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2 엇갈림 끝에
    2020년 09월 22일 18시 13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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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12/





     아키히토 일행이 숙박하고 있던 방.


     그곳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튄 피를 뒤집어 쓴 듯한 여자가 일곱 명.


     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주변에는, 조금 늦게 온 준과 나오토를 시작으로 한 아키히토를 찾고 있던 사람들이 와 있었다.


     구루구루ㅡㅡ세이가 바닥에 쓰러지듯이 앉았다.


     "포, 폰스케 형이...."


     준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뒤덮었다.


     "때에 맞추지 못했는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아키히토 일행 세 명.


     준은 마스터키를 써서 아키히토가 묵고 있는 방 안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7명의 여성들이었다.


     준을 돌아보며 눈을 부라리며, 보통 일이 아닌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준과 같이 있던 길드 멤버 중 한 명이 소리치자, 아키히토를 찾고 있던 나오토 일행이 달려온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방 밖에서는, 동료들이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유키네가, 울 것같은 나나미를 끌어안으며 야쿠모를 보았다.


     "선배님.....어째서."


     야쿠모는 화를 내면서 머리를 쓸어올렸다.


     붉은 액체로 질척질척하였다.


     "어째서냐고? ......그건, 이 녀석들이 갑자기 들어왔으니까."


     마야를 포함해, 몇 명이 손에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있었다.


     "그래요. 그보다, 아저씨도 남의 방에 들어오다니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더럽힌 것은 죄송하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렇게 말하는 마야에 대해 모두가 생각하였다.


     '그런가, 그렇게나 골몰해 있었구나.'


     ㅡㅡ라고.


     이젠, 그녀들한테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오토가 바닥을 보았다.


     묘하게 생생한 흔적. 손바닥 자국까지 제대로 나 있었다.


     다투고 있던 듯한 흔적이, 보다 참혹한 상황임을 이 자리에 있던 자들은 상상할 수 있었다.


     "경찰한테 연락하지요. 되도록 방 안의 물건에는 손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나오토가 그렇게 말하자, 준이 끄덕였다.


     "용서해 줘라. 마야쨩. 이 정도까지 과몰입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기 전에 상담해 줬다면 좋았을 것을."


     마야는 의아해 하였다.


     "아니, 저. 죄송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먼저 손을 댄 것은 이 녀석들이에요. 남의 방에 들어오더니 갑자기 아키히토의 일을 물어봤다고요."


     안리는 얼굴을 닦고 있었다.


     타올이 붉게 물들었다.


     "뭐? 내놓으라고 말해도 내놓지 않았잖아, 그리고, 당신들이 하려고 했던 일은 빼놓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야쿠모가 기분 나빠하였다.


     "애초에 당신들 누구야? 아키히토를 내놓으라니 무슨 의미?"


     안절부절 못하던 카나호가 두 사람 사이에 들어갔다.


     "기다려주세요! 대화를 해봐요. 그렇게 하면 오해도 풀릴 거니까요!"


     유미는 다툼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옷에서 삐져나올 것 같은 커다란 가슴을 숨기고 있었다.


     "잠깐 들어보세요, 이 애들이~"


     그 와중에 입구에 있던 사람들을 밀치며 들어오는 집단이 있었다.


     준은 그 인물을 보고 눈을 부릅떴다.


     "다, 당신은!"


     노신사가 방에 들어오자, 그 참혹한 현장을 보고 얼굴을 뒤덮었다.


     ".....늦었는가."


     야쿠모와 마야도, 이 상황을 따라잡을 수 없어서 당황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그것은 몇십 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키히토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야쿠모와 마야.


     하지만, 돌아올 기색이 없다.


     약간 신경 쓰인 야쿠모는, 방 밖으로 나가서 상태를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얼굴을 내민 야쿠모를 발견한 것이 레오나였다.


     "잠깐 기다려. 당신은....폰스케. 아니, 나루세 군과 같이 있던 친구였지?"


