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26. [후일담5] 증오와 사랑의 헌신 9
    2021년 12월 24일 01시 11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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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28/

     

     지하도시에서


     넬의 잔류 사념이 들어간 움직이는 해골은, 숙소 바깥으로 나와서 알렉산드라가 두 명의 딸을 데리고 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연구를 이어받아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프란벨 국민의 해골한테 일을 시킨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해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사망한 프란벨의 국민을 두 번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해도, 자신들의 마음에 아픔이 되돌아 올 뿐.

     이미 사망한 알렉산드라를 아무리 열심히 사랑해도, 자신들의 마음에 공허함만이 남을 뿐.

     

     분명 딸들은, 괴로워하면서 죽어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라가 이렇게 죽음에서 되살아나서, 딸들을 고통해서 해방시켜주었다.

     딸들은 자유를 얻은 것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왜 도시가 해골 투성이야~!?]

     

     [그렇게 말하는 너도 해골이잖아]

     

     

     그리고 현재, 알렉산드라의 부하인 골렘들이 사차원공간으로 열심히 해골들을 회수하고 있다.

     그때, 그들에게 걸렸던 꿈도 해제된 모양이다.

     해골들이 서로를 보고는 서로를 괴물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있다.

     

     시간 경과를 느리게 하는 마도구도 회수되었다.

     

     나도 회수되었다.

     회수되기 전에, 골렘한테 나를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자, 알렉산드라 연구소에서 일하게 될 거라고 한다.

     

     우리들은 아직 일하게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망가지는 것보다는 나은가.

     틈을 봐서 딸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로 하자.

     

     

    ◇ ◇ ◇ ◇

     

     연금술사 알렉산드라 시점


     다음날.

     지하도시에서 데려온 바닐라와 카린이 퇴원했다.

     나는 병원의 현관에서 두 사람을 맞이하였다.

     

     여동생 카린은 18세의 금발 미소녀 모습으로, 언니 바닐라는 19세의 구릿빛 머리의 미소녀 모습이 되었다.

     역시 마수도시 개다래의 성형수술은 대단해.

     당시의 초상화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성형외과의사가 이 정도까지 재현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외모는 젊어졌지만, 둘 다 나이는 90세에 가깝다.

     하지만, 마수도시 개다래에는 재생의료나 안티에이징이 발달해 있으니, 쇠약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희망으로, 함께 연금술 공방까지 걸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기술을, 이번에야말로 전수해 줄 셈인가 보다.

     

     길가에는, 식빵 자세로 앉아서 하품하고 있는 고양잇과 마수.

     어머니의 젖을 꾹꾹이 하고 있는 새끼 고양잇과 마수.

     놀다 지쳐서 잠든 고양잇과 마수 등이 있었다.

     

     

     "고양이가 많은 건 기분 탓인가요?"

     

     "그야 이 마수도시 개다래는, 고양잇과 마수의 낙원이니까."

     

     "와~ 이 아이 귀여워~"

     

     

     카린이, 도중에 있던 길가의 검은 고양잇과 마수를 들었다.

     하지만 들린 고양이는 저항하지 않는다.

     

     "마~우 (다 소용없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어.....)"

     

     "왜 인생을 포기한 눈을 하는 거야 너."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마수도시 개다래의 고양잇과 마수는 어딘가 이상하다.

     

     

    ◇ ◇ ◇ ◇

     

     

     연금술 공방의 앞에서, 뿔이 난 푸른 고양잇과 마수한테 제지당했다.

     

     

     "냣후 (아, 여기서부터 앞은 관계자 아외 출입금지라고!

     요건을 말해!)"

     

     "연금술의 기술에 대해, 카를로와 대화하고 싶을 뿐이다"

     

     "냣후 (그곳의 2명과 다우냐도 함께인가?)"

     

     "둘과.....아니, 검은 고양이는 관계없어. 카린, 그 아이를 놓아줘."

     

     "어쩔 수 없지~"

     

     

     카린이 지면에 검은 고양잇과 마수를 놓자, 그 마수는 피곤한 듯 드러누웠다.

     그리고 우리들은 푸른 고양잇과 마수의 안내로, 카를로가 있는 방까지 향했다.

     

     

    ◇ ◇ ◇ ◇

     

     

     응접실에서, 우리들은 질 좋은 테이블석에 앉아 있다.

     맞은편에는 공방의 수장인 카를로, 그리고 마수간부 돈의 망자가 앉아있다.

     옆에는 보디가드로서, 푸른 마수가 스쿼트를 하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움직이는 해골을 사용한 인공마석 제조기술의 수용은 할 수 없겠네요."

     

     "응뮤우 (매우 잔혹한 기술. 죽은 자의 모독이다. 논외)"

     

     "돈의 망자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만, 젤리마왕님께서 제창하는 연구윤리와 크게 반합니다.

     우리들 연구자는 연구대상이 어떤 자이든 그 자의 살아갈 권리를 지키며, 또한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일 의무가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님, 젤리마왕님한테서 배우지 않으셨습니까?"

     

     

     털돼지는 연금술사한테 연구기술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연구에 임하는 윤리관도 제대로 지키게 하고 있었다.

     

     

     "배웠지, 물론. 연구대상을 공경하는 것은 소중해.

     하지만 이것은 우리들 프로 연금술사가 아닌, 초보자인 바닐라와 카린이 만들어낸 기술이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윤리에 반하는 일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눈을 감아줘도 되지 않을까?"

     

     "알렉산드라 님, 그곳의 여성 두 명을 감싸려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그거.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면, 저 여자들은 화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사악한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알고 있어. 하지만 기술은 기술이다. 자료를 받을 뿐이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지 않을까?"

     

     "그게 말이죠......"

     

     

     결국, 새로운 마석 제조기술은 받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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