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전편~사지장(邪之章)~】13 : 절체절명
    2021년 12월 19일 16시 03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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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13/

     

     

     

     침입자가 왔음을 알리는 알람이 울려 퍼진다.

     울리는 조건을 4 계층의 침입으로 바꾼 이후, 오랜만에 듣는 그 소리에 나는 긴장을 하였다. 평소처럼 집무실의 의자에 앉아서 영상을 표시하여 침입자의 상태를 보니, 그곳에는 4명의 파티가 나타났다. 그중 2명은 여성이다.

     침입자의 파티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하자, 그곳에는 경악할만한 사항이 표시되어 있었다.

     

     이름:아크
     종족:인간족
     성별:남
     연령:25
     직업:검사
     레벨:38
     칭호:성검의 용사

     

     이름:지오
     종족:인간족
     성별:남
     연령:28
     직업:검사
     레벨:33
     칭호:없음

     

     이름:프레이
     종족:인간족
     성별:여
     연령:24
     직업:마도사
     레벨:33
     칭호:없음

     

     이름:위디
     종족:인간족
     성별:여
     연령:19
     직업:수도사
     레벨:31
     칭호:없음

     

     

     용사......?

     선두를 걷는 짧은 금발의 미남 거사의 칭호를 보고 경악한다.

     

     이건 혹시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지......

     

     [슬슬 결계의 효과가 끊길 무렵이니 다시 쳐둘게요]

     [그래. 부탁해, 위디]

     

     수녀복을 입은 위디가 아크에게 말하자, 그들은 널찍한 방에서 멈춰 섰다. 위디가 주문을 영창 하자 파티 모두가 잠시 하얀빛에 휩싸였다. 발광은 잠시 후 사그라들었지만, 잘 보면 그들의 온몸이 뿌옇게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걸로 당분간은 이 성가신 탁기를 막아낼 수 있겠어]

     [4 계층까지 오니 꽤 짙어진 걸로 보아, 위디의 결계가 없으면 정말 나아갈 수 없겠네]

     [후후, 도움이 되어서 기뻐요.

     아크 님은 성검의 가호가 있으니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니, 그래도 도움이 돼.

     아무리 성검의 가호가 있어도, 이런 사악한 탁기에 휩싸인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으니]

     

     사악해서 미안하네요.

     그건 그렇고, 수도사는 탁기를 막아낼 수단이 있구나. 이건 중요한 정보다. 아크가 가졌다는 성검의 가호라는 것도 신경 쓰인다.

     

     [그건 그렇고 이 던전, 막 만들어진 참인데.

     도대체 몇 계층까지 있는 거지]

     [보통은 몇 년에 걸쳐서 성장하니까요]

     [그거 말인데, 여기에는 원래 던전마스터가 정벌된 3 계층의 던전이 있었다고 해.

     이번 던전마스터는 그 던전을 접수했다는 게 길드의 견해야]

     [그래도 이 계층이 4 계층 째인 것을 생각하면, 단기간에 성장하고 있는 건 틀림없네요]

     [확실히]

     [뭐, 그래도 10 계층이 넘지는 않겠지.

     이곳의 던전마스터가 언제 던전을 접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걸려도 1개월은 지나지 않았다고 하니]

     

     아니, 27계층이다.

     그들이 낙관해주는 편이 나한테는 좋으니 일부러 말하지는 않겠지만.

     

     [던전마스터라]

     [왜 그래, 프레이]

     [아니, 이 던전의 던전마스터가 어떤 상대일지 생각했어.

     아무래도 인상이 뒤죽박죽이라......지독한 탁기를 내보내는 데에 반해, 덫은 비살상의 물건들 뿐이라서]

     

     요염한 마도사 언니가 생각하는 것을 본 아크가 물어보자, 그녀는 그런 의문을 입에 담는다. 탁기는 좋아서 내보내는 게 아닌데.

     

     [그러고 보니, 이 '사악한 강도의 동굴]에서는 현재 1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들었지.

     마물한테 당하거나 기절해도, 무기와 아이템만 빼앗고 입구에 던져버린다고 해]

     [아하, 그래서 '강도'네요]

     [그렇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어.

     출몰하는 마물은 방심하면 금방 전멸하고 말 강적들 뿐이고, 덫도 비살상이지만 자칫하면 단번에 궁지에 빠지는 위험한 것이잖아.

     그리고, 만의 하나 성검을 빼앗기기라도 하면 성녀신 소피아 님을 뵐 낯이 없어]

     [사악한 존재가 성검을 만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그렇네요]

     

     성녀신 소피아. 이 세계에서 신앙되는 신의 이름이구나. 그러고 보니, 리멜의 마을의 교회에 갔을 때에도 예배당 안쪽에 여신상이 있던 기분이 든다. 그때는 그럴 때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뭐, 어떤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뒤틀린 것은 틀림없지]

     [아하하, 맞아.

     돈에 달려드는 걸 보면, 모습도 졸부처럼 액세서리를 둘둘 달고 있을지도.

     분명 외모도 뚱뚱하고 추한 돼지 같은 녀석이겠지]

     [언데드가 많았으니 오히려 비쩍 마른 해골이 나올지도 몰라]

     [후후, 그렇네요]

     

     이이익. 때, 때려주고 싶어......

     농담으로 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소녀한테 너무한 말이잖아. 나는 분노에 휩싸여 4 계층에 있는 마물을 그들에게 향하게 함과 동시에, 마력을 주입하여 5 계층 이후의 마물의 출몰 속도를 증가시켰다.

     영상을 바라보며 분노에 타오르는 나와는 상관없이, 용사 파티는 휴식을 끝내고 다시 탐색을 하러 나섰다.

     

     용사 파티는 커다랑 부상 없이 순조롭게 탐색을 진행하여, 1 계층마다 대략 2~3시간 정도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는 7 계층까지 도달했는지, 이미 심야라고 부를 시간대여서 그들의 피로도 많이 누적된 모양인지, 움직임에 집중력이 결여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체력적으로 열세인 후위의 여성진은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잘 보면 용사만큼은 아직 기운찬 그대로다. 성검의 가호인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쉴까, 아크]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지오가 넓은 방에서 아크한테 제안했다.

     

     [그래, 이 던전에 들어와서 이미 반나절 이상이다.

     설마 이 정도까지 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야영의 준비가 부족하지만, 교대로 수면을 취하자]

     

     아크의 말에, 프레이와 위디가 안도하면서 주저앉는다.

     

     [사, 살았어]

     [...하아...히이......]

     

     위디는 이미 말도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1 계층에 2시간을 잡아도 입구에서 내가 있는 27 계층까지는 이틀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 된다. 던전 내에서 야영하는 걸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공략은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단 이번에 그들이 공략할 수는 없어 보인다. 약간 안심이다.

     

     

     일단 아침까지는 그들도 움직이지 않을 테니, 나도 오늘은 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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