     아키히토의 친구라고 들어서 조금 기분 나빴지만, 실제로도 아직 친구다.


     그래, 아직, 이다.


     상대는 20대 전반의 어른 여성이 두 사람.


     야쿠모는 조금 경계했다.


     '왜 저렇게 가슴이 큰 거야. 아키히토가 뚫어지게 보겠잖아.'


     "뭔가요? 저, 바쁩니다만."


     유미가 실실 웃고 있었다.


     "또또. 여름 방학이라서 놀러 온 거잖아? 바쁠 리가 없는걸. 아니라면....방 안에서 뭔가 하고 있는 것이려나?"


     야쿠모는 두 사람한테 더욱 경계심을 가졌다.


     방 안에 들어오려 하자, 두 사람이 문에 끼여들었다.


     ".....물러나."


     레오나가 막아서면서, 야쿠모의 갈 곳을 팔로 막았다. 마침, 벽에 손이 닿았다.


     "조금 대화가 하고 싶은데. 나루세 아키히토 군을 알고 있지? .....마리엘라."


     판도라 안의 이름을 듣고 야쿠모가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상대의 얼굴과 몸을 보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야쿠모가 대단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그래....이 녀석들인가.'


     조금 전보다도 경계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유는, 게임 안에서 아키히토한테ㅡㅡ아니, 폰스케한테 접근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입니까? 정말 실례네요."


     유미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뭐~ 실례하는건 마리엘라쨩이잖아? 왜냐면, 아바타가 거의 몸의 데이터와 같아서 바로 알아봤는걸.....자, 빨리 폰스케 군을 내놓으라고."


     야쿠모가 유미의 양손을 떨쳐내고 내뱉었다.


     "시끄러워, 이 빗치년이! 다른 남자한테나 작업걸라고. 그 쓸데없이 커다란 젖주머니라면 마음대로 낚을 수 있잖아."


     유미ㅡㅡ노인이 길드에 들어온 계기라고 할까, 만난 계기는 상당히 안좋았다.


     그 때문에, 야쿠모는 유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무엇보다, 폰스케를 괴롭혔으니까.


     ".....잘도 말하네."


     유미가 야쿠모한테 손을 뻗자, 방에서 마야가 나왔다.


     "잠깐, 시끄럽잖아요. 싸움이라면 밖에서 하세요. 그대로 돌아가면 더욱 좋고!"


     웃고 있는 마야였지만, 그런 마야의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돌아보자 키가 큰 여성.


     그리고, 어딘가에서 본 듯한 얼굴ㅡㅡ안리였다.


     "잠깐 실례할게."


     클로에가 미소지으며 마야를 말쳐내자, 카나호와 안리가 서둘러 방 안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키히토를 찾았다.


     "어디에도 없어요!"


     "어이, 폰스케를 내놔."


     강압적인 삼인조를 보고, 마야는 어이없다고나 할까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


     "뭐예요. 적당히 하지 않으면 사람을 부르겠어요!"


     야쿠모와 마야는, 스마트폰을 충전 중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갖고 있지 않았다.


     클로에가 마야를 벽으로 밀었다.


     "이쪽도 진심이야. 아니면....보여진다면 곤란한 걸까나?"


     레오나가 클로에한테 말을 걸었다.


     "실례지만, 무슨 관계이십니까? 저희들도 용건이 있습니다만."


     그러자, 안리가 유미를 보고ㅡㅡ그 커다란 가슴을 보고.


     "아! 이 녀석들 노인과 프란이다!"


     감으로 맞추고 말았다.


     그러자 야쿠모가 격앙하였다.


     "역시 너희들이네! 그보다, 왜 여기에 있는 건가요. 당신들 돌아가세요!"


     카나호가 울먹이는 얼굴로 말했다.


     "아, 안돼요! 왜냐면....왜냐면, 이대로 방치하면, 폰스케 씨가 죽어버려요!"


     마야가 어이없어 하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 어째서 아키히토가 죽는 건가요."

