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후일담4] 3번째 고양이는 합체를 거부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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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냐옹~ (마왕과 할 말 따윈 없다!)"

 

 

 용사 토미타가 공격해 왔지만, 나는 휙 하고 피했다.

 음~ 완전히 적으로 인식하는 모양인데.

 

 

 "야옹~ (나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지?)"

 

 "냐옹~ (너희들 마왕은! 사람의 인생을, 존엄성을 태연히 짓밟는다!

 그러니 쓸어버리는 거다!)"

 

 

 잠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

 

 

 "야옹~ (내가 언제 그런 짓을 했다고?)"

 

 "냐옹~ (인간을 노예화시켰잖아!)"

 

 "야옹~ (하지만 인간은 마수를 죽이고 약탈하기를 태연히 해왔다고?

 노예화했다는 형태로 보복한 것에 불평한다면, 인간 측의 궤변이 아닐까?)"

 

 "냐옹~ (마수한테 그럴 권리는 없다!)"

 

 

 흠, 인간 지상주의자인가.

 

 

 "냐옹~ (그리고 너, [등가교환] 같은 쓰레기 스킬을 이곳저곳에 퍼트렸겠다!)"

 

 "야옹~ (음? 아, 그 스킬. 쓰레기라고? 어느 부분이?)"

 

 

 나는 빛으로, [등가교환]의 효과를  공중에 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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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가교환】

자신의 돈, 능력, 시간, HP, MP를 소비하여 원하는 물건을 등가교환한다.

습득조건：【수습 연금술사】이상

Lv20미만：상기의 효과뿐.

Lv20도달：대신에, 동의한 타인의 시간을 써도 된다.

Lv30도달：대신에, 동의한 타인의 능력을 써도 된다.

Lv40도달：대신에, 동의한 타인의 전부를 써도 된다.。

Lv50도달：대신에, 타인의 시간을 써도 된다.

Lv60도달：대신에, 타인의 능력을 써도 된다.

Lv70도달：대신에, 타인의 전부를 써도 된다.

Lv80도달：효과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Lv90도달：자신이 말하는 대로 가치를 결정짓는다.

Lv100도달：연금술의 신과 교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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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 (타인의 시간과 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써도 된다니. 이래도 되는 거냐!)"

 

 "야옹~ (어디가?)"

 

 "냥~ (시간도 능력도, 그 사람의 것이다! 누구한테도 침해받을 이유가 없어!)"

 

 

 아항~ 이 녀석, 착각하고 있구나.

 

 

 "야옹~ (말해두지만, 이 스킬은 이름 그대로, [등가교환]이다.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스킬이 아니라고.

 예를 들어, 회사의 사장은 급료라는 돈을 대가로 사원의 시간과 능력을 사용하고 있지?

 그와 마찬가지다.

 타인의 시간과 능력, 모든 것을 사용해서 [등가교환]할 만큼 가치가 없는 자는, 이 스킬은 사용할 수 없어."

 

 "냐옹~ (하지만 내가 쓰러트린 마왕은, 이 스킬로 인간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있었다!)"

 

 "야옹~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들의 전생에도 노예처럼 일하던 사람이 많이 있었잖아.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일이라고. 네가 [구한] 세계에서는, 인간이 마수를 노예처럼 부려먹고 죽이거나 했지.

 오히려 인간 쪽이 착취하는 편 아닌가?)"

 

 "냐옹~ (인간과 마수는 다른 존재란 말이다!)"

 

 

 과연, 대충 알겠다.

 인간지상주의, 공격적, 편견이 강하고, 자신의 의견은 절대 바꾸려 하지 않는다.

 

 용사 토미타와 나는, 정말 대조적인 존재로군.

 

 

 "야옹~ (용사 토미타, 네 과거를 조금 보았다.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를 죽이고, 소환된 용사들과 함께 용사로서 살아가는 길을 선택했구나.

 살인을 해버린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용사] 칭호란 정말 적당한 물건이었다.

 마왕이니까, 마왕의 부하니까 죽어도 당연. 그것은 올바른 행위다,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고 자신을 납득시켰다."

 

 

 용사 토미타는, [용사] 칭호의 이름 하에 마왕과 수하들의 정벌을 정당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생겨나는, 인간에 의한 무차별적인 마수 박해에는 눈을 돌리면서.

 

 인간 토미타란, [용사] 칭호라는 권위에 의해 마왕 살육 머신으로 변해버린, 나 자신의 가능성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야옹~ (하지만 받아들여라. 용사 토미타, 너와 합체하면, 나는 더욱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냐옹 (무슨 말을 하는지 의미를 모르겠는데!?)"

 

 

 앗, 내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말았다.

 

 나는 요사 토미타의 냥냥펀치를 피하면서, 전생에 있었던 밀그람의 실험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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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그람의 실험은 사실 원문에서 설명했지만, 좀 불필요하게 길기 때문에 나무위키 링크로 대체함. https://namu.wiki/w/%EB%B0%80%EA%B7%B8%EB%9E%A8%EC%9D%98%20%EB%B3%B5%EC%A2%85%20%EC%8B%A4%ED%9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