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5. [후일담5] 증오와 사랑의 헌신 82021년 12월 24일 00시 08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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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관리인실의 침대 위에서.
나는 목띠형 PC로 영상을 투영시키고 있다.
마수도시 개다래 남쪽 지구 병원에, 두 명의 잠든 인간이 실려왔다.
알렉스 군이 곁에 있다.
나는 병원의 감시 카메라의 영상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저 두 사람은 넬의 딸이다.
당시의 나는, 호스티스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크게 반대했었다.
그런 몸을 파는 듯한 직업을 그만두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매우 실례되는 말을 했었지.
그 결과 두 명은 나를 매우 싫어하게 되었고, 나도 그녀들을 싫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한다 쳐도, 어린 시절의 두 명한테서는 돈을 많이 뜯겼다.
돈의 소중함을 더 가르쳐줬어야 했다.
아니, 둘이서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 그런 조르는 짓을 하지 않게 되었으니, 아마 정말로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나라는 존재에 기댈 필요도 없어져서 그런 걸까.
어쨌든, 어른이 된 두 사람과는 소원해졌다.
노후의 두 사람이, 지하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그 몸이 스러지기 직전까지 알렉스 군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었을 줄이야.
그보다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관찰조차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내게 무관심했던 것처럼, 나도 그녀에게 무관심했었다.
만일 내가 두 사람의 연구를 도와줬다면......아니, 가정은 무의미한가.
두 사람은 현재, 재생의료에 의한 온몸의 장기의 복구를 받고 있다.
그 후에는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내일 즈음에는, 18세의 모습인 두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야옹아, 뭘 보고 있어~?"
"야옹~ (넬의 딸인 두 사람)"
"에엑!? 딸!? 이런 할머니는 몰라~!"
어이, 넬.
그 대사, 두 사람의 앞에서 하지 말라고?
반드시 상처입을 거다.
◇ ◇ ◇ ◇
바닐라 시점
알렉스 님께서 안아주셨을 때, 지금까지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어.
내가 다섯 살 무렵, 알렉스 님은 열두 살.
어머니와 알렉스 님의 어머니인 니코 님은 사이가 좋았지만, 니코 님은 외국 스파이에 의해 참살당했다고 해.
그래서 알렉스 님은, 고아원에서 살게 되었다고 해.
지금 생각하면 니코 님도 재산이 있었을 텐데, 나라에서 몰수한 모양이야.
정말이지, 이 프란벨 국은 구제불능이야.
내가 12살 때, 알렉스 님은 약혼을 하게 되었어.
상대는 바롬 자작의 영애.
바롬 자작은 용사의 말예인데, 기발한 발명을 이해해주는 사람이어서, 알렉스 님께 투자해주던 유일한 분.
나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끝나고 말았어.
하지만 자신도 뭔가 알렉스 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터.
14살 때, 내 용돈을 모두 모아 호스티스를 열었어.
그 짐승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렸지만, 이건 나의 인생.
지적당할 이유가 없어.
1년 후, 호스티스 업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매출도 늘어나게 되었어.
17살 때, 이제야 알렉스 님께 투자할 수 있을만한 매상이 나왔었지.
점포를 몇 군데나 만들만한 돈을 알렉스 님께 투자하는 일에, 종업원들도 전부 동의해줬어.
날 응원해준 거야.
하지만 그렇게 투자하기를 3년, 19살 때, 알렉스 님이 강도한테 죽고 말았어.
26세라는 나이로.
그 후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2년 정도 이어졌어.
그 사이, 종업원들은 차츰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되었지.
난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없었지만.
알렉스 님께서 돌아가신 지 5년.
이제야, 나의 사명을 찾아냈어.
알렉스 님이 남긴 연구를 이어나가는 것.
그것이 알렉스 님께 보답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그래서 알렉스 님의 후계자에게 투자하기로 정했어.
하지만, 여기서 오산.
연금술사들은, 누구도 알렉스 님의 연구를 잇지 않았던 거야.
바보 같은 녀석들. 알렉스 님의 근처에 있었으면서, 그분을 이해하지 않았다니.
그래서 나 스스로 연구를 잇는 수밖에 없었어.
여동생 카린도 도와주게 되었지.
그리고 내가 55세가 되었을 때, 이제야 인공 마석의 제조법을 확립.
유골에 자그마한 마석을 담아두고 잔류 사념을 증폭시켜서 활동시키는 거야.
활동하는 해골은, 살아있는 것에 비해 미약하지만 마력을 생성해.
그걸 긁어모아서 인공 마석으로 정제하는 거야.
이 기술을 연금술 공방에 가져갔어.
하지만 공방 녀석들은, 나를 악마처럼 취급했어.
말이 안 통해. 그들로는 안 되겠어.
다음 세대에 기대하기로 하고, 일단 몸을 빼냈어.
내가 60세 때, 어머니가 사망.
어머니의 유산을 써서, 인공 마석을 제조하기 위한 지하도시를 제작.
카린과 함께 지하도시에 머물기로 했어.
70세 때, 만든 대량의 마석을 연금술 공방에 보여주러 갔어.
이번에는 제조법만이 아닌 증거도 제대로 갖췄지.
하지만 상대해주지 않았어.
10년이라는 세월은, 다음 세대가 되기에는 너무 짧았던 거야.
그리고 그 무렵부터 몸이 쇠하기 시작했어.
노환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하도시의 시간의 흐름을 늦추는 마도구를 만들었어.
다음에는 프란벨 국이 멸망했을 때, 새로운 나라의 연금술사한테 인공 마석의 제조를 부탁하기로 결심하고서.
그리고 몇 차례나 나라의 이름이 바뀌고, 그 때마다 몇 번이나 연금술 공방을 방문했지만, 거절당했어.
사령술 같다면서 매우 싫어했어.
78세 때, 여동생의 성격이 다혈질이 되고 화를 잘 내게 되었어.
분명 치매라는 병. 자세히는 몰라.
하지만 이전 같은 총명함은 사라졌어.
나와 주변의 해골 이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어.
올해로 89세, 슬슬 한계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자, 알렉스 님이 나타나셨어.
나는 꿈속에 있는 걸까, 이미 죽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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