹을 몫에는 밀가루를 묻혀놓았다.

     

     

     "화력은 중간으로 할까요~"

     

     "먀옹~ (센 불이 좋다냥! 표면만 구워서 레어로 먹을 거다냥~)"

     

     "야옹~ (미디엄도 웰던도 처음에는 센 불이라고. 그 후에 약한 불을 몇 분 동안 지속하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그럼 센불이에요~"

     

     

     센불로 재빨리 양면을 굽고, 약한 불로 바꿔서 굽는다.

     

     

     "자, 리리의 몫이에요~"

     

     "먀옹~ (잘 먹겠습니다냥!)"

     

     

     리리는 접시에 올린 고기를 그대로 물었다.

     뜨거울 텐데도 괜찮은 모양이다. 고양이지만 고양이혀가 아닌 모양이다.

     

     내 몫도 좋은 느낌으로 구워져서, 포크를 써서 접시에 올린다.

     "털바퀴 씨, 재주 좋네요~"

     나이프도 들었으니, 잘 먹겠습니다~

     

     

     "먀옹~ (이 드래곤도 물고기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 최고다냥~)"

     

     "칭찬으로는 들리지 않는구먼......"

     

     

     음, 참치드래곤은 바다의 생태계의 위쪽에 있는 탓인지, 여러 고기의 풍미가 섞여있군.

     다만, 약간의 취향을 타고 맛의 섬세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미로 취급받고 있지만.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의 몫도 구워진 모양인데, 그녀들은 소금을 쳐서 먹기 시작했다.

     

     

     "냠냠."

     

     "이상한 맛이로구먼. 맛있는지 어떤지 따지자면 맛있기는 헌데."

     

     "먀옹~ (그러고 보니, 올리버와 찰즈는 어디에 있다냥?)"

     

     "야옹~ (올리버는 안뜰의 던전에 있다. 찰즈는 목수 길드에서 일하는 중이다)"

     

     "점심식사 때 정도는, 편히 쉬면 좋을 것을."

     

     "그렇네요~"

     

     

     이렇게 우리들은, 참치드래곤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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