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사지장(邪之章)~】11 : 주문이 적은 미궁2021년 12월 18일 02시 12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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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운영을 시작한 지 8일 차, 드디어 첫 침입자가 나타났다.
계층 추가에 의해 12계층으로 이동해버린 거주구에서 식후의 차를 즐기고 있던 나의 귀에, 침입자가 있었음을 알리는 알람이 울려 퍼진 것이었다. 그리고, 보스인 노 라이프 킹은 10 계층에 배치한 그대로다. 거주구를 지키는 보스로서 배치했지만, 이후로도 계층을 추가해나갈 것을 생각하면 10 계층이라는 적당한 층계의 중간보스로서 군림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중간 보스는 있지만, 최종 보스는 없다. 아니, 나 싸울 생각 없어.
자, 10계층의 일은 그렇다 치고 이번 침입자에 대해 알아봐야만 한다. 나는 테나가 우려 준 홍차의 컵을 든 채로 집무실로 이동했다.
집무실에는 의자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단상만 설치되어 있는데, 단상 위에는 던전 코어가 안치되어있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는 던전 코어에 손을 대어 침입자의 모습을 비추라고 명했다. 그러면 창이 열리고 던전 안의 영상이 비추어진다. 1 계층을 비춘 그것에는 두 명의 모험가 같은 남자가 나타나고, 눈을 향하자 그들의 스테이터스가 표시되었다.
이름:루플리
종족:인간족
성별:남
연령:25
직업:검사
레벨:14
칭호:없음이름:베네트
종족:인간족
성별:남
연령:16
직업:검사
레벨:4
칭호:없음잘 생각해보면, 이 던전의 변모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 그들은 '초심자 던전'에 올 생각으로 여기에 온 것이고, 그 상상은 맞은 모양이다. 실제로도, 그들은 너무 변해버리고 만 던전의 모습을 보고 입구에 머물며 당혹해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윽고 내부의 모습을 탐색하려는지, 2인조는 경계하면서 안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입구인 방에서 나 있는 통로를 신중하게 나아가는 2명의 앞에, 레이스와 흑철 골렘이 한 마리씩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놀라서 경직된 두 사람이었지만, 경험의 차이인지 루플리 쪽이 한결 빠르게 정신을 차리더니, 베네트 쪽을 향해 뭔가 외침과 동시에 검을 든다.
하지만, 베네트 쪽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그 외침에 반응할 수 없었다.
레이스가 검은 덩어리를 쏘아 보내자, 루플리는 즉시 옆으로 몸을 날려 직격을 피했지만 베네트는 반응하지 못하고 맞고 날아가서 벽과 부딪혔다. 루플리는 스으윽 내려가는 베네트 쪽을 신경 쓰면서도 방심하지 않은 채 검을 다시 들었다.
그때 흑철 골렘이 다가와서는 주먹을 내리쳤다. 루플리는 그 주먹을 검으로 비스듬히 들어 흘리면서 오른쪽으로 피하고는, 두 팔로 호를 그리는 것처럼 흑철골렘의 옆구리를 검으로 쳤다. 하지만, 그 결과는 루플리가 가진 좋은 검이 어이없이 부러진다는 참상이었다. 검을 휘두른 루플리는 자신이 가진 롱소드가 중간부터 부러지자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때 조금 전 받아 흘린 팔을 그대로 옆으로 휘두르는 흑철 골렘. 망연자실한 루플리는 피할 수 없었고, 몸통에 제대로 직격을 받지 5미터 정도나 날아가서 지면에 패대기쳐졌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는 루플리였지만, 그때 레이스가 다시 어둠의 덩어리를 쏘았고, 지면에 쓰러져 움직일 수 없었던 루플리는 다시 옆으로 날아가버렸다. 이번에는 완전히 의식이 끊겼는지, 서는 일은 없었다.
기절한 2명에게 흑철 골렘이 다가와서 그들이 가진 무기와 아이템 그리고 돈을 휘수하고는, 그들을 던전 입구가 있는 방 앞까지 끌고 가더니 그곳에서 방의 안쪽을 향해 던져버렸다.
참고로, 입구의 방은 거주구와 마찬가지로 마물의 침입 금지 장소로 되어있기 때문에, 흑철 골렘은 안에 들어갈 수 없다. 각 층계에서 전이진의 출구도 이 방으로 되어있다.
기절한 침입자를 던진 흑철 골렘은, 조금 전 회수한 아이템을 줍고는 1 계층의 물품 전이진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그가 회수한 아이템이 이 거주구로 보내질 것이다.
나는 식어버리고 만 홍차가 생각났다는 듯 쭈욱 들이키고서, 집무실을 나가 창고와 인접한 물품 전이진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물품전이진이 있는 방에 들어서자, 마침 회수한 검과 아이템이 전송되는 참이었다.
이번 전리품은 롱소드가 2자루 (다만 한쪽은 부러졌다)와 은화 3닢과 동화 25닢, 약초가 4개, 그리고 모험가 카드가 두 장ㅡㅡ음? 모험가 카드!?
나는 서둘러 입구의 방으로 전이한 뒤에, 그들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않았음을 확인하고서 모험가 카드를 재빨리 돌려주었다. 어떻게든 때에 늦지 않은 점에 안도하면서, 나는 원래의 방으로 전이했다. 나중에, 모험가 카드만은 회수하지 말도록 던전 내부의 마물들한테 명령해야겠다.
◆◇◆◇◆◇◆◇◆◇◆◇◆◇◆◇◆◇◆
최초의 칩입자가 있은 이틀 후, 다시 던전에 알람이 울려 퍼졌다. 아무래도 모험가 길드에서 조사를 위해 파견한 모험가들이 침입한 모양이다.
나는 재빨리 집무실로 향하고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의자에 앉아서 던전 코어에 손을 대었다.
1 계층을 비춘 영상에는, 네 명의 남성이 비쳤다.
이번에는 꽤 밸런스가 잡힌 파티 같다. 거기다 가장 레벨이 낮은 에젤조차 레벨이 19라서 전날의 루플리보다도 높다.
아마, 리멜의 모험가 길드가 즉시 움직일 수 있는 모험가 중 가장 높은 레벨의 파티일 것이다. 역시 베테랑답게 스카우트를 선두에 세워서 덫의 유무와 색적을 하며, 신중하지만 안전하게 탐색을 하고 있다.
도중에 만난 흑철 골렘에 대해서도, 검사가 방어를 굳히는 사이 마도사가 흙의 마법으로 골렘의 발치를 무너뜨려서 움직임을 막는 대응을 하는 등, 역할분담이 제대로 되어있는 파티다.
그들은 순조롭게 1 계층을 탐색하다가 계단을 발견하여, 2 계층으로 내려갔다.
2 계층에서도 처음에는 순조롭게 탐색을 하던 그들이었지만, 어째선지 도중부터 급격히 생기가 사라지게 되었다. 멈춰 서서 의논을 나누고 있는데, 표정에 초조함이 엿보인다.
대화하는 내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한테 안 좋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 밖에 모른다. 던전 안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편리하지만, 음성을 들을 수 없는 것은 불편하니 어떻게 개선하고 싶어.
그 후에도 탐색을 이어나가던 그들이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에젤이 마비 가스의 덫을 밟아버린 후, 세오도르를 제외한 3명이 마비. 그 틈을 찌른 것처럼 흑철 골렘 2체가 습격하여 모두 허망하게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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