     

     그런 마야를 밀쳐내고, 레오나와 유미도 방 안에 들어갔다.


     야쿠모가 서둘로 쫓아가자, 안에 들어간 여자들이 방 안을 난폭하게 수색하기 시작했다.


     "잠까아아아안!"


     외치는 야쿠모였지만, 레오나가 말도 안되는 물건을 발견하고 만다.


     ".....수면약이다. 이전에, 지인이 쓰고 있었지."


     모두의 시선이 야쿠모와 마야에게 향했는데, 그 시선은 의혹에서 확신으로 변한 것이었다.


     유미가 실실 웃고 있었다.


     "아~안되겠는걸. 이런 물건을 써서 도대체 뭘 하려는 셈이었을까나?"


     클로에는 조금 화내고 있었다.


     "뭐, 단순히 생각해도 잠자는 편이 형편이 좋겠지."


     그리고 유미가.


     ".....분명히 확실하겠네. 좋아, 나도 시험해 볼까나."


     그러자, 카나호 일행이 유미를 보았다.


     "......뭐, 뭐야?"


     카나호가 떨고 있었다.


     "서, 설마 당신들도 폰스케 씨를 노리고ㅡㅡ"


     레오나가 약간 부끄러워 하였다.


     "다, 다르다. 폰스케 군은 내.....내 아버지로...아니, 노리고 있는게 아니라."


     안리가 가까이에 있던 베개를 손에 들고, 레오나한테 던졌다.


     "이 살인마! 당신들한테 폰스케를 넘겨 줄까보냐! 어쨌든 나가라고!"


     유미가 놀랐다.


     "살인마!? 어, 어째서ㅡㅡ!"


     이번에는 유미한테 소파의 쿠션이 날아왔다.


     레오나가 가까이에 있던 물건을 손에 들었다.


     그것은, 야쿠모가 사왔던 케찹이었다.


     그것을 던지자, 마야는 혼란스러워서 근처에 있던 물건을 떨어트렸다. 그것은 가까이에 있던 나이프였다.


     케찹의 내용물이 대량으로 흩날리고, 거기서 시작되는 캣파이트.


     그렇게 모두가 지쳐서,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고 일어선 참에ㅡㅡ.


     "......마, 마야쨩?"


     ㅡㅡ준이 왔다.




     "하지 않았다고요! 어째서 제가 폰스케를ㅡㅡ아키히토를 죽여야 하냐고요!"


     "그, 그래요!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외치는 야쿠모와 마야 두 명이었지만, 새로 들어온 노신사ㅡㅡ전 대신을 따르고 있던 남자가 작은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증거품을 보였다


     "한 종류는 수면약이다. 또 하나는 특정되지 않은 약물이군."


     전 대신이 받아들고 그 물건을 보자, 야쿠모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니, 그.....달라요. 그건 달라요!"


     내용물은, 확실히 수면약.


     또 하나는 미약이라고나 할까, 정력제였다.


     "상당히 용의주도하구나."


     전 대신이 슬픈 듯 여자들을 보고 있었다.


     유미와 레오나는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


     "어, 이건 무슨 뜻?"


     "내가 알리 없잖아."

     

     하지만,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 중에는 수면약과 또 하나의 약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이, 저건."


     "그, 그렇겠지."


     "길드마스터 젊었었지? 벌써 저런 거에 기대고 있었나?"


     "아니야, 저 분위기는....먹을 셈인게 아니었을까."


     야쿠모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양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준도 마야도, 사람들한테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현장에, 인파를 제치고 나아가는 인물이 있었다.


     "죄송합니다. 지나가겠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일부러가 아ㅡㅡ커헉!"


     도중에, 유키네가 외쳤던 남고생 한 명을 후려갈기자 그 쪽으로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사람들을 제치고 나온 것은, 얼굴이 빨개진 아키히토였다. 사람들을 제치고 나갈 때에, 유키네를 만져서 싸대기를 맞은 것이다.


     "도대체 무슨ㅡㅡ갸아아아!"


