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18. [후일담5] 증오와 사랑의 헌신 1
    2021년 12월 23일 03시 56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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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20/

     

     

     대낮의 잡화점 클로버 앞.

     나는 얼룩고양이한테서 상품을 받아서 창고로 모두 옮긴 참이다.

     

     그런데, 고양이라는 동물은 날아다니는 파리나 모기를 보면 꼬리를 흔들면서 뛰어드는 법이다.

     

     그것은 커다란 고양잇과 마수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어 대형마수인 얼룩고양이의 위에 드래곤이 날아들자,

     

     

     "케케케케케케...... (잘 노려서.....)"

     

     "큐오오오오옹! (이상한 고양이여, 얼마 전부터 노파 일행이 숲에서 어딘가로 출타한 모양 아악)"

     

     "누아~ (에잇!)"

     

     "큐옹! (그아아아아아ㅡㅡ!!!?)"

     

     

     얼룩고양이가 붉은 용인 프랑베르쥬의 머리를 물더니, 앞다리로 프랑베르쥬를 꽉 고정시키고 연속 킥을 먹이고 있다.

     프랑베르쥬는 기절해버렸다.

     

     

     "누~ (훗. 젤리마왕님, 이 드래곤의 고기, 사줘~)"

     

     "야옹~ (안 됐지만, 그건 내 지인이다)"

     

     "누아? (그랬어? 아쉽네)"

     

     

     프랑베르쥬는 눈을 까뒤집은 채 움찔거리고 있다.

     방금 뭔가 말하려 했지.

     실프 할매 일행이 외출한 건가.

     

     고양이상 모니터를 체크한다.

     아무래도 실프 할매와 아우레네, 올리버가 바실리스크인 치로치로에 타서, 수인국으로 간 모양이다.

     분명 전쟁에서 인간국에 패해 노예국이 되었다지.

     

     실프 할매로서는 수인이 어떻게 되든 흥미 없겠지만, 그 수인국에는 엘프의 촌락도 존재한다.

     엘프의 촌락에 피해가 가기 전에, 이 나라로 이주하지 않겠냐고 제안할 셈이겠지.

     

     뭐, 나하고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먀옹~ (아우레네가 놓고 갔다냥~ 너무하다냥~)"

     

     "야옹~ (그야 데려가도 방해만 될 테니까)"

     

     

     하얀 고양이 리리가, 잡화점 클로버에 와서는 나한테 투정을 부린다.

     

     

     "먀옹~ (이렇게 되었으면, 막 먹어주겠다냥. 내장피자 하나 달라냥)"

     

     "누우 (내장피자? 뭐야 그게!)"

     

     "야옹~ (1주일 전부터 시작한 신메뉴다. 지금 내오마)"

     

     

     사차원공간에서 재료를 꺼내서는 자르고 올리고 구워서 완성.

     리리와 얼룩고양이한테 내어줬다.

     

     그리고 얼룩고양이는 내장피자에 빠져서는, 1주일에 1번은 주문하게 된 것이다.

     

     

    ◇ ◇ ◇ ◇

     

     연금술사 알렉산드라 시점


     지하 조사를 하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은폐] 스킬이 걸린 흙.

     이 흙은 마치 뭔가에서 숨기고 있는 것처럼, 지하 깊숙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 조사를 위해서 골렘을 이끌고 지하 깊숙히 파 들어갔다.

     [라이트]의 스킬로 주변을 비추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이 부근에 뭔가가 있을 텐데.

     

     단순한 작업이라서, 지상의 상태를 공중에 비춘 것을 바라보며 작업하고 있다.

     아무래도 프랑베르쥬가 얼룩고양이한테 녹아웃 당한 모양이다.

     약해.

     

     그러고 보니, 프랑베르쥬는 신의 사도였었나.

     

     세상에는, 신의 사도라는 존재가 있다.

     인간과 수인, 때로는 마수와 함께 나라를 만들고, 나라를 번영시키라고 신이 명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다.

     

     예를 들어 이 나라, 마수국 치잔.

     국왕의 부인인 마수 파르티잔도, 신의 사도다.

     

     신의 사도는 수명이 없는 대신, 나라가 멸망하면 신의 곁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하지만, 여기서 모순점이 하나.

     

     프랑베르쥬는, 프란벨 국이 멸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알렉스 군은 모르지만, 프랑베르쥬는 한번 죽고 나서 마코토 군의 던전에서 소생했습니다.

     그때 신의 사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프랑베르쥬는 이제 단순한 도마뱀입니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

     

     애초에 나라가 멸망한다는 뜻은 어떤 것일까.

     

     국가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인식하고 있는 존재에 불과하다.

     

     여기서 하나의 가설이 세워진다.

     

     프란벨 국은 멸망했다고 인정되지 않고 있는 걸까?

     

     그 가설이 맞다면, 확실히 프란벨 국이 아직 존재한다고 믿는 자가 있다는 뜻.

     

     털돼지와 털돼지 주변의 주민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프란벨 국이 존재하던 무렵부터 있었고,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자라니, 도대체 누구인가.

     생각나는 인물이 단 2명 있다.

     나의 시대에, 마녀나 밤의 제왕이라고 불렸던 2명이.

     

     딱! 골렘이 뭔가에 닿은 모양이다.

     

     파낸 구멍의 안에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어쩌면 이 앞에 그녀들이 있을지도.

     

     공간을 비추자, 돌로 만든 거대한 도시와 수로, 그리고 대량의 움직이는 해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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