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7. [후일담5] 시식회2021년 12월 23일 03시 28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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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잡화점 클로버에서.
나는 계산대에서, 신상품의 레시피를 짜고 있다.
사바와 리리와 함께 생각한 것이다.
레시피는, 대략적으로는 형태가 잡혔다.
이제는 시제품을 만들고 시식할 뿐.
난 요츠바에게 말을 걸었다.
참고로, 그녀는 지금 빗자루로 바닥을 쓸면서도 빗자루에 달라붙어서 청소의 방해를 하는 검은 고양잇과 마수한테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있다.
검은 고양잇과 마수는, 놀라서 하악질을 하며 털을 곤두세웠다.
"야옹~ (내일 아침, 신상품의 시식회를 하려고 생각한다)"
"오~ 괜찮네요. 마트의 시식코너같은 느낌이네요."
마트의 점원이 제공하는 것은 완성된 음식이니, 약간 다른 느낌이지만.
뭐 상관없지.
"그럼 내일은 배를 비워둘게요.'
"야옹~ (아니, 고양잇과 마수용의 상품이라서, 요츠바는 먹지 않아도 돼)"
"그럼 저는 넬 언니랑 샴이랑 코디를 데리고 옆에서 여자들끼리 모일게요."
탁! 검은 고양잇과 마수가 치는 바람에, 요츠바가 들고 있던 분무기가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분무기를 탁탁 치며 놀고 있다.
"미~ (이 녀석! 이 녀석!)"
"그만하세요."
"미우 (지금이다!)"
요츠바가 분무기를 들자, 그 대신 빗자루를 물고는 가게 바깥으로 달려 나갔다.
요츠바가 서둘러 뒤쫓아간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평화롭다.
◇ ◇ ◇ ◇
내일 아침.
나는 이 부근을 걷고 있던 고양잇과 마수를 5마리 정도 붙잡아서 시식에 참여하게 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여성 직원들이 요리를 늘어놓고 있다.
"먼저 치즈 떡튀김이에요."
"야옹~ (먼저 내장 피자다)"
사차원공간에서 시식품을 꺼낸다.
피자라고는 하지만, 도우나 토핑이나 전부 고기다.
간을 얇게 슬라이스 한 것에다가, 창자, 심장, 혀 등의 여러 부위의 고기를 올린 꿈의 요리다.
"마우 (오오!)"
"응미~ (맛있어~!)"
"맛있네에~"
"......미미."
챱챱, 핥핥.
모두 일사분란히 먹는다.
"야옹~ (뭔가 개선점이 있을까?)"
"야우 (더 많이 필요해~)"
"야옹~ (시식이니 이렇고, 실제로 나오는 사이즈는 이것의 5배 정도다)"
"자, 다음은 디저트. 애플 스무디예요."
"야옹~ (다음은 디저트. 창자 크레페다)"
크레페라고 해도, 도우 대신에 창자를 써서 감싸고 참치 츄르를 크림 대신으로 쓴, 간단한 음식이다.
"사과의 부드러운 맛이 좋네에."
"......맛있어."
"마~ (개맛있어~)"
"응미 (옆집 창자도 맛있는데)"
"야옹~ (아재개그 금지!)"
"아닛! 고양이 씨, 방금 전부터 뭘 먹이고 있는 건가요!"
요츠바가 고함을 치며 이쪽의 테이블로 와서, 시식하던 고양잇과 마수는 깜짝 놀라 도망치고 말았다.
기다려, 아직 시식의 감상이 부족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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