     아키히토가 방 안의 참상을 보고 외쳤다.


     그러자.


     "어, 거짓말."


     "사, 살아있어...."


     "길드마스터가 살아있ㅡㅡ"


     마치 갑자기 죽은 사람이 나타난 것처럼, 그 자리에 있던 상황을 모르는 멤버들이 외쳤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호텔에는 클레임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호텔의 한 방.


     달려온 경찰관들이, 늘어서 있는 관계자들의 앞에서 화를 내고 있었다.


     "....진짜로 신경쓰세요."


     아키히토는 깊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했습니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가는 경찰관들.


     정신이 드니 아침이 되었다.


     소란을 피운 결과, 실은 아무 일도 없이 착각이 퍼지고 만 것이라고 알았다.


     피곤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준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전 대신도 소파에 앉아서 고개를 젓고 있었다.


     "이야, 정말 이상한 일이네. 설마, 여기에 길드 멤버가 모이다니."


     말하는 도중에 알았지만, 여기에 있는 면면은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길드의 멤버들이었다.


     아키히토도 역시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화를 듣고 있던 리쿠도 같은 모습이었다.


     ".....아키히토, 이건 굉장한 확률이라고."


     "난 복권을 맞추는 편이 기쁘겠는데. 그건 그렇고 지쳤어."


     일의 중심인물이었던 아키히토는 면밀하게 사정을 청취당했기 때문에, 이젠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멋대로 치정 싸움으로 죽어있었던 것이다.


     경찰관도 "이런 고등학생이 몇 다리나 걸치고 있었다니?" 라면서, 매우 노려보며 물어보았다. 특히, 여경의 눈매가 사나웠다.


     아키히토가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리쿠가 의아해했다.


     "왜 그래?"


     "아니, 어제 만났던 누나라고나 할까, 쿄우 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그 말을 들은 리쿠가 "아!" 라고 하자, 전 대신도 작게 ".......아" 라고 말하였다.




     해가 떠오르고 조금 지난 후, 서로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여자가 두 명.


     숨을 몰아쉬면서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실력은 비슷하였고, 더욱이 어두워서 서로를 찾아내는 듯한 싸움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동시에 통신에 들어왔다.


     여자가 먼저 말했다.


     "어이, 서로 받아볼까?"


     쿄우가 묵묵히 스마트폰을 손에 들자, 여자도 통신을 수신했다.


     그러자 동시에 "......뭐?" 라고 말하고는,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쿄우가.


     "다, 당신, 리쿠를 노리고 있던게 아니야?"


     여자도 놀랐다.


     "아니, 잠깐. 난 폰스케ㅡㅡ가 아니지. 나루세 군한테 용건이 있었을 뿐이다. 그걸 그 쪽이 경계하니까!"


     둘 다 착각을 한 채로 계속 싸우고 있었다는걸 알고는, 갑자기 피로함이 느껴졌다.


     "그, 그랬어? 그럼 미안하네요. 이쪽은 약간 경계하고 있었다구요."


     "아니, 미안하다. 이쪽도 조금 서둘러서 말이야. 좀 더 대화를 했으면 좋았는데."


     쿄우는 눈을 조금 가늘게 하였다.


     "그리고 말입니다만.....임무인가요?"


     여자가 병사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아니, 뭐라고 해야 할까 그....오프 모임같은? 뭐, 취미 동료의 모임이다."


     거짓말은 아니다.


     취미의 모임으로 세계를 구하려고 하고 있는 것 뿐이다.


     쿄우는 안심하였다.


     "미안해요. 방해해버렸네요.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변상도 할게요."


     "그건 상관없어. 그보다, 그 쪽은?"


     쿄우는 맞이하러 온 군용차에 탔다.


     "임무같은 것이지요."


     그대로 차가 출발하여 멀어져갔다.


     여자는 읊조렸다.


     ".......연락이 늦은 데다가 누구도 맞이하러 오지 않아. 혹시 방치 플레이인가!"


     약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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