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19. [후일담5] 증오와 사랑의 헌신 2
    2021년 12월 23일 04시 36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21/

     

     

     낮잠 자기 좋은 오후.

     여기는 대마도사의 숲.

     

     나는 자택의 침대에서, 하양 고양이 리리의 등을 꾹꾹 누르고 있다.

     

     

     "야옹~ (어딘가 가려운 곳은 없나요~)"

     

     "먀옹~ (그건 미용사의 대사다냥)"

     

     "바스테트 님! 지금 돌아온 게야!"

     

     

     목소리가 들려서, 창문 틈새로 바깥을 보았다.

     

     은발 노파인 실프 할매가, 30명 정도의 엘프를 데리고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우뚝 서 있다.

     

     원래 데려온 엘프들은 숲에 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프 할매는 내가 쳐놓은 결계의 입장 제한 정도는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야옹~ (그 녀석들 어쩌려고?)"

     

     "마수도시 개다래에서 살게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절차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먼."

     

     "야옹~ (소개장을 써줄 테니, 그걸 문지기한테 보여주면 돼.

     그렇게 하면 관청 녀석들이 친절히 안내해줄 거다.)"

     

     

     사차원공간에서 편지용 종이를 꺼내서는, 연금술로 글자 부분만 탄소화시켰다.

     

     

     "대단해, 고양이랑 말하고 있어......!"

     

     "마녀 같아!"

     

     

     고양이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녀라면, 마수도시 개다래의 여자들 전부 마려가 되어버리지만.

     

     편지를 봉투에 넣어서 고양이발 스탬프를 팡 찍고, 봉투를 실프 할매한테 던졌다.

     

     하지만, 창문에서 리리가 뛰쳐나와서는 봉투를 입으로 물고 아우레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뮤우~ (이제 왔냥~)"

     

     "리리, 조용히 있었나요~?"

     

     

     어이 리리, 봉투를 씹으면서 말하지 마.

     편지에 침이 묻잖아.

     

     

    ◇ ◇ ◇ ◇

     

     연금술사 알렉산드라 시점


     내가 뚫은 구멍의 50m 정도 밑에 보이는 거대도시.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드나 했더니, 프란벨 국의 왕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해골은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중 가장 아래의 녀석들한테 주목해본다.

     

     

     [어제 또 상사한테 갑질을 당했다고~]

     

     [너 슬슬 전직하는 편이 좋지 않아?]

     

     [하지만~ 새로운 직장을 찾기도 귀찮고]

     

     

     내 목띠가,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번역해줬다.

     음~ 보기에는 무해해 보이는데.

     과연 어떨지.

     

     확인해보기 위해선, 가볼 수밖에 없다!

     

     

     "이엽!"

     

     

     나는 구멍 밑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말해도, 평생 갑질에 시달리는 것보단 낫잖아]

     

     [뭐, 조만간 어떻게 되겠지]

     

     "이얏호오오오우우우!"

     

     [아니 아니, 인생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음? (위를 본다)]

     

     [(뒤따라 위를 본다) 어이, 뭐야 저거!?]

     

     

     휘웅.

     연금술로 만든 바람 덕분에, 부드럽게 지면에 착지한다.

     

     

     [[공중에서 미남이 떨어졌다ㅡ!?]]

     

     "하하하."

     

     

     그리고, 골렘들도 서둘러 날 뒤따라 내려온다.

     

     

     [기계 병대들도 내려왔다아!?]

     

     [히이이, 살해당해~!?]

     

     "음~ 겉보기만큼 사악해 보이지는 않아 보이네."

     

     

     그렇게 해서, 눈앞의 2명(?)한테 대화가 통하나 시도해보기로 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